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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8

슬로우 라이프 무비,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영화들

정신없이 흘러가는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주말, 이번 주에는 여유로움이 살아있고, 느림의 미학을 재치있게 다루고 있는 오기가미 나오코의 작품들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모르긴 해도, 이런게 사람사는 맛이 아닌가 싶을 만큼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웰컴 투 슬로우 라이프! 토일렛 - 오기가미 나오코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신작. 100% 영어대사로 처리된 작품으로 캐나다 토론토에서 촬영된 일본 영화다. 어머니의 장례식을 시작으로 일본인 할머니와 서양인 손자녀들의 어색한 관계를 풀어나가는 나오코 감독 특유의 솜씨가 느껴지는 작품으로, 이 영화를 보고나면 말뿐인 관계에서의 가족이 아니라 참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나오코 감독의 작품 중에서 가장 유머의 강도가 높..

LG U+TV 스마트7으로 웹서핑 즐기기

LG U+의 새로운 스마트TV 서비스인 스마트7은 IPTV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안방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 살펴볼 내용은 스마트7으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찌보면 조금 이해가 가질 않죠. 스마트폰에서 인터넷이 가능한 것은 화면 자체가 터치스크린이라서 가능하다지만 가정용 TV에는 터치스크린은 커녕 마우스와 키보드도 달려있지 않은데, 어떻게 인터넷 서핑이 가능한 것일까요? 스마트7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의 두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일반적으로 집에 셋탑박스를 설치하면 의례 따라오는 것이 리모컨이지만 스마트7 서비스에 딸려오는 리모컨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유의해 봐야하는 것이 바로 사진에서 붉은색 박스로 처리된 부분입니다. 누..

원샷 토크: [히트], 남자의 고독

일을 끝내고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해변가의 자택으로 돌아온 닐 맥컬리(로버트 드 니로 분). 화면에는 숨막힐 듯 푸른 색조가 감돌고 창밖을 응시하는 로버트 드 니로의 등을 무심히 비춘다. 이 짧은 쇼트안에 남자의 고독이라는 감정선을 이처럼 잘 녹여낸 작품이 또 있을까? 내가 아는 한 남자들의 세계를 마이클 만처럼 잘 이해하는 감독은 없다. 그는 선배 감독인 장 피에르 멜빌의 남성적 서사구조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도시라는 공간을 고독한 사나이들의 성역으로 바꾸어 놓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히트]가 그 무지막지한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시큰둥한 반응이었던건 아마도 전 인류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의 큰 공감대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워낙에 강렬한 도심 총격전이 영화의 백미를 차..

원샷 토크 2010.12.09

2010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후보에 선정되었습니다.

확실히 연말이긴 연말인가 봅니다. 슬슬 메인급 블로그 어워드 후보들이 발표되고 있군요. 지난번 다음 View 블로그 대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에 이어 이번에는 2010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후보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이 시상식은 블로그산업협회에서 주관하는 것인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문화/예술 분야에 후보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작년은 시행 첫해여서인지 후보군 선정에 다소 무리수를 보여서 저와 같은 섹션에 육아, 라이프로거가 같이 노미네이트 되는 등 조금 황당한 면도 없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항의를 하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비교적 부문별 분류를 잘 해놓은 듯 합니다. 특히 올해는 눈에 익은 영화, 연예 블로거들과 경합을 벌이게 되었네요. 뭐 올해 역시 후보로 오른 것에 의미를 둬야겠다....

토일렛 - 눈물나도록 포근하다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영화를 보면 하나같이 포근함이 느껴집니다. 마치 어머니가 아이를 감싸듯 따뜻한 그런 감성에 가깝죠. 때론 엉뚱하지만 잔잔하게 퍼지는 유머와 위트도 탁월합니다. 아직 네 편의 영화 밖엔 없지만 그녀의 작품에는 뚜렷한 지향점이 있습니다. 물론 잔잔함이 특징인 일본 영화 특유의 정서에서 기인하는 점도 부인할 순 없겠죠. 하지만 뭐랄까요. 그녀의 영화에서는 뭔가 빡빡한 삶에서의 여유랄까,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렇기에 일부에서는 그녀의 작품을 가리켜 통칭 '슬로우 라이프 무비'라고 말하기도 하지요. 확실히 [토일렛]은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변함없는 스타일과 조화를 이루는 작품입니다. 차분하면서도 조용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관객을 감싸안는 그런 영화에요..

영화/ㅌ 2010.12.06

[토일렛]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과의 GV 현장 스케치

어제, 광화문 스폰지 하우스에서 개봉한 [토일렛]을 보러 회사가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달려갔습니다. 원래는 정말 함께 가고 싶은 분이 있었는데, 상영시작이 저녁 8시라 표는 내가 예매한다해도 도저히 밥먹고 자시고 할 타이밍이 나오질 않을 것 같아서 부득이 혼자 가야만했지요. 아니나 다를까, 광화문에 도착하니 7시 40분. 주변엔 왜이리 그 흔한 김밥천국도 보이질 않는지... 근처의 편의점에 들어가 라면이라도 급히 먹을려는 찰나, 지인 블로거분께 전화가 와서 잠시 통화를 하고 허겁지겁 먹는둥 마는둥 스폰지 하우스에 들어갔습니다. 다행이 늦지는 않아서 좌석에 앉자마자 영화가 시작되더군요. [토일렛]의 리뷰는 담주 중으로 올릴 예정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토일렛]은 [카모메 식당]으로 '슬로우 라이프 ..

2010 Daum View 블로그 대상 후보로 선정되었습니다.

올해는 객관적으로 봐도 활동이 부진했고, 눈에 띄는 기획기사도 준비하지 못해서 조용히 넘어가고 싶었습니다만, 이웃블로거이신 레인맨님의 흉계(?)로 인하여 올해 역시 Daum View 블로그 대상 후보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마... 워낙 쟁쟁한 분들이 후보군에 있는 관계로 그저 후보 선정 그 자체로 의미를 두겠다... 마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거 다 ~ 거짓 부렁인거 아시죠?) 뭐 암튼 해마다 연말,연초가 되면 각종 블로그 시상식에 오르내리고 있는데, 좀 쑥스럽기도 하고, 뭐 이 변변찮은 블로그를 자꾸 언급하나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사실 메타블로그가 올해 들어 급속히 쇠퇴된 마당에 신생 블로그는 어디 발붙일 틈이 보이질 않고 그나마 운좋게 이름이 좀 알려진 블로거들이 계속 이런 자리..

스피커를 오디오로 변신시키는 벨킨 블루투스 뮤직 리시버

아이폰 런칭 후 1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주변 사람들도 아이폰을 심심찮게 들고 다닙니다. 아이폰을 구매한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용도 중 하나는 mp3 플레이어로서의 기능인데, 전화기능을 뺀 아이팟 터치가 따로 나올만큼 애플의 mp3 성능은 꽤 쓸만하지요. 가정용 오디오 시스템이 따로 없는 아이폰 사용자들 가운데는 아이팟을 집에서 오디오처럼 사용하기 위해 값비싼 오디오 독을 지르기도 하는데요, 그게 좀 부담스런 분들을 위한 아이템이 하나 있어 소개합니다. 바로 벨킨에서 출시한 블루투스 뮤직 리시버라는 제품입니다. 이미 출시한지는 좀 되었습니다만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은 것 같더군요. 이 기기의 장점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집안의 스피커를 활용해 아이폰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은..

원샷 토크: [용의자 X의 헌신], 사랑과 삶의 가치

원작소설의 영화화, 드라마의 극장판이 어떤 화학작용을 일으키는지 분명하게 보여준 수작 추리물 [용의자 X의 헌신]. 한때 수학분야의 천재로 장래가 유망하던 남자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수학교사라는 평범한 삶을 산다. 무료한 삶의 연속. 말 수도 적고, 붙임성도 없는 그는 지켜야할 가정도 없고, 뜻을 나눌 친구나 연인도 없다. 평상시와 다를 것이 없던 어느 여름날. 남자는 조용히 목을 멜 준비를 한다. 어차피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죽음. 미련은 남아있지 않은듯 하다. 메어놓은 줄을 목에 걸고 이제 막 몸을 던지려는 찰나, '딩동!' 벨이 울린다. 도대체 누굴까? 웃지도 울지도 못할 이 아스트랄한 상황. 문을 열어보니 처음보는 한 모녀가 해맑게 웃으며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처음 뵙겠습니다. 옆 집에 새..

원샷 토크 201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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