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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이티 - 시대를 초월하는 영원한 가족영화

페니웨이™ 2012. 11.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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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1982년 극장가의 현상은 단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바로 [이티 The Extra Terrestrial]다. 제작비의 35배를 상회하는 흥행수익을 거둔 이 작품은 1993년 스필버그 자신의 또다른 영화 [쥬라기 공원]이 등장하기 전까지 전세계 박스오피스 수익 1위를 굳건히 지킨 영화사상 최고의 히트작이었다.

[이티] 덕분에 최초의 CG가 사용되어 영화사의 이정표를 세운 [트론]은 그 기대치만큼 각광받지 못했다. 그나마 제작비를 건진 [트론]은 양반이었다. 리들리 스콧의 야심작 [블레이드 러너]나 존 카펜터의 [괴물]같은 수작 SF영화들은 재앙을 맞이해야만 했다. 그만큼 [이티]의 파괴력은 당대 SF장르의 크고 작은 야심찬 시도들을 초토화 시킬만큼 엄청났다. 그렇다면 과연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티]의 대성공을 미리 예견하고 있었을까?

ⓒ Universal Pictures, Amblin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이야기는 [미지와의 조우]의 제작 당시인 197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스필버그는 몇가지 영화들에 대한 구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중에는 이혼을 주제로 다룬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스필버그 자신도 부모의 이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기에 이혼이 틴에이저 자녀에게 주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것이다.

그런데 [미지와의 조우]의 엔딩을 찍고 나자 문득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만약 외계인이 우주선의 모선으로 돌아가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스필버그는 이 컨셉을 제작자 캐슬린 케네디와 의논했고 두 사람은 꽤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판단했다. 케네디는 1960년대에 대한 비판적 내용을 담은 [세코커스 7 Return Of The Secaucus Seven]이란 작품을 보고 존 세일즈의 작품에 매력을 느끼고 있었는데 어느날 세일즈와 자리를 마련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스필버그와 준비하는게 있는데 같이 한번 만납시다."

스필버그의 아이디어에 대한 자료를 검토한 존 세일즈는 [모호크족의 북소리 Drums Along The Mohawk]를 기초로 이를 공포영화로 각색한 듯한 ‘나이트 스카이스 Night Skies’라는 제목의 초고를 완성했다. 이 초고의 내용은 그렘린처럼 생긴 외계인 집단이 어느 농가의 가족에게 접근하여, 그 집에 아지트를 세우기 위해 습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말하자면 조금 다크한 버전의 [미지와의 조우]였던 ‘나이트 스카이스’는 스필버그의 기준에 너무 폭력적이고 도전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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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존 세일즈의 초고가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이를 계기로 스필버그는 자신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된다. (‘나이트 스카이스’는 폐기되었으나 기본적인 설정은 스필버그가 제작한 공포물 [폴더가이스트]에서 일부 활용된다) 결손가정에 대한 이야기와 외계인의 잔류 스토리를 하나로 합치면 멋진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이 계획은 [레이더스]의 촬영 중 섭외된 각본가 멜리사 매드슨에게 맡겨지게 된다.

매드슨이 할일은 분명했다. 스필버그의 머릿속에 들어있던 줄거리와 컨셉을 구체화 시켜서 이를 세상 밖으로 이끌어내는 것이었다. 마침내 그녀가 초기 스크립트를 스필버그에게 내밀자 초고를 받아 읽어본 스필버그는 이렇게 외쳤다. "맙소사. 이건 내가 본 스크립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초고잖아!" 실제로 영화에 사용된 시나리오는 이 초고에서 크게 손을 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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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스필버그와 멜리사 매드슨. 그녀의 초고가 워낙 훌륭했던 나머지 실제 영화에서 사용된 시나리오는 초고에서 크게 손을 댄 것이 없었다.

사실 스필버그는 [이티]에 별 기대를 걸지 않았다. 첫번째 러프컷 시사회 때 그가 느꼈던 심정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점이 분명해 진다. [이티]의 러프컷 시사회 버전은 초기 편집본에서 무려 40분 간을 더 잘라냈음에도 스필버그 자신에게 매우 만족스런 영화였다. 다만 그는 영화를 보고나서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한다. ‘디즈니 영화를 보며 자란 애들 말고는 아무도 이 영화를 안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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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티]는 철저하게 아이들의 관점에서 진행되는 영화다. 이 작품에서 (사실상 어떤 의미로는 아이와도 같은) 엘리엇의 엄마를 제외하면 모든 어른들은 윤곽선 아니면 멀리 떨어져 있는 모습, 혹은 하반신 만을 비추며 전신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러다가 이티가 죽어가는 순간에 처음으로 키즈라는 인물이 온전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영화는 비로서 어른들의 세계로 진입한다.

1980년대 당시 디즈니사는 흥행력을 상실한 상태였는데, [이티]는 그러한 디즈니 영화와 매우 닮아 있었고 따라서 흥행 또한 디즈니 처럼 바닥을 칠 것이 뻔하다고 여겼던 것이다. 실제로 유니버셜측도 홍보하기에 좋은 영화일 뿐 흥행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입장이었다.

시사회에서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대해 자신할 수 없었던 스필버그가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는 바로 칸 영화제였다. 폐막식 상영작일에 [이티]의 관객 수가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때부터 [이티]는 단지 북미용 영화가 아니라 국제적인 흥행작으로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칸에서의 프리미어 직후 엄청나게 많은 전보가 쏟아졌는데, 그 중 한 전보는 스필버그에게 각별한 의미를 주었다. 평소 스필버그가 영화적 멘토로 여겼던 프랑수아 트뤼포가 "나보다 당신이 더 여기에 있어야 할 사람이군요"라는 전문을 보낸 것이다. (이 문구는 바로 트뤼포 자신도 출연했던 [미지와의 조우]에 나왔던 대사였다!) 그 전보를 읽는 순간 스필버그는 눈물을 터트렸다.

레이건 대통령 부부의 백악관 초청을 비롯해 [이티]는 개봉 이후 전세계적인 이슈 메이커였다. 캐릭터 상품부터 비롯해 [이티]의 열풍은 가히 컬쳐쇼크에 가까웠다. 이는 한국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수입사들 간의 과열입찰을 우려한 정부측에서 [이티]의 수입을 2년간이나 보류시키자 급기야는 [이티]를 둘러싼 기상천외한 일들이 벌어졌다.

애니메이션으로는 [황금연필과 개구장이 외계소년], [UFO를 타고 온 외계인]과 같은 아류작이 극장개봉을 단행했고, TV에서는 [한국에 온 이티], [이티와 드라큐라] 같은 인형극이 방영되는가 하면 저작권자의 허가도 없이 멋대로 캐릭터를 베껴 쓴 롯데삼강의 'ET콘'과 빙그레의 'EaT콘'이 그 와중에도 서로 상표권을 놓고 법정공방까지 치닫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어쨌거나 전세계적인 인기를 독점한 [이티]의 성공에 고무된 영화사는 스필버그에게 속편에 대한 압박을 주기 시작했다. 실제로 스필버그는 몇 달간 [이티]의 속편에 대해 구상했는데, 이티가 없는 엘리엇의 삶은 어땠을지, 그들이 과연 다시 만날 것인지 등 여러 방면으로 이야기를 모색했으나 만족할만한 답은 얻지 못했다. 결국 스필버그는 영화사에 이렇게 통보했다. "우리가 완벽한 영화를 만든 것 같네요. 그냥 끝난 그대로 두고 손대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이티]는 그렇게 한 시대의 아이콘이자 가족영화의 상징으로 전설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 소설판 [이티와 녹색혹성]. 윌리엄 코츠윙클이 쓴 이 소설은 이티가 자신의 고향별로 돌아간 이후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로저 에버트와 함께 ‘시스켈과 에버트’라는 영화평론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진 시스켈과의 인터뷰에서 스필버그는 이 작품을 영화화하고 싶은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바 있다.

 

[이티]는 스필버그의 작품 가운데서도 가장 사적인 영화이자 자기고백적인 성격이 강한 작품으로서 그 자체만으로도 완벽한 동심의 결정체다. 비극적인 이혼으로 절망에 빠진 결손 가족이 외계인 이티로 인해 좋은 방향으로 가는 스토리는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스필버그 자신의 트라우마를 영화를 통해 극복하는 한편 상처받은 모두를 위한 치유의 메시지라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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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웃음을 주는 가족영화로서의 가치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이티]는 스필버그식 서스펜스의 진수를 보는 작품이기도 하다. 게다가 그 서스펜스의 구현 방식은 대단히 흥미로운데, 기존 SF영화의 외계인들이 공포감을 조성하는 주체였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인간들이 그러한 위협적인 존재로서 묘사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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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역발상을 통해 스필버그는 외계인에 대한 동정심, 더 나아가 그를 보호하고 우정을 공유하는 아이들에 대해 감정이입할 수 있도록 했으며 결국 이 영화는 관객 모두를 잃어버린 동심의 세계로 끌어 모으는 신비한 힘을 지닐 수 있게 되었다. 그 어떤 영화 속 장면보다도 후련하며 신비롭고 감동적인 후반부의 자전거 추격씬을 떠올려 보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환호성을 지를 수 있는 영화는 그리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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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티]의 30주년을 기념해 새롭개 발매된 [이티] 블루레이를 통해 다시 한번 감동의 도가니탕에 빠져들 준비가 되었는가? 왜 이 작품이 그토록 오랜 기간 가족영화의 마스터피스로 자리잡게 되었는지를 새삼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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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1의 화면비를 지닌 1080p 풀HD급 영상으로 보는 [이티]는 여전히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오락적인 측면과 작품적인 측면 모두에 만족감을 부여하는 작품이긴 하지만 [이티]의 미학적인 측면 또한 간과되어서는 안되는데, 당대 최고의 비주얼을 선보인 스필버그답게 한장면 한장면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조명기법과 미장센은 본 블루레이로 인해 더욱 선명하게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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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화질에 있어서는 5-7Mbps 비트레이트를 보여준 20주년 기념판 DVD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평균 25Mbps 전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비트레이트를 보여주는 화면은 다시 한번 새롭게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친 만큼 더욱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을 자랑한다. 오히려 너무 또렷해진 화질 때문에 아날로그적인 합성방식을 택했던 특수효과 사용 화면의 이질감이 도드라질 정도다. 다만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몇몇 장면에서는 필름 노이즈와 같은 단점도 발견되나 이만하면 우수한 리마스터링의 결과물이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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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에 있어서도 단연 레퍼런스급이라 할 수 있는데, 7.1채널의 DTS-HD 오디오로 듣는 존 윌리엄스의 스코어는 눈을 감고 듣고만 있어도 하늘 높이 박차 오르는 엘리엇의 자전거가 눈앞에 보이는 듯한 착각을 선사한다. 센터를 자치하는 대사 전달과 디테일한 효과음, 화면을 감싸는듯 울리는 우퍼음 또한 범상치 않다. 원어인 영어 외에도 프랑스어와 독일어 더빙 오디오도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이런걸 보면 배한성, 박영남 등 외국 성우 못지 않게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준 국내 성우들의 더빙판본이 같이 수록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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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는 20주년 기념 DVD의 서플먼트에서 몇몇 부가영상이 추가되었고 모든 영상에 한글자막이 지원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풀HD급 화질로 새롭게 추가된 “Steven Spielberg & E.T.”로서 금번 블루레이를 위해 스필버그의 인터뷰를 수록한 영상이다. 스필버그가 직접 영화 장면에 숨겨진 연출 의도와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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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새롭게 추가된 “A Look Back”은 회고록 형식으로 된 영상물로 [이티] 주역들의 인터뷰와 코멘터리가 실려있다. 특히 아역배우들의 인터뷰가 인상적인데 학업과 연기를 병행해야 했던 상황의 고충, 그리고 특히 학교가길 싫어했던 드류 베리모어의 진솔한 고백이 실려 있다. 키스씬을 곤혹스러워 했던 헨리 토마스의 고백 역시 흥미롭다. 이티와 요다가 조우하는 장면은 스필버그가 루카스에게 사전에 언질을 주지 않아 시사회 장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는데 이 장면에서 루카스는 스필버그의 팔을 툭 치며 ‘아주 재미있다’는 표현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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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volution and Creation of E.T.”는 20주년 DVD에 수록되었던 것으로 [이티]의 탄생 과정에 대한 부가영상이다. 20주년 기념 재개봉판에서 추가된 장면과 수정된 장면에 대한 설명 및 헨리 토마스가 엘리엇 역을 따내는 순간의 오디션 필름을 포함해 진귀한 영상을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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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T. Reunion” 역시 20주년 DVD에 수록된 영상으로 [이티]의 주역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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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usic of E.T.: A Discussion with John Williams”는 영화의 또 다른 주연인 OST를 작곡한 존 윌리엄스의 인터뷰 내용과 그가 피아노를 치며 스필버그에게 음악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장면 등을 수록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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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T. Journals”도 이번에 새로 추가된 영상으로 약 1시간에 걸쳐 30년전 [이티]의 제작 현장모습을 보여주는 대단히 의미있는 기록물이다. 영화의 순서에 맞게 순차적으로 편집되어 있으며 아이들과 가족처럼 어울리는 자상한 스필버그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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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DVD에도 수록되었던 “The 20th Anniversary Premiere”는 2002년 3월 16일 LA의 슈라인 공연장에서 열린 20주년 기념 공연의 현장을 영상으로 담은 것으로 존 윌리암스의 연주 준비 과정에서부터 무대인사까지의 감동적인 순간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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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갤러리인 “Designs, Photographs and Marketing”에서는 여러가지 컨셉아트와 제작 관련 자료들이 담겨 있고 마지막으로 HD급으로 제공되는 삭제장면에서는 20주년 기념판에 추가된 2개의 장면, 즉 꾀병으로 집에 남은 엘리엇이 이티와 화장실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과 똘망똘망한 연기를 보여준 드류 베리모어의 할로윈 축제 장면이 수록되어 있다.

두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이티]는 블루레이 유저라면 꼭 소장해야 할 ‘Must have’ 아이템이다. 특히나 [이티]의 개봉 30주년을 맞이하는 이 시점에 발매된 [이티] 블루레이는 팬들에게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었던 20주년 기념 재개봉판에 사용된 ‘수정버전’이 아닌 1982년에 개봉된 원래의 ‘오리지널 버전’을 디지털 리마스터링 한 판본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이제 풀HD급 화질로 안방에 돌아온 [이티]를 통해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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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이티 - 10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헨리 토머스 외 출연/유니버설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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