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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축구의 세계 - 축구관련영화 10선

페니웨이™ 2010. 6. 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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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010 남아공 월드컵이 한달간의 대장정길에 올랐다. 2002년, 월드컵 4강으로 정점을 찍은 한국의 축구열풍이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다시금 살아날 것인지 기대되는 가운데, 축구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어떤 작품이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다음은 필자가 임의적으로 뽑은 10편의 작품들이며 순위는 무작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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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당시, 나치의 연합군 포로수용소에 수감된 대표팀과 독일군 축구팀의 친선경기를 이용해 탈출을 시도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 실베스터 스텔론, 마이클 케인, 막스 본 시도우 같은 쟁쟁한 배우들을 비롯해 축구황제 펠레, 보비 무어, 오스발도 아드딜레스 등 당대 최고의 스타급 플레이어가 출연하는 등 호화로운 캐스팅과 더불어 거장 존 휴스턴이 감독을 맡았다. 다소 도식적인 줄거리가 흠이지만 축구경기의 박진감과 동시에 탈옥을 전개해나가는 과정에서 스릴과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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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도쿄, 세네갈, 마드리드 등 각 도시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옴니버스로 구성되어 다큐와 극영화를 혼합시킨 세미 다큐멘터리. 베컴, 호나우두, 지단 등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된 초호화 군단 레일 마드리드의 경기와 팬들의 이야기를 교차해 보여주는 작품으로 다분히 레알 마드리드의 구단 홍보물에 가깝다. 축구에 대한 흥미를 자극하거나 극에 몰입하기엔 영화가 지닌 깊이가 부족해 눈요기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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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스타 엘리자베스 슈의 자전적 스토리를 바탕으로 축구에 재능있는 소녀가 '축구는 남자가 하는 것'이라는 사회적 통념에 맞서 역경을 이기고 축구단에 입단해 훌륭한 데뷔전을 치르기까지의 과정을 잔잔하게 담았다. 비록 작위적인 스토리에 박진감이 부족한 시합장면으로 실망할 사람도 있겠지만 온가족 영화로서 선택하기에는 부담없는 작품. 단순히 한 소녀가 노력끝에 축구선수가 되어 결승전에서 한골넣고 스타가 된다는 뻔한 공식보다는 그 과정속에 깃들여진 소소한 곁가지들에 더 주목할만하다. [불편한 진실]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데이비스 구겐하임이 감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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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를 꿈꾸는 야무진 10대 소녀의 이야기로 스타가 되기 전 키이라 나이틀리의 보이시한 모습과 코치로 나온 [튜더스]로 스타덤에 오른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의 신선한 매력을 관찰할 수 있는 영화다. 동네 축구단에서 정식 클럽 축구팀으로 발탁된 여주인공이 베컴의 프리킥을 따라하는 멋진 축구선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이 작품은 인도계 이민자 소녀를 통해 인종적 편견 및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는 경쾌한 성장극으로서 감독인 거린다 차다의 자전적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영국에서 2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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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여자의 이야기는 좀 질릴법도 하건만 그래도 재미있는 소재다. 축구팀이 해체되는 바람에 쌍둥이 오빠 세바스찬 행세를 하며 남자 기숙사에 들어간 10대 소녀 바이올라가 남자 축구부에 입단하게 된다는 얘기를 담은 하이틴 로맨스물인 이 작품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십이야]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코미디다. 이야기의 플롯은 다소 진부하지만 미국의 평론가 로저 이버트가 오로지 아만다 바인즈 때문에 별 넷 만점에 별 셋을 줄만큼 아만다 바인즈의 미워할 수 없는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작품이다. 단, 축구영화로서의 매력은 떨어지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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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영화계의 자존심인 주성치가 감독과 주연을 겸한 작품으로서 2001년 홍콩의 박스오피스 기록을 새로 쓴 초대형 히트작이다. 소림사 출신의 주인공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낙오자처럼 살아가는 의형제들을 불러모아 축구팀을 결성, 최강 프로팀을 이기고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한다는 이야기로 주성치 특유의 과장법과 B급정서가 정점을 이뤘던 영화다. 만화적 상상력과 썩 매끄럽지 않은 CG덕택에 스포츠 영화로서의 의미는 떨어지지만 예측불허의 주성치식 코미디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필견의 작품이 되겠다. 제37회 금마장 감독상 등 7개 부문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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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7월 4일, ‘베른의 기적’이라 불리며 이변을 낳았던 스위스 월드컵 결승전의 주인공들을 다룬 작품. 축구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영화는 아니나 축구를 통해 부자간의 화해에 접근하는 내러티브의 영화다. 한 소년의 성장담과 더불어 월드컵 결승점을 향해 나아가는 서독 월드컵 대표들의 승부를 교차 편집해서 보여주며, 탄탄한 스토리와 감동적인 연출로 각종 마이너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휩쓸었다.

 


멕시코 빈민가 출신의 소년이 영국의 명문구단 뉴캐슬에 입단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하류인생의 성장극이라는 전형적인 내러티브를 보여주는 영화다. 베컴, 지단 등 실제 플레이어들이 카메오로 출연하며 박진감 넘치는 시합장면은 '역시 헐리우드'라는 말이 나올만큼 완성도가 뛰어나다. 실베스터 스텔론의 [저지 드래드]를 연출했던 대니 캐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2년 뒤에는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이 연출한 속편이 개봉되었다.

 


2002년 월드컵 한국 대 이탈리아 전에서 붉은 악마 응원단이 'AGAIN 1966'이란 문구를 사용한 사실을 기억하는가? 1966년 런던 월드컵 당시 강호 이탈리아를 1:0으로 꺽으며 축구사상 최대 이변을 연출했던 북한 국가대표팀의 후일담을 다룬 BBC의 다큐멘터리. 8강에 진출한 북한 대표팀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서방세계의 시선으로 바라본 영화다. 우리에게 있어 가깝지만 먼 나라, 북한에서 촬영했던 진귀한 기록필름과 더불어 북한팀 선수와 미들즈브러 주민과의 교류 장면을 담은 영상은 대단히 흥미진진하다.

 


인생역전의 기회를 노리고 동티모르에 도착한 전직 축구선수가 맨발로 공을 차는 아이들을 꼬드겨 하루에 거금 1달러씩 받고 짝퉁 축구화를 대여하는 사업을 시작하지만 축구에 대한 순진무구한 아이들의 열정에 감동해 유소년 축구팀을 위한 코치로 직접 나서게 된다는 이야기.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이 작품은 분쟁과 내전으로 얼룩진 동티모르의 현실속에서도 스포츠로 하나될 수 있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주연을 맡은 박휘순의 연기가 뛰어나며 유머와 감동이 적절히 어우러진 작품이다.

 

* 본 포스트의 포스터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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