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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나쁜계집애 : 달려라 하니 블루레이 리뷰

40년 묵은 경주의 결산시작하기에 앞서 고백을 하나 해야겠다. 필자는 원래 [달려라 하니]를 그다지 좋아했던 사람이 아니었다.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월간 만화잡지 ‘보물섬’에 연재 중이던 이진주 작가의 [달려라 하니]가 필자의 취향에는 그다지 맞지 않았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달려라 하니]는 세련된 스포츠 만화의 문법이라기 보단 세상이라는 부조리한 트랙에 홀로 버려진 아이의 악에 받친 생존극처럼 투박하게 느껴졌다. 당시 대한민국은 88 서울올림픽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우리도 뭔가 우리 것을 만들 줄 아는 나라’로서 세계인들에게 비춰지고 싶어했다. 그 중에는 일본에서 수입한 애니메이션으로 TV 편성표를 대충 땜질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드디어 우리 콘텐츠로 만든 순수 국산 T..

ㄱ,ㄴ,ㄷ 2026.09.28 0

인조인간 - 한국에서 시작된 세계 최초의 탑승형 거대로봇

[로보트 태권브이]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김청기 감독은 어린 시절의 기억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최상권 선생의 만화 속에는 한강 인도교가 무너진 뒤, 로보트가 몸을 굽혀 사람들을 건너게 하는 장면이 있다. 내 눈에 그 로보트는 사람이라기보다 오래된 우체통처럼 보였다. 곧게 서 있고, 몸체에 달린 문을 열고 닫으며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묘하게 인상 깊었다. 현실의 사건과 상상의 존재가 자연스럽게 섞이는 방식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로보트 킹]으로 유명한 故 고유성 화백도 이런 글을 남겼다. “우리나라에 처음 로봇 만화가 등장한 것이 일본 망가의 신 데즈카 오사무의 망가 [철완 아톰]인 것으로 알고 있는 사이비 전문가들이 많은데, 필자가 본 것은 그보다 훨씬 전에 이미 국산 로봇 만화들..

속편열전(續篇列傳) : 유니버셜 솔져 2 - 두 개의 속편, 두 개의 족보 (2부)

속편열전(續篇列傳) No.39 1999년, 장 클로드 반담은 슬럼프를 겪고 있었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더블 팀] 등 자신이 출연한 작품들의 잇따른 실패로 헐리우드 주류에서 점차 영향력을 잃어가던 그에게 솔깃한 제안이 들어갑니다. 바로 [유니버셜 솔져 2]를 만들자는 제안이었습니다. 그에 대한 반담의 반응은.... 아니, 잠깐만요. 2편은 이미 1998년에 나왔잖아요? 그렇습니다. 지난 시간에 다뤘던 [유니버셜 솔져 2: 형제들의 투쟁]은 완성도야 어찌되었건 롤랜드 애머리히의 [유니버셜 솔져]의 뒤를 잇는 족보상의 정식 속편이 맞습니다. 그럼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냐…. 판권이라는게 있을텐데 어떻게 동시기에 이런 일이 발생할 수가 있지?모든 비극(또는 희극)의 시작은 1편을 제작했던 '캐롤코 픽..

속편열전(續篇列傳) : 유니버셜 솔져 2 - 두 개의 속편, 두 개의 족보 (1부)

속편열전(續篇列傳) No.38 1992년, 당시만 해도 한국 극장가의 넘버원으로 알려진 대한극장에는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영화가 등장합니다. 비록 슈퍼스타급은 아니더라도 어지간한 액션영화의 팬들이라면 익히 들어봤음직한 이름들, 장 클로드 반담과 돌프 룬드그렌이 한 작품에 출연해 무려 [터미네이터 2]급의 대작이라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던 [유니버셜 솔져]라는 작품입니다. 원래 이 작품은 [Crystal Knights]라는 각본에서 출발한 영화로 처음에는 앤드류 데이비스 감독이 진행했습니다. 당시에 그는 엄청난 수준의 CGI와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구상했죠. 또한 그가 생각했던 방향성은 단순히 액션 영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무겁고 어두운 정치 스릴러적 요소를 가미한 것이었습니..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 스타워즈 캐논의 구원투수

소위 디즈니표 [스타워즈] 중에서 건질만한게 뭐가 있나를 물어보면, 저는 [로그 원]과 [만달로리안]을 꼽겠습니다. 아마 다른 스타워즈 마니아들의 선택도 그리 다르진 않겠죠. 특히나 [만달로리안]은 그간 스타워즈 세계관에서 악역 아닌 악역 포지션으로 머물던 장고-보바 펫 부자의 민족으로 설정되어 있을 뿐, 진지하게 다룬 바는 없었던 만달로리안을 타이틀 전면에 내세운 작품으로 이미 시즌 3까지 순조롭게 방영을 마친 바 있습니다. 디즈니 인수 이후 망가져가던 스타워즈 시리즈로서는 유일하다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원작 클래식의 세계관을 잘 녹여낸 작품으로서 라이트 세이버나 제다이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스타워즈 세계관을 잘 살려낸 작품이었지요. 특히나 시즌 2의 마지막에 그분이 등장한 건 그 자체만으로도..

스타워즈 시리즈 2026.05.2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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