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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8

[블루레이] 개구쟁이 스머프 - 파란 스머프들의 어색한 귀환

‘랄랄라랄랄라~ 랄라 랄랄라~ 랄랄라랄랄라~ 랄라 랄랄라~’ 이 중독성 강한 스머프송의 멜로디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필시 198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분들이리라. 1983년부터 KBS에서 방영된 [개구장이 스머프]는(1980년대 방영당시에는 ‘개구장이’로, 1990년대에 ‘개구쟁이’로 각각 타이틀이 정해졌으나 본 리뷰에서는 신작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 TV판을 개구장이로 표기했다) 벨기에 만화가 피에르 컬리포드(일명 페요 Peyo)의 원작을 미국의 한나 바브라 프로덕션이 1981년 NBC를 통해 TV용 애니메이션으로 방영하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원래 ‘스머프’는 페요의 다른 작품인 ‘Johan et Pirlouit’의 조연 캐릭터로 등장했었다. 중세 유럽의 판타지인 본 작품..

영화/ㄱ 2011.12.19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 시리즈의 원류로 돌아가는 교차점

올드팬들에겐 [제5전선]이란 제목으로 더 잘 알려진 [미션 임파서블]은 1990년대 중반 클래식한 스릴러의 거장인 브라이언 드 팔머 감독의 손에 의해 극장판 시리즈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사실 드 팔머 버전의 [미션 임파서블]에 대한 불만도 없는건 아니지만 시크한 매력의 냉전시대 첩보물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만 하지요. 구시대를 대표하는 짐 팰프스를 퇴장시키고, 신세대 첩보원 이단 헌트 요원을 중심으로 팀을 재배치한건 효과적인 선택이었습니다. 물론 이로인해 [미션 임파서블]의 주도권이 아예 톰 크루즈라는 배우로 넘어가 버렸다는, 다시말해 무게중심이 지나치게 한 명에게 집중되어 버렸다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지만요. 이러한 부작용은 오우삼 감독의 자의식 과잉이 절정을 이루었던 [..

영화/ㅁ 2011.12.14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 스필버그식 어드벤처의 귀환

스필버그가 돌아왔다. 기대감을 잔뜩 키워 놓았다가 실망만을 안긴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이후 3년만이다. 이번에 돌아온 작품은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로서 놀랍게도 실사영화가 아닌 풀CG애니메이션이다. ‘땡땡의 모험’으로 알려진 원작의 경우 국내에서는 1980년대 만화잡지 보물섬에 연재되었던 것을 빼면 국내에서는 그리 친숙한 작품은 아닐진데, 그런 연유로 홍보사에서는 ‘인디아나 존스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라는 식으로 본 작품을 소개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땡땡의 모험’이 ‘인디아나 존스’에 영향을 주었다는 주장은 엄밀히 말하면 사실과는 조금 다르다. 스필버그가 원작 ‘땡땡의 모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1981년 [레이더스]를 틴틴과 비교하는 언론 리뷰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

2011.12.10. 잡담

1.벌써 연말이 다가오는 군요. 올해 꿈꾸던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근접했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습니다. 작년에 거의 미치기 일보직전까지 갔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올해는 그나마 순탄했네요. 내년이 문제이긴 한데... 2.불경기는 불경기인가 봅니다. 3년 정도 같이 일한 마흔 중반의 직장동료 한분이 결국 권고사직을 당하셨네요. 그분이 워낙 낙천적이고 시끌시끌한 성격의 소유자라 큰 내색은 안합니다만 남아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마음 한편이 편치 않습니다. 경기불황의 여파가 체감수위까지 차올랐다는 얘기니까요. 3.요즘 영화 포스팅이 좀 뜸합니다. 리뷰를 쓰기 싫어서라기 보다는 조금 복합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일전에도 말씀드렸듯 非네이버 블로거들에 대한 대행사들의 지원이 대폭 줄어들었습니..

소스와꼬꼬 꾸닭 시식기

우선 이 점은 분명히 하자. 음식블로거도 아닌데 어쩌다 한번 얻어먹은 음식을 놓고 마치 대단한 음식인양 찬양할 생각은 없다. 그냥 먹어보고 싶어 신청했고, 얼떨결에 시식할 기회가 주어졌다. 굳이 먹을 것에 미련을 두는 나이는 지났지만 내가 그토록 멀리하는 튀긴 닭이 아니라는 사실에 솔깃했다. 우선 내가 찾아간 곳은 소스와꼬꼬 석촌점이다. 난 어디 석촌호수역 근처에 위치해 있나 했더니만 낭패다. 하필 바람이 차가워질 시점에 찾아간 터라 지하철에서도 꽤 한참을 걸어갔다. 여튼 찾긴 잘 찾았다. 대로변이라 눈에는 잘 띈다. 치킨집치고는 외부 인테리어가 나름 괜찮다. 방문한 시간이 토요일 저녁 7시경이었는데 사람이 없다. 요즘 토요일엔 사람들이 치킨을 안먹나? 아님 배달치킨이 일상화 된 탓인가. 모르겠다. 여튼..

잡다한 리뷰 2011.12.09

괴작열전(怪作列傳) : 고질라 파이널 워즈 - 괴수영화의 종합선물세트?

괴작열전(怪作列傳) No.121 [고질라: 파이널 워즈]는 2004년 작품입니다. 이른바 '밀레니엄 고질라' 계열의 마지막 작품이자 고질라 탄생 50주년 기념작이기도 하지요. 이후로 아직까지 미국이나 일본 어디에서도 고질라 시리즈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거의 8년전에 나온 작품이 이제서야 한국에서 개봉되는 이유를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고질라의 인기가 한국에서 높은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간 국내에 정식 개봉된 오리지널 계보의 고질라는 23번째 작품인 [고질라 2000] 뿐이었지요. 뭐 어쨌든 고질라 시리즈를 (원래 일본판은 '고질라'가 아니라 '고지라'로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만 국내판 제목을 [고질라: 파이널 워즈]로 지어 놓아서 별 수 없네요)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미국까지 건..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레드카펫 현장스케치

어제 12월 2일은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의 레드카펫 시사회가 있었던 날입니다. 한국 팬들에게는 '톰 대인'으로 소문난 톰 크루즈가 통상 5번째 한국을 방문해 화제를 모았었죠. 저도 이젠 제법 헐리우드 스타들의 레드카펫을 참관해 본 입장에서 느낀 주최측의 허술한 진행과 생각보다 시시한 스타들의 퍼포먼스로 이번 행사에는 별로 참석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감기기운에 몸도 안좋고... 그런데 휴가를 냈다던 모 이웃 블로거님의 갈굼갈굼에 못이겨 결국 표를 구해 참석하게 되었지요. 일을 끝마치고 가야했기에 퇴근길 차량 러쉬에 막혀 꽤나 고전을 했습니다. 게다가 현장은 직장에서도 한참 떨어진 영등포 타임스퀘어... 약 1시간 반 걸려 도착하고나니 이미 행사가 시작되어 있더군요. 수많은 인파..

아이언 머슬 - 다이나믹 프로의 해적판 만화 '아이반호 2세'를 아십니까?

지금은 꿈도 못꿀 이야기지만 1980년대만 해도 해적판 만화를 접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드래곤볼] 이후 무차별하게 쏟아져 들어온 5백원짜리 포켓판 만화를 말하는 게 아니다. 전설적인 클로버문고의 인기가 시들해질 즈음해 국내에서는 메이저급 만화업계인 다이나믹 콩콩 코믹스가 그 자리를 대치해 갔다. 흥미롭게도 다이나믹 프로의 작품들 중 대다수는 ‘한국인’ 작가의 이름을 건 일본 만화의 해적판이었다. 대표적인 만화가가 성운아였는데, 마에카와 다케시의 [쿵후보이 친미]를 그대로 배낀 [쿵후소년 용소야] 시리즈로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놀라운 건 성운아 작가의 이름으로 출간된 작품이 [쿵후소년 용소야] 뿐만이 아니라 다테이시 케이타 원작의 [초인 킨타맨]을 배낀 [쿤타맨], 후지코 F 후지오 원작의 [..

원샷 토크: [뮤직 박스], 양심의 기능을 상실한 시대

느닷없이 전범으로 몰려 법정에 서게 된 아버지를 위해 딸은 스스로 변호인이 된다. 재판에서 쏟아져 나온 숱한 의혹과 진술들, 증언에서 발견되는 참혹한 사건들은 차마 인간으로서는 저지를 수 없었던 괴물의 소행이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괴물이 아니라고 믿었던, 아니 믿어야만 했던 딸은 각고의 노력끝에 재판에서 아버지를 구해내고야 만다. 그러나 뮤직 박스 속에서 피할 수 없는 진실을 알게 된 그녀는 엄청난 고뇌에 휩싸인다. 양심은 자신을 고발하기도 하고, 변명하기도 한다. 누구나 가족과 지인의 허물을 덮고 감싸주고 싶어하는 마음은 있다. 우리가 어디 남이냐는 식의 어이없는 관용과 용서를 가장한 면죄부가 결국 더 큰 괴물들을 생산하고 키워왔던 것은 아닌가. [뮤직 박스]의 마지막 장면이 통쾌하기 보다는 무언가 찝..

원샷 토크 2011.11.28

괴작열전(怪作列傳) : 다르나 더 리턴 - 필리핀산 원더우먼의 정체는?

괴작열전(怪作列傳) No.120 1970년대의 TV 시리즈물 중에서 [원더우먼]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겁니다. DC 코믹스의 동명 캐릭터를 실사판으로 옮긴 이 작품은 히어로물로서는 드물게 여성이 주인공인데다, 원작과 200%의 싱크로율을 가뿐히 넘는 미스 월드 출신 린다 카터의 캐스팅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낳았던 작품입니다. 슈퍼맨과 함께 너무나도 미국적인 대중문화의 아이콘이었지만 원더우먼의 인기는 국내에서도 식을 줄 몰랐지요. 뭐 그 이면에는 당시로선 파격에 가까운 원더우먼의 아슬아슬한 코스튬이 있었지 말입….. 쿨럭. 하지만 이러한 슈퍼히로인 캐릭터가 미국에만 있던건 아닙니다. 미국에 ‘원더우먼’이 있다면 필리핀에는 동남아를 대표하는 ‘다르나 Darna’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원더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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