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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6

최근의 근황

개인사를 블로그에 올리는걸 그리 반기지 않습니다만 몇 자 끄적거리고 싶군요. 1.요즘 최근작 리뷰가 부쩍 줄었죠? 네 요즘 극장갈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볼 영화도 없고 될대로 되라 입니다. -_-;; 특히 정신적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조금 없는게 문제입니다. 인생사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린 시점이라... 여기까지. 많이 알면 다칩니다. 2.그래도 내 평생에 책한권은 내보겠다는 일념으로 출판 원고 작업을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괴작열전 컨텐츠를 비롯해 다른 여러가지 기획안을 구상하고 있었는데, 현 상황에서 많은 욕심은 내지 않기로 하고, 당장 실현 가능한 수준에서 전면 재수정에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책을 내줄 곳이 있느냐 인데... 3.갑자기 추워져서인지 주변에 감기환자들이 부쩍 늘었습니..

괴작열전(怪作列傳) : 스페이스볼 - 배꼽잡는 스타워즈 패러디 (1부)

괴작열전(怪作列傳) 번외편 여러분들은 패러디 영화를 좋아하십니까? 인기 영화의 특정 장면들과 캐릭터를 노골적으로 베끼되 풍자적이거나 코믹하게 각색하면서 원작과는 사뭇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 바로 패러디 영화입니다. 국내에 패러디 영화가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제 기억으로 ZAZ사단의 [총알탄 사나이2 1/2]에서 [사랑과 영혼]의 유명한 도자기 씨퀀스를 패러디한 것이 알려지면서부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 이후로 [탑건]를 패러디한 [못말리는 비행사]와 [람보]를 패러디한 속편 [못말리는 람보]에 이어 [리쎌웨폰]의 패러디 [원초적무기] 등 패러디물은 어느덧 헐리웃의 인기 장르로 자리잡아 갑니다. 패러디의 명가 ZAZ사단과의 끈끈한 공조관계를 보여준 故 레슬리 닐슨 영감님은 아예 패러디..

[DVD] 휴먼 플래닛 -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곳, 지구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지구 구석구석으로 퍼져 나가 스스로 삶을 개척해 온 단 하나의 생명체가 있다. 바로... 인류다. 다큐멘터리 명가로서 영국의 BBC가 가진 신뢰도는 마치 애니메이션계의 픽사만큼이나 절대적이다. 결코 인위적인 감동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절로 감탄사가 튀어나오는 연출력, 어지간한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뛰어넘는 스케일, 그러면서도 깨알같은 디테일이 살아 숨쉬는 BBC의 자연 다큐멘터리는 관객들을 화면 앞으로 끌어당기는 마력을 지녔다. 올 여름, KBS를 통해 방영된 바 있는 [휴먼 플래닛]은 BBC가 제작한 또 하나의 야심작으로 제작기간만 4년, 제작비 160억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특히 '휴먼 플래닛'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우리 인간의 생태에 대해 ..

영화/ㅎ 2011.09.15

스타워즈 팬무비의 세계 #21 - 스타워즈: 어둠속의 빛 (A Light In The Darkness)

스타워즈 팬무비의 세계 #21 개인적으로 [스타워즈] 시리즈 중에서 가장 안타까운 장면은 [Ep.3: 시스의 복수]에서 황제가 오더 66을 발동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원래는 제다이를 충실히 지원하는 클론 트루퍼스가 오더 66의 발동과 동시에 제다이들을 숙청하는 장면은 가슴아픈 비극의 서막을 알리는 것이기도 했지요. (참고로 '오더 66'은 세뇌 프로그램같은 것이 아니라 교전수칙 같은 일종의 메뉴얼입니다. 오더 66의 경우는 '제다이의 반란'에 해당하는 코드명으로 비상사태에 준하는 긴급명령에 해당하는 것이죠) 사실 제다이를 거의 괴멸 직전까지 몰고 간 클론 트루퍼스의 모체가 만달로리안 출신의 장고 펫 이란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구 공화정 통치기간인 4000 BBY 경, 전투민족인 만달로리..

괴작열전(怪作列傳) : 슈퍼 마징가 3 - 한국산 마징가의 흑역사

괴작열전(怪作列傳) No.118 나가이 고의 대표작 [마징가 Z]는 선배격인 로봇 [철인 28호]나 [아스트로 강가]의 영향력을 단숨에 뛰어넘으며 1970년대의 슈퍼로봇 트랜드를 형성하는 전환점을 마련하게 됩니다. [그레이트 마징가]와 [그렌다이져]로 이어지는 이른바 '마징가 3부작'은 시대에 편승한 다른 작품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지요. 멀리 갈것도 없이 한국 애니메이션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로보트 태권브이]에 대해 아직까지도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건 바로 [마징가 Z]가 선보인 외형과 몇몇 설정에서 자유롭지 못한 까닭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로보트 태권브이]에 대한 평가가 단순한 표절작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비록 [마징가 Z]의 영향을 받았다고는 하나, 주류를..

원샷 토크: [세일즈맨의 죽음], 아버지의 초상

어렸을때는 이 영화를 보면서 미친듯이 몰입되는 주인공들의 열연에 빠져들었고, '역시 더스틴 호프먼!'을 연발하며 감탄했다. 영화의 내용이 얼마나 슬픈 것인지는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채.... 얼마전 영화를 다시 봤다. 아들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아버지와 충실하게 가족을 부양하는 아버지를 존경하는 아들. 그러나 '어떤 사건'을 계기로 급속하게 틀어진 부자관계, 어딘가 어색하고 망가진 가족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는 클라이막스에서 눈물이 터져 나왔다. '아버지...난 보잘것없는 놈이에요. 그건 아빠도 마찬가지고요' '난 보잘 것 없는 사람이 아냐!' '당신은 그냥... 열심히 일한 수 만 명의 사람 중 흔한 한 명일 뿐이란 말이에요' 열심히 살아온 가장에게 주어지는 평가가 수많은 일개미 중 하나일 수 밖에..

원샷 토크 2011.09.07

[블루레이]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 - 무한동력의 아드레날린 무비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1955년 로저 코먼 사단이 제작한 동명의 영화 [The Fast and the Furious]에서 제목의 라이센스를 따온 [분노의 질주]는 바이브 매거진에 실린 뉴욕 스트리트 레이싱에 관한 켄 리의 기사에 바탕을 둔 범죄 스릴러물로서 말하자면 [폭풍속으로]의 레이싱 버전이라 해도 무방한 작품이다. 빈 디젤과 폴 워커, 미셸 로드리게즈 등 당시로서는 신선한 느낌을 선사한 주연배우들의 매력과 속도감 넘치는 내러티브로 인기를 끈 이 작품이 10년 이상 이어지는 장수 프랜차이즈가 될 줄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실제로 [분노의 질주]가 나온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다. 빈 디젤의 공백이 절실히 와닿은 관계로 '흑역사'취급을 받게된 존 싱글턴의 2편에 이어 아..

영화/ㅂ 2011.09.05

푸른소금 - 때깔좋은 로맨틱 느와르 코미디

[푸른소금]은 전통적으로 국산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추석시즌에 가장 주목받을만한 요소들을 갖춘 영화입니다. 국민배우 송강호가 선택한 작품인데다, 모처럼 신세경이 자신의 네임벨류를 시험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조연들의 라인업이 빠방한데, 이종혁, 천정명, 김뢰하, 김민준, 윤여정, 오달수, 이경영 등 이 많은 배우들을 어떻게 섭외했는지 의아해질만큼 무게감이 느껴지는 캐스팅입니다. 게다가 이현승 감독이 [시월애] 이후 거의 10년만에 들고 나타난 작품이기도 하죠. 근데 영화를 보기 전부터 파악하기 힘든 점이 있었는데, 바로 이 영화의 메인 장르가 뭐냐 하는 겁니다. 예고편이나 달랑 하나 만들어진 포스터만 가지고는 이게 액션인지, 멜로인지, 아님 그 흔한 조폭물인지 당췌 감을 잡기가 힘들더군요. '아저씨...

영화/ㅍ 2011.09.02

[푸른소금] 무대인사 현장 동영상

어제 용산 CGV에서 [푸른소금] 블루카펫 시사회가 있었습니다. 무대인사가 겸비된 시사회였는데, 제가 그만 준비부족으로 카메라를 놓고갔지 뭡니까? ㅜ_ㅜ 손에 든건 달랑 아이폰... 원래대로라면 시사회 스케치 풍경을 담아서 포스팅했어야 했는데, 오랜만에 만나는 송강호씨와 처음으로 보는 신세경양의 모습을 자세히 담을 수 없음에 눈물을... 상세한 리뷰는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하기로 하고, 아쉽게나마 아이폰으로 촬영한 무대인사 동영상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신세경양... 생각보다 키가 크더군요. -_-

스타워즈 팬무비의 세계 #20 - 포스드 얼라이언스 (Forced Alliance)

스타워즈 팬무비의 세계 #20 [스타워즈] 시리즈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국의 등장에 가장 큰 단초를 제공하는 건 괴인 콰이곤이 아나킨을 선택하는 이유 때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실 겁니다. '포스의 균형을 가져올 자'. 제다이 전승으로 내려져 온 이 예언의 인물이 바로 아나킨일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지요. 그러나 정작 [스타워즈]에서는 '포스의 균형'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습니다. 다만 아나킨을 받아들이는 그 시점에서 요다를 비롯한 제다이 위원회의 원로들은 이 예언이 시스의 소멸을 뜻하는 것이라고 여겼지요. 그러나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면 제다이와 시스로 대표되는 두 세력 중 어느 한쪽을 괴멸시키는 것은 '균형'과는 모순처럼 느껴집니다. 균형이라는 말의 뉘앙스에는 뭔가 조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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