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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6

7광구 - 허울뿐인 한국식 블록버스터의 허상

영화 [7광구]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는 대충 알 것 같습니다. '우리도 이런 영화 만들 수 있다', '크리처물이 헐리우드의 전유물이더냐'. 뭐 이런 치기어린 외침이 들려오는 듯 하니까요. 실제로 처음에 영화를 딱 돌려보는 순간 ‘이건 헐리우드 영화로구먼’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를 보다보면 [에이리언], [괴물 The Thing], [레릭], [레비아탄] 등 어디선가 많이 봤던 일련의 크리처물들이 팍팍 떠오릅니다. 그만큼 도식적이고 기성품의 냄새가 진동하는 영화란 얘기지요. (이게 꼭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영화답게 캐스팅도 막강합니다. 여전사 이미지가 확실한데다, [시크릿 가든]으로 인기 상승세를 탄 하지원을 비롯해 [추노]의 오지호, 국민배우 안성기, 여기에 감초 조연..

영화/#~Z 2011.10.26

[블루레이]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 초심으로 돌아간 모범적인 리부트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영화 [엑스맨] 시리즈의 원작이 된 코믹스의 줄기를 타고 올라가다보면 '판타스틱 4'와 만나게 된다. 1960년대 초, 마블코믹스의 발행인인 마틴 굿맨과 창작상의 이견으로 인해 작품활동의 중단까지 고려했던 스탠 리는 때마침 경쟁사인 DC코믹스의 '저스티스 리그'가 엄청난 인기를 끌자 '팀 플레이'를 하는 슈퍼히어로물 '판타스틱 4'를 발표한다. 매너리즘에 빠져 의욕을 상실했던 스탠 리에게 있어 '판타스틱 4'는 신선한 자극제였는데, 비단 팀으로 활동하는 히어로의 설정 외에도 주인공들이 얻게 된 초인적 능력이 단순한 축복이 아닌 저주의 의미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면모를 선보인 작품이 되었다. 결국 사..

영화/ㅇ 2011.10.24

고전열전(古典列傳) : 황금철인 - 한국 최초의 거대 로봇이 등장하다

고전열전(古典列傳) No.23 여러분은 한국 최초로 로봇이 등장하는 작품이 무엇이라고 알고 계십니까? 의외로 많은 분들이 [로보트 태권브이]라고 대답하시겠지만, 사실 그보다도 무려 8년전에 이미 한국에서는 로봇을 등장시킨 애니메이션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때는 1968년, 당시 TV에서는 인기 만화영화 [황금박쥐]가 동양방송(TBS)을 통해 방영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TV보급률이 한자릿수에 머물렀던 당시 한국에 여건상 동네 부잣집에 놓인 작은 TV화면을 여럿이서 같이 보기에는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요. 1967년 [홍길동]의 대성공은 당시 극장용 애니메이션에 사람들이 얼마나 목말라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홍길동] 이후로 신동헌 감독과 결별한 세기상사 측에서는 후임으로 박영일 감독..

럭셔리한 숲 속 에코힐링리조트 <리솜포레스트>

* 본 포스트는 리솜포레스트의 바이럴 마케팅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지난 번에 '[지고는못살아]의 가을여행지' 포스팅을 통해 박달재 휴양림인근 주론산에 위치한 친환경 리조트 '리솜포레스트'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리솜포레스트, 리솜스파캐슬, 리솜오션캐슬을 통틀어 리솜리조트라고 부르는데요, 이미 현빈, 하지원 커플의 [시크릿가든]에서 소개된 바 있고, MBC 수목 미니시리즈 [지고는못살아]의 10회에서는 티격태격하는 최지우-윤상현 부부가 화해의 여행을 떠나는 장소로 리솜포레스트가 소개되었지요. 그런데 이번에 [지고는못살아] 15회 방영분에서도 다시 한번 소개가 되었더라구요. [지고는못살아]가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최지우의 옛사랑인 엄기준이 새로 투입되었는데요, 한국 드라마에 삼각관계가 빠지면 섭섭하죠. 최지..

잡다한 리뷰 2011.10.17

트롤 사냥꾼 - 모큐멘터리의 또다른 가능성

[블레어 윗치]의 대성공 이후 카메라 한대와 무명배우만으로 승부를 거는 이른바 '모큐멘터리' 형식의 영화가 붐을 이룬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점에 섰던게 바로 [클로버필드]였죠. 돈이 적게 드는 장르인 만큼 단점도 많은데, 가장 큰 관건은 저렴해 보이는 화면과 고만고만한 소재들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파라노멀 액티비티]같이 표현양식을 바꾼 경우도 있겠지만 핸드헬드로 정신없이 흔들어 대는 화면에서 무언가 현실적인 느낌이 전달되지 않는다면 끝장이니까요. 노르웨이산 괴수물(?) [트롤 헌터]는 그런 면에서 꽤 영민한 선택을 한 작품입니다. 전설 혹은 판타지 소설 속에서나 나올법한 트롤을 소재로 현실 속에 실재하는 괴생명체와 이를 정리하는 사냥꾼, 그리고 사건을 은폐하는 정부의 음모론 같은..

영화/ㅌ 2011.10.17

리얼 스틸 - 나는 복서다

[나는 전설이다]의 원작자로 알려진 리처드 매드슨의 단편소설 '스틸'을 각색한 [리얼 스틸]은 로봇을 매게로 소원했던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를 화해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마 [리얼 스틸]의 홍보자료를 본 관객이라면 [트랜스포머]의 짝퉁 내지는 '스트리트 파이터'류의 대전게임 같은 소재에 로봇만 입혀놓은 것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사실 [트랜스포머]가 등장한 이래 이런 유사 로봇 영화에 대한 기대치는 많이 사라졌다는 걸 부인할 순 없을 겁니다. 역시나 관객은 볼거리보다 스토리로 승부하는 영화에 이끌리게 되어 있고 올 여름 [트랜스포머 3]의 실망스러운 모습은 그러한 생각을 더욱 부채질하게 만들었지요. 하지만 [리얼 스틸]은 그러한 선입견에서 살짝 빗겨가는 작품입니다. 겉보기에는 액션 블록버스터인데, ..

영화/ㄹ 2011.10.14

시야각을 개선한 삼성 3D 모니터 S23A700의 '매직앵글'

어느덧 삼성 3D 모니터 S23A70의 체험단 리뷰도 마지막 순서가 되었군요. 이번 시간에는 3D 모니터이긴 하지만 2D인 일반 화면에서 보여주는 성능, 특히 TN패널이 단점으로 지적되는 시야각 문제를 어떻게 개선했는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3D 제품군의 사용설명서에는 하루 몇시간 이상은 3D 사용을 자제하라는 말이 있는 만큼 3D를 하루종일 이용할 일은 없을 겁니다. 그말인즉 실제로는 2D 모니터의 용도로 더 많이 사용된다는 얘기입니다. LCD 모니터로 시장이 전면 개편되면서 가장 널리 알려진 관심사 중 하나는 어떤 종류의 패널이 더 좋은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사실은 IPS패널이 높은 색재현력을 보이며 시야각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지만 발열 및 전력 소모가 심하고, 가격이 ..

간만의 잡담

1.한 2주간 감기크리로 죽을뻔 했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감기기운이 있는 것 같아 별거 아니려니 했는데, 폭풍콧물이 쏟아지고 목감기, 기침감기, 몸살감기 연타크리를 맞고나니 뭐 사람 꼴이 말이 아닌... 이제서야 정상 컨디션을 찾았네요. 덕분에 모처럼의 연휴를 날려버렸습니다. 2.요즘 책을 하나 쓰고 있는데요, 뭐 거창한건 아니고... 여튼 하나 쓰고 있는데 한 85%는 된거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의외로 잘 건드리지 않았던 분야라서 자료수집에 애를 먹고 있는데, 그나마 있는 자료들도 정보가 제각각. 당췌 어느게 맞는 정보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참조 서적들이 오류를 쏟아내고 있으니 어쩌라는겨..... 시간을 가장 잡아먹고 있는 주범이네요 ㅠㅠ 3.극장에 안간지 한달쯤 되니 이젠 만사가 귀..

고전열전(古典列傳) : 공룡지대 - 웨스턴 버전의 쥬라기 공원

고전열전(古典列傳) No.22 여러분은 몇편의 공룡영화를 보셨습니까? 어윈 알렌 감독의 [잃어버린 세계]로 시작해 라켈 웰치의 환상적인 몸매가 돋보였던 [공룡 100만년], 그리고 세기의 걸작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에 이르기까지 공룡영화의 변천사를 보면 그 시대의 특수효과와도 긴밀하게 맞물려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1969년작 [공룡지대]는 수많은 공룡영화의 계보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라고 할만한 위치에 오랜 시간 자리해 있었습니다. 사실 [잃어버린 세계]가 어윈 알렌의 이름보다는 특수효과를 맡은 윌리스 오브라이언의 작품으로 더 잘 알려져 있듯이 [공룡지대] 역시 감독인 짐 오코놀리보다는 레이 해리하우젠의 이름으로 더 유명한 작품입니다. 지난번 [아르고 황금 대탐험]에서 살펴보았듯이..

로보트 태권브이, 오리지널 오프닝과 엔딩에 대한 고찰

2001년, 전 아직도 비트윈판 [로보트 태권브이] 박스셋을 접했을때의 기쁨을 잊지 못합니다. 발매전부터 몇달을 기다려오면서 발매하기가 무섭게 테크노마트로 달려가 집어왔던 그 순간만큼은 마치 어린아이가 된 느낌이었지요. 물론 집에 돌아와 비오듯 쏟아지는 필름 스크레치와 수시로 변하는 필름 소스-비디오 소스의 혼용때문에 눈이 아플 지경이었지만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그 후 태권브이에 대한 이런 저런 기대감이 사라질 무렵인 2007년, 극적으로 [로보트 태권브이]가 복원됩니다. 영화진흥위원회 현상실에서 굴러다니던 듀프네가 총10권 중 인트로와 엔딩자막이 빠진 8권이 발견되어 모처럼 리마스터링의 이름이 아깝지 않은 완전체의 모습에 가깝게 재탄생하게 된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로보트 태권브이]의 오리지널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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