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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함 31

영화속 세계의 첩보기관

얼마전에 제이슨 본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본 레거시]가 개봉했었죠. 트레드 스톤이란 이름의 첩보부서는 CIA 산하의 비밀 조직으로 국내외 암살공작에 관련된 기관으로 묘사됩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설정일 뿐이지만 CIA나 그 밖의 첩보기관들은 현실에서도 엄연히 존재하고 있지요. 이번 시간에는 영화 속에서 등장했던 세계의 첩보기관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CIA CIA는 1947년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설립된 이래 동베를린에서의 지하 도청공작, 흐루시초프 연설문 사전 입수, 파나마 정권 전복 등 갖가지 세계 사건들에 깊숙히 개입해 미국 외교력의 상징적인 존재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CIA의 치부를 다룬 영화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지요. 일례로 시드니 폴락 감독의 [..

보관함 2012.10.02

액션 스타일리스트, 토니 스콧의 작품세계

올해도 많은 영화인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화 [보디 가드]의 히로인이자 가수인 휘트니 휴스턴,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비롯한 수많은 로맨틱 코미디의 극작가이자 감독인 노라 애프런, 거대한 덩치로 작품마다 큰 인상을 남겼던 배우 마이클 클락 던컨 등 아직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토니 스콧 감독의 죽음은 너무나도 갑작스럽고 안타깝군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자살로 세상을 떠났으니까요. 토니 스콧이 세상을 떠난지 한달 정도가 지난 지금, 헐리우드에서 그 누구보다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그의 작품들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토니 스콧은 형인 리들리 스콧과 함께 영국의 광고회사 RSA를 설립해 상업광고분야에서 연출경력을 쌓았습니다. 흔히들 ‘30초의 예술’이라고 불..

보관함 2012.09.18

한국 영화인들의 헐리우드 도전사

1939년 아카데미 시상식은 영화사의 기념비적인 이력을 남겼습니다. 바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유모 역할을 한 해티 맥다나엘이 흑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을 받았기 때문이죠. 이전까지 헐리우드는 백인들의 독무대였고 이 사건은 이러한 백인 보수주의의 헐리우드에 아주 작은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이후로도 한동안 흑인과 동양인은 주인공에 걸맞는 배역을 맡지 못했죠. 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흑인 배우들 뿐만아니라 동양인 배우들도 헐리우드 영화에서 주연을 맡는 일이 생소하지 않습니다. 자국내에서 인기를 모아 헐리우드로 진출해 성공을 거둔 케이스도 많지요. 대표적인 예로 홍콩의 주윤발이나 이연걸, 일본의 와타나베 켄 같은 배우들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근래에 들어서는 한국 ..

보관함 2012.09.05

웹툰 세대의 스토리 텔러, 강풀 원작의 영화들

한 때 만화를 원작으로 영화를 만들던 것이 붐이었던 시기가 한국에도 있었습니다. 그게 언제냐면… 아! 이현세 원작의 ‘공포의 외인구단’을 영화화한 [이장호의 외인구단]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부터죠. 이 때를 같이 해서 박봉성 원작의 [신의 아들]이나 이현세 원작의 [지옥의 링], 고우영 원작의 [가루지기], 허영만의 [카멜레온의 시] 등 무수한 국내 만화가들의 작품들이 스크린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때가 1980년대 중후반이었죠. 그러나 이 작품들이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어서 만화원작의 영화들은 점차 시들어져 갔습니다. 물론 이런 풍조의 저면에는 국내 만화시장의 침체라는 복병이 자리잡고 있긴 했지요. 그러다가 2000년대 들어서면서 웹툰이라는 새로운 만화시장이 문을 열게 되었고 신흥 만화가들이 ‘웹툰작가’라는..

보관함 2012.08.15

한국 장르영화의 개척사

극장 관객 1000만명 시대를 넘긴 이 시대의 한국영화시장은 확실히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영화의 스케일이나 표현의 사실성은 헐리우드 영화를 따라 가고 있고 장르적인 범위에 있어서는 일부 작품을 제외하고는 로맨틱 코미디나 스릴러, 신파적인 드라마의 틀을 크게 벗어나려 하지 않지요. 비슷한 장르의 반복으로 인해 동일 장르영화의 완성도는 점점 높아지는 추세이지만 반면 흥행성이 검증되지 않은 마이너 장르물에 대한 도전정신은 점차 자취를 감춰가고 있는 듯 합니다. 오히려 과거의 한국영화는 열악한 환경과 제작 노하우의 부족, 시장의 협소함이라는 열세에도 불구하고 장르적 다변성의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어 왔습니다. 먼저 김기덕 감독의 1967년작 [대괴수 용가리]는 한..

보관함 2012.07.14

일본 미스터리 영화 어떠세요?

흔히 미스터리라 하면 에거서 크리스티의 ‘엘큘 포와로’, ‘미스 마플’ 혹은 코넌 도일의 ‘셜록 홈즈’를 떠올리게 되지요. 이른바 정통 추리소설의 대표적인 탐정들이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요즘은 일본 추리소설들이 대거 서점을 장악한 듯 합니다. 마츠모토 세이초나 히가시노 게이고, 에도가와 란포 같은 작가들은 더 이상 낯설게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사실 일본인들에게 있어 추리물은 꽤나 인기있는 장르라고 하지요. 오죽하면 탐정만화인 ‘명탐정 코난’이 국민만화라는 별칭을 얻겠습니까.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일본 미스터리 영화 세 편을 추천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먼저 1976년 작 [이누가미 일족] 입니다. 이 영화는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가 원작인데요, 아시다시피 긴다이치 코스케는 ‘할아..

보관함 2012.07.03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스파이더맨 이야기

[어벤져스], [다크 나이드 라이즈]와 더불어 2012년 ‘슈퍼히어로 빅3’를 겨루게 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미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3부작을 통해 국내팬들에게도 익숙해진 캐릭터이지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설정과 주연배우들을 모두 갈아 엎어버린 일종의 리부트로서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과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요. 이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개봉 즈음에 맞춰 ‘스파이더맨’의 역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파이더맨’이 정식으로 처음 등장하게 된 것은 1962년 입니다. 물론 영화가 아닌 만화를 통해서였죠. 히어로물의 아버지라 불리고 있는 스탠 리는 학교에서 지지리도 인기없는 한 소년이 거미에 물려 초능력을 갖게 된다는 틴에이저 슈..

보관함 2012.06.11

모든 이야기엔 시작이 있다 <프리퀄>의 세계

지금의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문득 ‘프리퀄 Prequel’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아내가 ‘프리퀄? 그게 뭐임?’하는 겁니다. 영어를 나보다도 훨씬 잘하는 사람이니 단어의 난이도 문제는 아니겠고, 결국엔 프리퀄이라는 용어 자체가 영화를 썩 좋아하거나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아직은 생소한 단어라는 뜻이겠지요. 흔히들 속편이라 하면 전편에서 이어지는 그 뒤의 이야기를 기대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이를테면 [아이언맨] 다음에 [아이언맨 2]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이런 형식으로 연결되는 후속편을 이른바 ‘씨퀄 Sequel’이라고 부릅니다. 순차적인 시간상 흐름에서의 속편인 셈이죠. 그러나 반대로 전편 이전의 이야기를 그린 후속편이 나올때가 있습니다. 특히 최근 소재고갈..

보관함 2012.06.01

지구는 내가 지킨다! 세계의 슈퍼히어로들

슈퍼히어로하면 가장 먼저 누가 떠오르십니까?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스파이더맨 등등… 이제는 국내에서도 DC코믹스나 마블사의 슈퍼히어로는 친숙한 대중문화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아이언맨처럼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히어로마저 그토록 유명해진 걸 보면 헐리우드 영화의 문화적 파급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지요. 한편으로는 이러한 미국식 슈퍼히어로는 서부영화가 쏟아져나오던 미국 패권주의 시대의 총잡이들과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얼핏보면 선과 악의 대결에서 절대선의 입장에 위치한 주인공들이지만 분명 이들은 미국국적을 가진 미국인이거든요. 그럼 이쯤에서 작은 고민이 생깁니다. 과연 슈퍼히어로 영화를 만드는 건 경찰국가를 자청하는 미국인들만의 특권인가? 하는 의문말입..

보관함 2012.05.22

영화 속 크로스오버의 세계

‘태권브이와 마징가제트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필자가 어렸을 때 꼬꼬마들 사이에서 회자되던 이런 질문은 아마도 서로 다른 작품들에 등장하는 주인공을 한 작품에서 보길 원하는 원초적 욕구의 충족을 드러내는 가장 직설적인 표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국적도 원작자도 다른 작품의 주인공들이 어찌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죠. 물론 저작권 개념이 희미하던 시절에는 간혹 이런 상상속의 일이 실현되곤 했습니다. 일례로 영국의 대표적인 명탐정 셜록 홈즈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괴도 뤼팽이 한 작품에 등장해 불꽃튀는 대결을 펼치는, 가히 추리소설 마니아들에게 있어서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맞대결이 실현된 적이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 , 에서 세차례나 흥미진진한 자존심 대결을 펼칩니..

보관함 201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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