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슈퍼 로봇 열전] 두 권의 책을 내면서, 가장 간절히 원했던 바 중 하나는 사멸 직전의 콘텐츠를 무슨 수를 써서든 보존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가급적이면 더 많은 작품들을 발굴하고 재상품화시켜서 세상에 내놓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애니메이션 쪽은 영상자료원에서 나름의 복원 사업을 통해 [홍길동], [호피와 차돌바위] 같은 작품들을 DVD화 시켰고, 이보다 더 좋은 해상도의 소스를 일반에 공개했다. 정말 잘 된 일이다. 만화책의 경우 이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시범사업으로 많은 고전 만화들이 복간되었지만 갈 길은 멀다. 수요는 있지만 사업성과는 별개의 문제고, 복간의 주체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한 곳이어서는 백년이 걸려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복간이라는 건 여러모로 힘든 법이다. 제작년 말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