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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6

[DVD] 오션스 - 다큐멘터리, 바다를 말하다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오션스]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야생을 다룬 오페라다." -자크 페렝 2009년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파]에서 이카리 신지 일행은 카지의 초대로 현장 견학 시간을 갖게 된다. 그들이 찾아가게 된 곳은 다름아닌 거대한 수족관. 세컨드 임팩트 이후에 태어난 세대로 붉게 물든 죽음의 바다밖에 보지 못한 이 아이들에게 있어서 수족관 내부의 수중생물들은 신기함 그 자체였을 것이다. 물론 이는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설정의 일부일 뿐이지만 현실에서 세컨드 임팩트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은 우리가 봐 왔던 바닷 속 생물들을 수족관에서나 접하게 될지도 모른다. 최근 몇 년간 지구 온난화로 인한 위기감을 경각시..

영화/ㅇ 2010.11.24

원샷 토크: [스윙걸즈], 북받치는 울음

배움의 미학을 알려주는 [스윙걸즈]는 언제 봐도 기분이 좋다. 배테랑 배우 타케나카 나오토 특유의 코믹 연기도 일품이지만 무엇보다 우에노 주리를 비롯한 여배우들의 탄산수 같은 상큼함이 영화를 빛낸다. 나름 명장면이다 싶은 씬이 많은 영화이지만 역시나 개인적으로는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단체로 식중독에 걸린 합주부를 대신해 땜빵으로 스윙재즈를 배우기 시작한 낙제생들. 처음엔 귀찮고 고된 일이었지만 배움의 순간은 지나고 보면 달콤한 법. 모처럼 희열을 느끼며 연주에 매진하려던 찰나, 입원했던 합주부원들이 복귀해 설 자리를 잃고 만다. '솔직히 이딴 거 별로였다구!' 마치 무거운 짐을 벗어버린 냥 후련하게 자리를 박차고 나온 소녀들. 당당한 걸음 거리로 학교 정문을 나서지만 이내 소녀들은 그만 울음을..

원샷 토크 2010.11.23

괴작열전(怪作列傳) : 1941 - 스필버그, 광란의 대형 코미디를 만들다 (2부)

괴작열전(怪作列傳) No.106 - 2부 - "스티브의 연출력은 놀라웠으나, 아이디어는 끔찍했다" -조지 루카스 [1941]은 기존 스필버그의 작품들과는 완전히 다른 성향의 작품이었습니다. 원래 스필버그는 서스펜스의 연출에 탁월한 재능을 발휘한 감독이었는데 [1941]의 경우 장르 자체가 순도 100%의 코미디인데다 서브장르로서 전쟁물의 형태를 취하고 있었고 전반적인 분위기는 떠들썩한 뮤지컬을 연상시키기까지 했으니까요. 영화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한 여인이 야심한 밤에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는데, 어디선가 음습한 기운이 감돌더니만 그 여인을 공포에 몰아넣습니다. 그 공포의 대상은.... 거대한 백상어, 아니 일본군의 잠수함이었죠. [죠스]의 인트로 시퀀스를 노골적으로 패러디한 (이 장면에 등장하는 여인은 ..

원샷 토크: [매버릭], 재회

무려 6편의 작품을 함께 한 리처드 도너 감독과 멜 깁슨의 영화치곤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 아니지만 [매버릭]을 볼 때마다 유쾌하게 만드는 장면이 있다. 멜 깁슨이 포커대회 출전비를 충당하기 위해 지인인 은행장을 찾아가 사정을 얘기하는 도중 은행에 복면강도가 난입한다. 돈없다고 버티는 능구렁이 은행장에게서 두툼한 지폐 다발을 빼앗은 강도가 넋을 잃은 찰나, 멜 깁슨은 슬그머니 강도의 복면을 내린다. 순간 눈이 마주친 두 사람. 갑자기 BGM으로 마이클 카멘이 작곡한 'Meet Martin Riggs'가 흐른다. 아뿔사, 강도 역을 맡은 배우는 다름 아닌 대니 글로버. [리쎌 웨폰]에서 마틴 릭스와 로저 머터프로 전설적인 버디를 이룬 바로 두 사람이 재회하는 순간이 아닌가! '응? 이 녀석 어디선..

보관함 2010.11.20

영화 속 프로그래머의 모습은?

컴퓨터를 이용하는 일반인들은 그저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네트워크 환경에서 누군가가 만든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용만 하면 된다. 반면 프로그램 개발자들은 입장이 다르다. 그들에게 있어 컴퓨터는 단지 흥미나 편의성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삶의 방편이다. 이번 주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세 편의 영화를 선정해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소셜 네트워크 - 데이빗 핀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데이빗 핀처의 신작. 장르는 딱히 규정짓기가 모호한데, 일견 스릴러로서의 묘미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페이스북'이라는 SNS 서비스의 창업 비화를 다룬 드라마로 보는 편이 낫겠다.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주커버그가 말려든 두건의 소송과 그 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뒷 이야기들을 속도감 넘치는 교차편집과 함께 데이빗 ..

소셜 네트워크 - 온라인과 오프라인, 환상과 현실의 차이

2003년 10월의 마지막 주 화요일 밤. 하버드에 재학중이던 마크 주커버그는 같은 기숙사 학생들의 페이스북을 불러보고 있었다. 문득 그는 페이스북에 담긴 사진을 이용해 'hot or not'을 평가하는 사이트를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마크는 새벽 4시가 넘도록 기숙사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해 수천명의 사진을 다운받는데 성공한다. 약 3일 후에 페이스매쉬 닷컴(Facemash.com)이 개설되고, 22,000건의 투표 기록을 올리며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접속자가 폭주했다. 마크 주커버그는 순식간에 악명(?)을 떨치게 된다. 누가 알았으랴. 그가 가까운 장래에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페이스북 닷컴의 창시자가 되리란걸. 벤 메즈리치의 우연한 억만장자(The Accidental Billionaires..

영화/ㅅ 2010.11.18

삼성 VLUU ST80과 함께하는 북촌 탐방기

삼성 VLUU ST80 체험단의 3주차 미션은 테마별 출사입니다. 저는 가을철 북촌 탐방을 테마로 잡아 민족 고유의 한옥들이 보존되어 있는 북촌 일대를 출사 코스로 선택했습니다. ST80과 함께하는 북촌 여행, 함께 떠나보실까요? 아파트로 가득찬 서울에서는 더 이상 보기 드문 정겨운 골목 풍경입니다. 좁다란 골목에 당장이라도 엿장수가 지나다닐 것만 같은 느낌, 정겹지 않습니까? 한옥식 주택의 처마 지붕은 언제봐도 예술적인 조형미가 느껴집니다. 잠시 ST80의 줌기능을 시험해 봤습니다. 최대 광학 3배줌까지 지원됩니다. 북촌 거리엔 외국인들도 많이 보입니다. 이런 정갈한 한국의 맛이 살아있는 마을이 많이 남아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이쁜 집들이 많습니다. 독립 영화 촬영을 하는 모습도 종종 보이구요, 오늘 ..

보관함 2010.11.17

편의성 돋보이는 무선인터넷 LG U+ Wifi100

국내 인터넷 서비스 업계에서 최초로 선을 보인 전문 wifi서비스 U+ wifi100에 대한 마지막 포스트가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약 두 달 간 와이파이로거로 활동 중인데, 이번에는 wifi100의 특징 및 장점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죠. 기사분이 찾아와 세팅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0분 남짓? 절차도 굉장히 간편합니다. 제가 봤을땐 집에 wifi가 필요하긴한데 공유기 사고, 설정만지고 ,연결하고 하기에 부담을 갖는 여성분들이라면 딱 쓰기 좋을 것 같습니다. 공유기 자체도 요즘 대세를 이루는 유광 화이트로 꽤 이쁘고 말이죠^^ 요금은 3년 약정 기준으로 한 달에 2500원이니 금액적인 부분에서도 부담이 없고, 무엇보다 약정기간동안 발생하는 기기문제 및 설정상의 어려움을 모두 AS해준다는 장점이 ..

원샷 토크: [시라노: 연애조작단], 그리고 남자

간만에 센치해진 기분으로 몇글자 남겨본다. 잠도 안오고, 출판 원고는 안써지고, 이리저리 뒹굴뒹굴하다가 굿다운로드 서비스로 [시라노: 연애조작단]을 다시 다운받아 봤다. 정식 리뷰에도 남겼듯 이 영화가 웰메이드라는 사실에는 별로 동의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좋아하는 건 이만큼 남자의 연애심리를 잘 표현한 작품이 드물기 때문이다. 특히나 마지막 프로포즈 장면에서의 디테일은 정말이지 한국 멜로물 중에서는 보기 드문 명장면이다. 뭐 그냥 생각없이 보기에는 여성들의 연애 판타지를 채워주는 영화같은 프로포즈라고 느끼겠지만 남자들의 시선에서는 한없이 마음이 아려오는 장면이니까. 남자는 준비한 하얀조개를 열어 여자에게 반지를 바친다. '사랑합니다' 그런 남자의 모습이 기특한듯 여자는 감격의 표정을..

원샷 토크 2010.11.16

괴작열전(怪作列傳) : 1941 - 스필버그, 광란의 대형 코미디를 만들다 (1부)

괴작열전(怪作列傳) No.105 헐리우드에서 통칭 'God'이라고 표현될 만큼 손대는 작품마다 흥행대박을 기록했던 스티븐 스필버그. 오락영화나 예술영화 모두에서 성공을 거둔 그는 이제 자타가 인정하는 거장의 반열에 들어선 느낌입니다. 비록 요즘은 한창때 보여주었던 아이디어의 번뜩임이 빛바랜 느낌입니다만 여전히 스필버그의 손을 거친 작품이라면 관심을 안가질래야 안가질 수가 없지요. 그런데 그런 천하의 스티븐 스필버그도 실패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흔히 괴작이라 하면 저기 터키나 필리핀의 삼류영화 내지는 유명인이 출연한 예상밖의 저예산물을 떠올리기 쉽습니다만 [슈퍼맨 4]라든지 [인천] 같이 메이저급 스탭과 자본이 투입된 작품들도 종종 있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필모그래피에서도 대단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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