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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2

괴작열전(怪作列傳) : 슈퍼 마징가 3 - 한국산 마징가의 흑역사

괴작열전(怪作列傳) No.118 나가이 고의 대표작 [마징가 Z]는 선배격인 로봇 [철인 28호]나 [아스트로 강가]의 영향력을 단숨에 뛰어넘으며 1970년대의 슈퍼로봇 트랜드를 형성하는 전환점을 마련하게 됩니다. [그레이트 마징가]와 [그렌다이져]로 이어지는 이른바 '마징가 3부작'은 시대에 편승한 다른 작품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지요. 멀리 갈것도 없이 한국 애니메이션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로보트 태권브이]에 대해 아직까지도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건 바로 [마징가 Z]가 선보인 외형과 몇몇 설정에서 자유롭지 못한 까닭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로보트 태권브이]에 대한 평가가 단순한 표절작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비록 [마징가 Z]의 영향을 받았다고는 하나, 주류를..

원샷 토크: [세일즈맨의 죽음], 아버지의 초상

어렸을때는 이 영화를 보면서 미친듯이 몰입되는 주인공들의 열연에 빠져들었고, '역시 더스틴 호프먼!'을 연발하며 감탄했다. 영화의 내용이 얼마나 슬픈 것인지는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채.... 얼마전 영화를 다시 봤다. 아들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아버지와 충실하게 가족을 부양하는 아버지를 존경하는 아들. 그러나 '어떤 사건'을 계기로 급속하게 틀어진 부자관계, 어딘가 어색하고 망가진 가족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는 클라이막스에서 눈물이 터져 나왔다. '아버지...난 보잘것없는 놈이에요. 그건 아빠도 마찬가지고요' '난 보잘 것 없는 사람이 아냐!' '당신은 그냥... 열심히 일한 수 만 명의 사람 중 흔한 한 명일 뿐이란 말이에요' 열심히 살아온 가장에게 주어지는 평가가 수많은 일개미 중 하나일 수 밖에..

원샷 토크 2011.09.07

[블루레이]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 - 무한동력의 아드레날린 무비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1955년 로저 코먼 사단이 제작한 동명의 영화 [The Fast and the Furious]에서 제목의 라이센스를 따온 [분노의 질주]는 바이브 매거진에 실린 뉴욕 스트리트 레이싱에 관한 켄 리의 기사에 바탕을 둔 범죄 스릴러물로서 말하자면 [폭풍속으로]의 레이싱 버전이라 해도 무방한 작품이다. 빈 디젤과 폴 워커, 미셸 로드리게즈 등 당시로서는 신선한 느낌을 선사한 주연배우들의 매력과 속도감 넘치는 내러티브로 인기를 끈 이 작품이 10년 이상 이어지는 장수 프랜차이즈가 될 줄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실제로 [분노의 질주]가 나온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다. 빈 디젤의 공백이 절실히 와닿은 관계로 '흑역사'취급을 받게된 존 싱글턴의 2편에 이어 아..

영화/ㅂ 2011.09.05

푸른소금 - 때깔좋은 로맨틱 느와르 코미디

[푸른소금]은 전통적으로 국산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추석시즌에 가장 주목받을만한 요소들을 갖춘 영화입니다. 국민배우 송강호가 선택한 작품인데다, 모처럼 신세경이 자신의 네임벨류를 시험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조연들의 라인업이 빠방한데, 이종혁, 천정명, 김뢰하, 김민준, 윤여정, 오달수, 이경영 등 이 많은 배우들을 어떻게 섭외했는지 의아해질만큼 무게감이 느껴지는 캐스팅입니다. 게다가 이현승 감독이 [시월애] 이후 거의 10년만에 들고 나타난 작품이기도 하죠. 근데 영화를 보기 전부터 파악하기 힘든 점이 있었는데, 바로 이 영화의 메인 장르가 뭐냐 하는 겁니다. 예고편이나 달랑 하나 만들어진 포스터만 가지고는 이게 액션인지, 멜로인지, 아님 그 흔한 조폭물인지 당췌 감을 잡기가 힘들더군요. '아저씨...

영화/ㅍ 2011.09.02

[푸른소금] 무대인사 현장 동영상

어제 용산 CGV에서 [푸른소금] 블루카펫 시사회가 있었습니다. 무대인사가 겸비된 시사회였는데, 제가 그만 준비부족으로 카메라를 놓고갔지 뭡니까? ㅜ_ㅜ 손에 든건 달랑 아이폰... 원래대로라면 시사회 스케치 풍경을 담아서 포스팅했어야 했는데, 오랜만에 만나는 송강호씨와 처음으로 보는 신세경양의 모습을 자세히 담을 수 없음에 눈물을... 상세한 리뷰는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하기로 하고, 아쉽게나마 아이폰으로 촬영한 무대인사 동영상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신세경양... 생각보다 키가 크더군요. -_-

스타워즈 팬무비의 세계 #20 - 포스드 얼라이언스 (Forced Alliance)

스타워즈 팬무비의 세계 #20 [스타워즈] 시리즈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국의 등장에 가장 큰 단초를 제공하는 건 괴인 콰이곤이 아나킨을 선택하는 이유 때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실 겁니다. '포스의 균형을 가져올 자'. 제다이 전승으로 내려져 온 이 예언의 인물이 바로 아나킨일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지요. 그러나 정작 [스타워즈]에서는 '포스의 균형'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습니다. 다만 아나킨을 받아들이는 그 시점에서 요다를 비롯한 제다이 위원회의 원로들은 이 예언이 시스의 소멸을 뜻하는 것이라고 여겼지요. 그러나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면 제다이와 시스로 대표되는 두 세력 중 어느 한쪽을 괴멸시키는 것은 '균형'과는 모순처럼 느껴집니다. 균형이라는 말의 뉘앙스에는 뭔가 조화를 ..

속편열전(續篇列傳) : 킹콩 2 - 10년만에 부활한 킹콩의 로맨스

속편열전(續篇列傳) No.20 거대괴수물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1933년작 [킹콩]은 무수한 컨버전을 통해 다양한 작품들에서 등장합니다. 사실상 '미녀와 야수' 이야기의 헐리우드식 컨버전인 [킹콩]은 다른 유사 괴수물과는 달리 여인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거대한 유인원의 모습을 부각시키며 비교적 동정적인 시각으로 괴수를 묘사하고 있지요. 내러티브도 매력적이지만 특수효과에 있어서도 선구자적인 위치에 있는 작품으로서 킹콩과 T렉스가 격돌하는 장면을 연출한 윌리스 오브라이언의 스톱모션은 기술적으로도 거의 완벽한 것이었습니다. 메리안 C. 쿠퍼와 함께 전편의 공동감독을 맡았던 어니스트 B. 쇼드색은 [킹콩(1933)]의 대성공에 힘입어 같은해 속편 [킹콩의 아들]을 내놓게 됩니다만 흥행과는 별개로 그리..

원샷 토크: [업],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모험을 꿈꾸던 어린 소년 칼은 어느날 더벅머리의 괴짜소녀 엘리를 만난다. 서로 같은 꿈을 꾸던 이들은 함께 자라 결국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린다. 두 사람이 동경하던 삶을 위해 모아 놓은 저금통은 현실이라는 장벽에 부딪힐 때마다 깨어지지만 그래도 그들은 행복하다. 이들이 인생을 함께 하면서 몇번을 싸웠으며 얼마나 많은 슬픔을 겪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황혼에 접어들어 병석에 누운 아내를 여전히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칼의 모습이 모든 것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천재집단 픽사의 역량이 총집결된 [업]의 초반 10분의 인트로 장면은 그 어떤 극영화도 보여주기 힘든 인생의 희로애락을 짧은 시간에 모두 담아낸 명장면 중의 명장면이다. 행복을 즐기기에도 벅찬 우리의 짧은 인생에서 중요한건 돈이 아니다. 내 옆에 누가..

원샷 토크 2011.08.25

[블루레이] 아멜리에 - 기발한 동화적 상상력 돋보이는 로맨틱 코미디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에이리언 4]로 애매모호한 헐리우드 외유를 마친 장 피에르 주네는 다시 모국으로 돌아와 프랑스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작 [아멜리에]를 내놓는다. 그렇게 올해로 [아멜리에]가 세상에 나온지도 10년째다. 팀 버튼 만큼이나 자기 색깔이 강한 장 피에르 주네의 이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는 그간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시장에서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 오드리 토투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동화책 속에서 갓 튀어나온듯한 마스크의 소유자인 오드리는 [아멜리에]에서 엉뚱하고 4차원적인 캐릭터의 특징을 너무나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그간 기괴한 컬트풍의 색채를 선보였던 장 피에르 주네 역시 [아멜리에]를 통해 화사하고 블링블링한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 수 있다..

영화/ㅇ 2011.08.22

2011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현장 스케치

지난 8월 17일부터 부천에 위치한 한국만화박물관 및 영상문화단지에서 국내 최대규모의 만화축제인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로 14번째를 맞이한 BICOF는 서울국제만화축제(SICAF)보다 한발 늦게 시작되었습니다만 현재는 SICAF보다도 더 내실있는 행사로 자리잡은 듯 합니다. 재미있고 풍성한 행사로 가득했던 BICOF의 행사장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먼저 BICOF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입니다. 이젠 한국만화의 메카로 자리잡은 이곳은 각종 만화관련 행사와 더불어 상시로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갖춰진 소중한 장소이기도 하지요. 방학철이라서인지 벌써 많은 관람객들이 다녀간 모습이더군요. 작년에는 PiFan 건담 회고전이 이곳에서 열린 바 있습니다. 한..

잡다한 리뷰 201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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