얼마전 개봉한 영화 [로빈 후드]의 리뷰를 블로그에 올렸더니, 리들리 스콧의 감독판 DVD나 블루레이를 기다린다는 답글이 달렸다. 영화를 만드는 것은 감독인데, 왜 굳이 감독판이라고 하는 별도의 판본을 기대하게 되는 것일까? 실제로 DVD나 블루레이 등 부가판권시장에 출시된 영화들을 보면 디렉터스 컷(Director's cut)이라 불리는 감독판 영화들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영화의 편집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눠진다. 처음 작업이 스크립트에 나와있는 장면들을 중심으로 대충 필요없는 필름을 자르고 영화 본편에 쓸 만한 장면들을 추려내는 러프컷(Rough cut) 단계. 두 번째가 편집자의 입맛에 맞추어 필름을 줄여나가는 에디터스 컷 단계다. 크래딧을 보다보면 에디터 Editor, 즉 편집자가 존재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