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편열전(續篇列傳) No.20 거대괴수물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1933년작 [킹콩]은 무수한 컨버전을 통해 다양한 작품들에서 등장합니다. 사실상 '미녀와 야수' 이야기의 헐리우드식 컨버전인 [킹콩]은 다른 유사 괴수물과는 달리 여인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거대한 유인원의 모습을 부각시키며 비교적 동정적인 시각으로 괴수를 묘사하고 있지요. 내러티브도 매력적이지만 특수효과에 있어서도 선구자적인 위치에 있는 작품으로서 킹콩과 T렉스가 격돌하는 장면을 연출한 윌리스 오브라이언의 스톱모션은 기술적으로도 거의 완벽한 것이었습니다. 메리안 C. 쿠퍼와 함께 전편의 공동감독을 맡았던 어니스트 B. 쇼드색은 [킹콩(1933)]의 대성공에 힘입어 같은해 속편 [킹콩의 아들]을 내놓게 됩니다만 흥행과는 별개로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