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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광구 - 허울뿐인 한국식 블록버스터의 허상

영화/#~Z 2011. 10. 26. 09:00 Posted by 페니웨이™










영화 [7광구]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는 대충 알 것 같습니다. '우리도 이런 영화 만들 수 있다',  '크리처물이 헐리우드의 전유물이더냐'. 뭐 이런 치기어린 외침이 들려오는 듯 하니까요. 실제로 처음에 영화를 딱 돌려보는 순간 ‘이건 헐리우드 영화로구먼’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를 보다보면 [에이리언], [괴물 The Thing], [레릭], [레비아탄] 등 어디선가 많이 봤던 일련의 크리처물들이 팍팍 떠오릅니다. 그만큼 도식적이고 기성품의 냄새가 진동하는 영화란 얘기지요. (이게 꼭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영화답게 캐스팅도 막강합니다. 여전사 이미지가 확실한데다, [시크릿 가든]으로 인기 상승세를 탄 하지원을 비롯해 [추노]의 오지호, 국민배우 안성기, 여기에 감초 조연 박철민과 송새벽이 가세했습니다. 중소형 영화에 주연급으로 등장한 차예련이 이 영화에 나오는지조차 몰랐을 정도로 주조연의 라인업이 환상적입니다. 게다가 썩 맘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양한 장르변화로 상업성을 인정받은 윤제균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으니 최소한의 기본빵은 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도 가지게 되지요. 갖출 건 다 갖췄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 작품이 도무지 무엇을 보여줘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는 겁니다. 셀링 포인트가 분명치 않아요. CG요? 솔직히 말해 이건 불만 없습니다. 완벽하진 않아도 흉내는 냈으니까요. 아직도 제작진은 CG의 기술이 덜떨어져서 영화가 망했다고 보는 모양인데,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7광구]의 문제점은 CG나 비주얼이 아닙니다.

영화는 석유 시추선인 7광구의 대원들이 심해에서 건져올린 괴생물의 성체와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습니다. 괴물과 마주친 주인공들이 도망가다가 하나씩 죽어나가는 단순한 이야기구조를 지녔지요. 여기서 굳이 1970년대 한일 외교 전쟁의 중심에 있었던 제주도 남단의 7광구를 굳이 작품의 배경으로 선택한건 무슨 이유일까요? 아마 봉준호 감독이었다면 아닌척하면서도 모종의 풍자성을 슬쩍 넣었을지 모릅니다. 근데 이 영화는 아닙니다. 그냥 어쩌다보니 배경이 7광구인겁니다. 그런데도 영화의 마지막 자막에는 마치 이 영화가 아픈 역사를 안고 있는 7광구의 현실을 재조명하기 위하는 것처럼 허세를 떱니다.

 

ⓒ ㈜JK필름,CJ E&M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매사가 이런 식입니다. 당위성 제로에 개연성 제로. 하지만 괘씸하게도 영화는 자신의 본모습을 인정하려 들지 않습니다. 마치 뭔가 대단한 것이라도 숨어 있는 듯 해준(하지원 분)과 캡틴(박정학 분) 사이에 갈등요소를 부여하지만 뭐 별거 없구요, 닥터(이한위 분)는 캡틴과 무슨 암거래라도 하는듯한 암시가 주어지지만 역시 암것도 안나옵니다. 해준과 동수(오지호 분)도 분명 설정상으로는 커플인데, 뭐 애절함이나 그런게 전혀 없어요. 인물들 간의 관계가 전부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보니 극의 밀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흉측하고 불에 타도 죽지않는 막강 스펙의 괴물마저도 크리처물로서 마땅히 관객에게 주어야 할 서스펜스를 전혀 제공하지 못합니다. 왜 7광구의 대원들을 그렇게까지 집요하게 죽이려 드는지 (심지어 잠수정까지 타고 탈출한 xx를 잡아 죽이고는 다시 7광구로 돌아오는 꼼꼼함.. -_-) 이해도 안 갈 뿐더러 불을 질러도 안죽는 녀석이 그깟 염산하나 얼굴에 맞았다고 도망가는 소심함까지 갖췄습니다. 이렇게 성격을 규정하기 힘든 괴물도 처음인 듯. 영화에 필요한건 단 두가지, 그저 살육에 미친 괴물과 죽어나가는 사람들 뿐입니다.

80년대식 연출과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들의 향연, 그리고 대책없는 캐릭터의 낭비 등 [7광구]는 가히 총체적 난관을 보여주는 한국식 블록버스터의 허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당초 [디 워]같은 영화가 700만 돌파라는 말도 안되는 기록을 세울때부터 이런 일은 예견된 셈이지요. 지금이라도 관객들의 현명한 판단이 따끔한 질책이 되어 주었다면 좋을텐데요.

한마디로 [7광구]는 CG에서 좀 더 발전된 어사일럼 영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아니, 적어도 어사일럼은 삼류영화에서 느끼는 괴악스런 재미만큼은 보장하지만 [7광구]는 그냥 아무것도 아닌 영화일 뿐입니다. 이건 한국의 블록버스터나 크리처 장르물을 논하기 이전에 값비싼 상업 영화로서의 완성도가 관련된 문제니까요. 어려운 경기속에서 물경 13000원씩이나 주고 영화를 관람했을 관객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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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사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이 -안좋은 의미로- 유명한 영화가 올라왔네요. 이 영화 얼마나 심각했길래 보이던 평마다 악평 일색;
    도대체 영화를 어떻게 만들었길래... -_-;;;;

    영화는 안봐서 그렇지만 이 영화 감독 인터뷰는 좀 웃기더라구요. 뭐 자기는 놀란 감독처럼 되는 것은 안좋다고 생각한다나 뭐라나...

    2011.10.26 13:38
  3. 환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대를 너무 했던 탓이었어요. 저도 완전 실망스러웠던 영화였어요.

    2011.10.26 14:27
  4. guybrush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카로운 비판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2011.10.26 14:50
  5. 비너스워너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봉하기전에 하지원씨 때문에 기대하면서 기다렸는데 막상 개봉하고 나니까 실망스럽다는 여론이 크더라구요. 차라리 기대심을 심어주지 않았더라면 조금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퀵은 그나마 흥미롭게 봤는데 허무함이 없지 않아 있더라구요.

    2011.10.26 16:16
  6. 추억의 영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는 첫째도 각본 둘째도 각본 셋째도 각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좋은 각본도 감독의 능력에 따라 좀 달라지긴 하겠지만
    아무리 허접한 감독이라도 훌륭한 각본이 있으면 기본은 합니다

    영화의 전문가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저런 허접한 영화를 자꾸 만들어 내는게 불가사의 할 따름이네요^^;

    2011.10.26 19:43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문가....라는 기준이 무척 애매하군요. 물론 천만관객을 돌파한 주역들이니 그 부분은 인정해야겠지만서도.. 참 난감합니다.

      2011.10.27 09:14 신고
    • 추억의 영화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문가는 아마추어가 아니라는 뜻에서 한 말입니다
      영화를 업으로 삼으니 전문가 이어야 겠죠? ㅋㅋㅋ

      2011.10.28 18:54
  7. 킬있으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운대의 흥행히트 시킨 감독과 인기 유명 배우만 출현한다고 흥행이 보장되는게 아닌데 제작사는 뭔 생각으로 영화를 제작하신건지...술한잔 걸치시고들 촬영하신건지 영화의 완성도가 ㄷㄷㄷ

    2011.10.26 20:24
  8. 케르베로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입니다. 심형래 감독의 치기 어린 접근 방식과 근본적으로 다를 게 없는 영화지요.

    어설픈 내셔널리즘의 선동질까지도 비슷하니 말입니다. CG와 기술력에 핑계를 돌리거나

    반대로 CG와 기술력이 이만하면 헐리우드 뺨치지 않느냐는 발상이나

    모두 이 나라의 반 세기 역사 속에 강하게 녹아 있는 종놈 컴플렉스의 빗나간 발현일 뿐이지요.

    아직도 엄연한 미국인인 김초롱, 하인즈 워드의 활약에 광분하는 나라인데 뭘 기대할 수 있을까요?

    많이 극복하기는 했지만, 내셔널리즘과 종놈 컴플렉스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 하면 계속

    이따위 영화를 아무 생각없이 목돈 들여 기획하는 파렴치한 제작자들이 끊이질 않을 겁니다.

    2011.10.27 01:58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떤 글에서는 윤제균=심형래로 치환한 글도 보이더군요. [7광구]의 감독이 윤제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가 비난받을 수 밖에 없는건 [해운대]의 성공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여긴냥 [7광구]의 무모한 제작으로 관객들을 우롱했기 때문이겠지요.

      2011.10.27 09:17 신고
  9. 만두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외군요. 다름이 아니라 디 워와 심감독님에 대해선 직접적인 논평을 꺼려하시며 최대한 긍정적인 부분을 보셨던게 페니웨이님이었는데 상당히 직설적으로 디 워에 대해서 평가히시니 놀랐습니다. 한편으론 그동안 흐른 여론때문에 직접적인 논평을 하지 못하셨다가 반전되는 분위기로 인해 "이제는 말 할 수 있다."로 간접적으로 디 워에 대해 솔직한 감상을 들어 내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개인적으로 디 워나 7광구나 같다고 생각합니다. 볼거리는 충만해도 이야기의 허술함과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등 말이죠. 그런 의미로 디 워에 비해선 제대로 평가받게된 7광구의 국내 관객들의 시각이 좋다고 여겨졌습니다. 물론 디 워의 경우 언플의 영향으로 반 충무로 정서를 등에 업은 감이 많지만 말이죠.

    2011.10.27 07:46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1.말씀하신 부분은 어느정도 맞습니다. [디 워]는 사실상 국내에서 거의 시도되지 않았던 장르물의 등장이었던데다 국내 영화로서는 드물게 북미시장을 노크하려 했다는 (물론 이게 나중에 가서는 상당부분 기만적인 언플이었다는게 드러났지만 타이밍이 늦었고) 부분에서 마냥 부정적으로만은 볼 수 없었던게 제 입장이었습니다. 그래도 비충무로 출신 감독이 뭔가는 해보려 하지 않았느냐는 보호본능 같은것도 작용했지요. [7광구]와는 조금 다른 입장과 상황이었달까요. 뭐 지금에 와서는 아시다시피 이렇게 덮어줄만한 근거가 사라져버린 상태라... (스탭들 월급은 줬어야지 쿨럭)

      2.[7광구]에 대한 관객들의 냉정한 평가는 좀 여러가지 부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일단 이 영화가 이 따위 완성도를 가지고서도 3D영화 행세를 하며 엄청난 폭리를 취하는 관람료를 삥뜯으려 했다는 것. 그리고 캐릭터들에 대한 관객들의 감정이입을 1g도 고려하지 않고 소모품처럼 사용했다는 것. (디 워는 그나마 애착을 줄만한 배우가 전무했다는 차이가..) 나름 매니아들이 포진한 장르물을 감독이나 제작자가 굉장히 우습게 생각하고 접근한 티가 팍팍 난다는 것 등이 되겠네요.

      2011.10.27 09:25 신고
  10. 칼있으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르는 전혀 다르지만 같은 100억이 넘는 제작비를 들인 '최종병기 활'의 흥행성공과는 극단적으로 비교되는 영화였습니다. 장르가 크리처물이든 사극이든 등장하는 인물에 감정이입이 안되면 돈을 얼마가 들이든 결과는 냉정한거란걸 영화는 관객이 즐기려고 보는게 먼저라는걸 제작사와 제작진은 망각한것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2011.10.27 13:39
  11. 볼쇼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안 봤고 앞으로도 안 볼 영홥니다. 개인적으로 하배우를 별로 안 좋아해서 좀 피하게 되더군요. 그녀의 연기력에 강한 의문을 갖고 있거든요. 그렇지 않아도 개봉당시에 조용하시길래 광풍속에서 언급은 안하시는건가 했는데, 디비디로 나오니까 평을 하셨네요. 그래도 괴작으로 올리지 않으셨습니다.

    괴물의 꼼꼼함이란 표현에서 웃었습니다.

    2011.10.27 15:26
  12. Roomsid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괴작 분류도 안되는군요.....난감한 영화네요 이거....
    뭔가 망작을 보고 싶긴 한데 보고 나면 My Eyes~!!! 이럴 거 같고.....ㅠㅠ

    2011.10.27 16:42 신고
  13. 나이트세이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제균'이라는 이름과 감독의 인터뷰를 보고 '이거, 해운대·퀵과 올 포 원을 외치겠군' 했는데 여러 리뷰어들의 평이나 페니웨이 님의 글까지 보니 안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2011.10.27 17:33
  14. 적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한국영화를 잘 안보는 이유도
    이런 아무의미없는 뜬금없는 '사회적 이야기' 를 내뱉으려 헤대기 때문이지요.


    주유소습격사건 이후로 한국영화를 잘 안보다가
    두사부일체롤 정점으로 정말 작품성이 '검증된'것만 보게되었지요.

    주유소습격사건도 마치 등장인물들이 아픈 과거가 있고 그에 얽힌 정신적 억압과 불만이 표출되는 것처럼
    하려는 듯한 모습을 갖추려는듯이
    보이기만한 그냥 그런 영화였거든요.

    두사부일체야 뭐... 더 거론할 필요도..


    암튼 왜 그냥 '순수하게 그 장르에 충실한' 영화에 만족하지 못하고
    꼭 이런 쓸데없는 사족을 낑겨넣으려 해서 영화를 망치는지 모르겠습니다.

    2011.10.27 21:29
  15. 엉뚱뽀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연이 한.예.슬.씨였다면 중간에 찍다 뛰쳐나갔을 것 같습니다. ^^
    기억에 남는건 단 하나입니다.

    "박수쳐~!!!"

    ^^;

    2011.10.28 21:09
  16. 최강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크릿가든에 대본도 나와서 처음엔 나름 기대도 했는데...쩝...
    스카이라인보다도 재미없나 보네요. 그건 그나마 황당한 상황에서의 재미(=웃음)라도 줬는데...
    이건 그나마도 없나봐요...

    2011.10.29 13:55
  17. 공작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보다 리뷰나 댓글이 훨씬 재미있는 영화였죠. 그리고 디워와 7광구가 (디워=7광구) 아니라 차라리 디워가 더 재미있다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일주일동안 7광구 리뷰와 댓글만 읽었었죠. 얼마나 억울한 사람이 많나하고...^^;;)

    2011.10.29 22:35
  18. 헬몬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봤습니다...볼 생각도 없습니다.

    절대로.

    ...........................................................저는 너무나도 기대했다가 글만 보고 이렇게까지 볼 마음 없어진 경우도 정말 처음 겪는군요.

    위에 열거하신 레릭이나 괴물이나 에이리언, 그리고 이거 예고보고 딥 라이징이 생각났는데

    이 영화들은 모두 재미있게 봐서 DVD를 싹 구입(........앗 레릭은 제외.........)했답니다.

    --하긴 해운대도 안봤지만 당시 감독 윤제균이 한국은 인건비가 싸니 헐리우드보다 유리하다 이 인터뷰를 보고 기겁했던 기억이 있지요. 싼게 아니라 아예 인건비를 안주는 거 자랑하냐

    2011.10.30 16:49
  19. 라데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 프로에서 소개해준 장면중
    박수쳐 같은 개그같지도 않은 대사만 보고도 어떤 영화인지 짐작이 가더군여,,

    7광구나 가문의 영광, 디워처럼,, 영화의 질로 승부하지 않은체,
    추석 극장가 마케팅이나 단순한 언론플레이를 통해
    단기간에 치고 빠지는 영화들은 제발 그만좀 만들었음 좋겠어요 OTL

    2011.11.03 17:24
  20. 동욱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가장 이해못하는게 보지않으면서 왜 그런욕을 하는지

    책도 보지않고 마구 욕을 하는 사람에게

    왜 책도 보지 않고 그런 욕을 하는가 물어봤더니

    안봐도 뻔한 거 아니냐


    나는 개인적으로 7광구를 보니

    심형래의 디워가 얼마나 명작이었는지 심빠가 되어버렸습니다

    2011.11.04 01:03
  21. 파릇포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튜브에 이게 전편 올라와 있기에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망작, 졸작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못 보았던 영화이고
    흥행작인지라 봤죠.
    솔직히, 하지원을 좋아해서가 75% 이상의 이유가 됐습니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1.5배속~2배속으로 보았습니다.
    1시간 조금 더 걸려 본 거죠.

    ....그 1시간이 아직 조금 남은 거 같은데, 이 리플을 쓰고 있습니다.

    '저 배우들, 저 괴물 가지고 이런 영화를... 아이고...'

    입니다, ㅠㅠㅠ

    이거 만드는 사람들도, 출연한 배우들도,
    '이거 이렇게 되면 안되는데, 이거 망했다...'고 생각하면서도
    안되는 상황에서 그래도 되는 건 최대한 잘 하려고 했나 봅니다.

    군대에서, 왜, 잘 되거나 성공할 가망이 하나도 없지만, 높은 사람이 시켜서
    하는 어떤 작업에, 모두 욕 먹지 않으려고, 뭐랄가 80%의 최선을 다하는 것 같은
    그런 상황? 이 떠오르네요.

    2014.08.1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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