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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작열전(怪作列傳) 번외편







- 2부 -

지난시간에 말씀드린 것 처럼 [스페이스볼]에는 매우 풍성한 패러디의 묘미가 살아있습니다. 물론 제가 가진 영화 지식의 한계로 모든 걸 알아내기엔 역부족일 정도입니다. 물론 [스페이스 볼]은 기본적으로 [스타워즈]를 패러디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형태의 '스타워즈 비틀기'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레아 공주의 헤어스타일입니다. 1편에서 그녀는 머리 양옆에 찐빵을 올려놓은듯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는데요, [스페이스볼]에서는 그 머리모양이 알고봤더니, 헤드폰이더라.. 는 멜 브룩스 식의 코미디를 선사합니다.

ⓒ Brooksfilms, Metro-Goldwyn-Mayer (MGM). All rights reserved.


뿐만아니라, [스타워즈] 세계의 불세출의 악당, '자바 더 헛'의 패러디는 압권인데요, 이 인물의 이름은 바로 '피자 더 헛'. 이 장면에서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피자 토핑이 줄줄흐르는, 보기만해도 역겨운 이 캐릭터는 [스타워즈]의 캐릭터 패러디 중 단연 최곱니다.

ⓒ Brooksfilms, Metro-Goldwyn-Mayer (MGM). All rights reserved.


이뿐만이 아닙니다. 제다이의 지존급 마스터 '요다'옹을 패러디한 '요구르트'는 멜 브룩스 감독 자신이 직접 등장해 열언을 펼치는데요, 극중 요구르트는 론 스타에게 '포스'.....가 아니라 '슈왈츠'의 사용법을 전수합니다. 이 슈왈츠는 당연히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이름을 패러디한 것이지요.

ⓒ Brooksfilms, Metro-Goldwyn-Mayer (MGM). All rights reserved.


그밖에도 '츄바카'를 패러디한 반인반견의 '바프'는 고인이 된 명 코미디 배우 존 캔디가 연기했고, 또한 떠벌이 'C3PO'를 여성용 드루이드로 패러디한 '닷 메트릭스' 또한 심심찮은 웃음을 선사합니다. 물론 다스 베이더를 SD캐릭터화시킨 '다크 헬멧'의 릭 모라니스도 특유의 어리 버리한 연기로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고 있습니다.

[스타워즈]의 한 솔로는 론 스타로 패러디 되었는데, 여기에 '인디아나 존스'까지 곁들인 실로 복잡한 캐릭터입니다. 특히나 한 솔로의 배우였던 해리슨 포드가 인디아나 존스의 주연이라는 사실은 [스페이스볼]의 패러디가 얼마나 집요하고도 정교한 패러디를 하는지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지요.

반면 [스타워즈] 이외의 패러디는 어떠할까요? 이게 또 진국입니다. 대표적인 경우로 1979년작 '에이리언'의 패러디를 들 수 있겠는데요, 놀랍게도 [스페이스볼]에는 [에이리언]에 출연했던 존 허트가 '실제로' 등장합니다. 바로 그 유명한 '체스트 버스터'씬을 패러디하기 위해서 말이죠.

ⓒ Brooksfilms, Metro-Goldwyn-Mayer (MGM). All rights reserved.


한 레스토랑 씨퀀스에서 존 허트를 비롯한 동료들이 마치 [에이리언]의 승무원들 전원을 연상케하는 모습으로 식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존 허트가 가슴을 움켜쥐고 신음합니다. (이 부분은 정말 [에이리언]과 닮아있습니다) 그리고 존 허트의 가슴을 뚫고 에이리언 새끼가 튀어나오자 그가 말하지요 "Oh~ Not again!" 이라구요 ^^ 튀어나온 에이리언 새끼는 애니메이션 [원 프로기 이브닝]을 패러디 하면서 탭댄스를 추다가 무대뒤로 사라집니다. 아마 관객들은 이장면을 볼때쯤엔 너무 웃겨서 눈물을 흘리고 있을거라고 생각되네요.

ⓒ Brooksfilms, Metro-Goldwyn-Mayer (MGM). All rights reserved.


또 하나의 인상적인 패러디는 찰턴 헤스턴 주연의 [혹성탈출]입니다. 이 장면은 아줌마 로봇으로 변신한 스페이스볼 1호가 폭발하면서 머리통과 함께 날아간 다크 헬멧 일당이 두 명의 원숭이 정찰대와 마주치는 부분인데요, 바로 그 [혹성탈출]의 유명한 '자유의 여신상' 씨퀀스를 패러디하고 있습니다.

ⓒ Brooksfilms, Metro-Goldwyn-Mayer (MGM). All rights reserved.


한가지 덧붙이자면 스페이스볼 1호의 변신장면은 다분히 [트랜스포머]를 연상케 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트랜스포머]의 실사화가 지금에 와서야 된 것을 고려해 보면 정말 시대를 앞서나간 발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밖에도 수많은 [스타워즈] 패러디(이를테면 '밀레니엄 팰콘'도 까메오로 등장합니다)가 사용됩니다만, 일일이 다 적기엔 무리고 또 그만큼 영화를 안보신분들에겐 감상에 방해가 되니까 직접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한편 이 작품은 2008년에 16화 짜리 애니메이션 시리즈로도 만들어졌는데요, 오리지널 캐스트인 멜 브룩스와 데픈 주니거가 참여했습니다.

ⓒ Berliner Film Companie, Brooksfilms, Fantasy Prone Interactive. All rights reserved.


비록 영화의 독특함 때문에 괴작열전에 번외편으로 소개하고는 있지만 언젠가 말씀드렸듯이 '괴작'이라고 해서 반드시 졸작이라거나 작품성이 떨어지는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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