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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웨이™의 궁시렁 155

[謹弔] 한국 SF만화의 아이콘 고유성 화백, 영면 하시길...

뉴스 어디를 찾아 봐도 소식을 찾을 수 없었다. 고유성 화백의 부고. 어느 인터넷 카페를 통해서야 뒤늦게 알게 된 소식. 빈소도 없이 홀연히 떠난 그는 한 때 한국 만화계의 SF장르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였다. 요즘 시대에서는 그저 표절작 정도로 취급받을테지만 그의 대표작 [로보트킹]은 [로보트 태권브이]에 버금가는 인기작이었다. 그뿐이랴. [번개기동대], [혹성로봇 델타], [기갑경찰 타이푼], [우주패트롤] 등 그의 SF에는 한결같은 해학과 나름의 센스가 곁들여져 있었다. 1990년대를 기점으로 일어난 세대교체의 흐름과 한국만화시장의 몰락으로 인해 그와 동시대에 활약했던 여느 작가들처럼 어느덧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지만 그럼에도 [로보트킹]의 작가로서 고유성의 이름은 아직도 많은 팬들의 뇌리..

코로나19 확진 그리고 격리생활 후기

프롤로그 -보이지 않는 위험 희망찬(?) 새해... 회사 업무가 급발진 페달을 밟아대는 통에 여러모로 지쳐있을 때 즈음, 대리 하나가 웃으며 말했다. “망했는데요. XX대리가 양성이랍니다” “??????” 우리 회사는 작년 말, 이미 재직자의 15%가 돌파감염되는 나름의 큰 사건을 겪었다. 2년간 잘 버티다가 한 방을 크게 맞은 터라 이후 나름 자체적으로 방역도 철저히 한 편이지만 업무상 늘 얼굴을 맞대고 있던 XX대리의 양성 반응 소식은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아닌 게 아니라 아침부터 마른 기침이 조금 나던 터였는데, 이거 코로나라도 걸렸나? 하며 혼자 헛소리를 하며 키득거리고 있던 상황. XX대리의 양성 반응은 자가진단 키트로 알아낸 것이었기에 부서 전체가 당일 결과를 알려 준다는 곳을 찾아 PCR검사..

2021, D-7의 궁시렁

간만에 글을 쓰네요. 너무 오래되어서 글쓰는 요령조차 까먹은 느낌입니다. 확실히 결혼 전과 결혼 후, 아이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고 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달라붙는 귀차니즘도 떨치기가 어렵군요. 2021년을 시작한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주일을 남겨놓은 상황입니다. 간단히 근황을 적어 보자면... 언제나 끝날까 싶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쳐가는 한 사람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쓰고 싶은 글은 있습니다만 체력도 예전같지 않고 무엇보다 의욕이 많이 없습니다. 비단 글쓰기 뿐만 아니라 먹고사는 일에 있어서도 조금은 지쳤고, 노는 것도 귀찮고, 그냥 좀 무기력합니다. 코로나19로 가장 안타까운 건 아이입니다. 근 2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학교생활을 경험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부모가 액티..

부천만화박물관에서 강의를 하고 왔습니다

요즘 블로그에 글을 올릴 여력은 안되고... 그렇다고 방치하긴 뭐해서, 잡담 하나 올립니다. 어제, 그러니까 8월 15일 광복절에 부천에 다녀 왔습니다. 지금이 부천만화축제(BICOF) 기간이거든요. 때마침 부천 측에서 이정문 선생님의 [철인 캉타우]를 소재로 특강을 준비 중인데, 여기에 강사로 와달라고 요청이 왔습니다. 좀 시간이 촉박했지만 뜻깊은 자리이기도 해서 라는 주제의 PPT 강의를 준비해 갔습니다. 비도 주룩주룩 내리고, 밖엔 사람이 붐볐지만 강의실은 좀 썰렁해서 지인들(?)만 데리고 강의해야 하는 건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꾸준히 객석을 채워 주셔서 무사히 강의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강의 후에는 이정문 쌤의 캉타우 특강이 있었구요.. 강의 후엔 사인회도 조촐하게 가졌답니다^^ 한국의 로봇물을 ..

[한국 슈퍼 로봇 열전: 만화편]의 치명적인 오류 하나를 고백합니다

제가 [슈퍼 로봇 열전]을 처음 집필하면서 탈고 후 조판 과정에 엄청 꼼꼼하게 개입을 했더랬습니다. 편집 담당자분은 아마 노이로제에 걸리셨을 듯…. (이 자리를 빌어서 죄송… ㅜㅜ) 근데 [슈퍼 로봇 열전: 만화편]은 사실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원고를 쓰느라 탈진한 것도 있지만 몸도 많이 안 좋은 상태라서 조판 과정에서 검수를 좀 타이트하게 하지 못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참 후회스러운데…. 그 중 가장 크리티컬한 것이 바로 표지의 저 캉타우입니다. 일단 보시죠. 이상한 점을 못 느끼셨다고요? 흐음… 그럼 다음을 보시죠. 이정문쌤의 오리지널 캉타우입니다. 이제 발견하셨나요? 네… 바로 ‘철퇴의 위치’입니다. 이정문쌤의 오리지널 설정으로는 철퇴가 왼손에 가 있어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번..

생존신고 겸 잠담... 끄적끄적

거의 한 달만에 글을 올리는군요. 블로그 오픈 이래 가장 긴 휴지기(?)를 가진 듯... 이상하게 지난 9월 2일 시점을 기준으로 방문자가 딱 1/4 토막이 났습니다. 뭔가 검색엔진의 변화가 생긴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고 블로그를 폐쇄할 생각은 아니기에 몇 가지 잡담이나 쓸까 합니다. 1.블로깅이란 무엇인가...? 블로거란 무엇인가...? 최근 근본적인 자문을 해보았습니다. 확실히 블로그 운영의 기본은 부담이 없는 선에서의 기록입니다. 이것이 의무가 되고 글을 자꾸 포장하고, 뭔가 기성화 시키는 순간부터 초심은 무너지는 것이지요. 제가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작 글을 쓰고는 싶은데, 올리고는 싶은데 뭔가 잘 다음어지지 않은 글을 올리기엔 석연치 않은... 그런 과정이 계속 되..

[미니특공대 X] 개봉 소식을 듣고 자본에 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터닝메카드] 극장판은 이미 두 편이나 제작될 정도로 승승장구했고, [변신자동차 또봇]도 굉장히 매력적인 기획으로 극장판이 개봉했었고, 한국 애니메이션계의 메카닉 장르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죠. 이는 시청률도 시청률이지만 무엇보다 완구 판매가 받쳐줬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돈이 된단 얘기. 과거 뽀빠이완구에 대박 신화를 안겨줬던 [슈퍼 태권브이]를 생각하면 작금의 발전은 정말 감격적이기까지 합니다. 근데 얼마전 또 한편의 극장판이 개봉대기 중이란 소식을 접했습니다. 바로 이 녀석이죠. 헐? 사실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극장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5년에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 영웅의 탄생]이 개봉되었거든요. 이번이 두 번째 극장판인 셈이죠. 근데 문제는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자체가..

철인 캉타우의 아버지, 이정문 선생님과의 만남

지난 금요일 저녁, [철인 캉타우], [설인 알파칸]의 아버지인 이정문 선생님을 뵙고 출판기념회 겸 회식을 가졌습니다. 동승하신 분들은 [한국 슈퍼로봇 열전: 만화편]에서 일러스트를 작업하신 lennono님, 그리고 한스미디어 담당자분들이 함께 하셨지요. 장소는 분당의 모 식당. 불금이라 다들 약속시간에 조금씩 늦었는데, 이정문 선생님 홀로 일찍 나오셔서 저희를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죄송스럽게시리... 저를 제외하면 나머지 일행들은 이정문 선생님과 초면이었지만 아무 거리낌없이 환대해주시는 바람에 편한 마음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소맥 한모금이 들어가자마자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주시는 이선생님. 자신의 작품 세계와 비하인드 스토리 등등 3시간이 넘게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

2017년 05월 31일, 또 하나의 특별한 책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그동안 포스팅도 없고 블로그에 신경을 못 썼죠? 이유가 있었습니다. ㅜㅜ 올 해로 페니웨이의 In This Film을 개설한 지 꼭 10년째 되는 해입니다.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고 여러가지 인연과 만남을 경험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 어엿한 출판 작가가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정과 생업의 압박이 더해져 다음 책을 내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르긴 했습니다만 드디어 그 결실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이제 1주일도 안남았군요. 조만간 그 실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2016년을 마감하며

좀 있으면 2016년도 지나갑니다. 정말 대외적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어떤 면으로는 끔찍한 해가 이렇게 가는군요. 징글징글합니다. 되돌아 보면 의욕이 없던 한 해 였어요. 말 그대로 생존하기 위해 모든 신경을 쏟아야 했고, 영화감상이나 블로깅은 ‘그게 뭐임? 먹는 거임? 우걱우걱’ 수준이라… 참 제가 봐도 올 한 해 블로그 운영은 역대 최악이지 않았나 싶네요. 이 자리를 빌어 오랜 세월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블로그와 관련된 얘기를 잠깐만 하자면, 올해로 누적 방문자수 10,756,000명을 돌파했습니다. 저도 이제 천만돌파 블로거라능… 뭐 그건 그렇고 오랫동안 블로그를 유지하고 있으니 기존 포스팅만으로도 꾸준한 방문자가 들어온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만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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