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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14

토일렛 - 눈물나도록 포근하다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영화를 보면 하나같이 포근함이 느껴집니다. 마치 어머니가 아이를 감싸듯 따뜻한 그런 감성에 가깝죠. 때론 엉뚱하지만 잔잔하게 퍼지는 유머와 위트도 탁월합니다. 아직 네 편의 영화 밖엔 없지만 그녀의 작품에는 뚜렷한 지향점이 있습니다. 물론 잔잔함이 특징인 일본 영화 특유의 정서에서 기인하는 점도 부인할 순 없겠죠. 하지만 뭐랄까요. 그녀의 영화에서는 뭔가 빡빡한 삶에서의 여유랄까,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렇기에 일부에서는 그녀의 작품을 가리켜 통칭 '슬로우 라이프 무비'라고 말하기도 하지요. 확실히 [토일렛]은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변함없는 스타일과 조화를 이루는 작품입니다. 차분하면서도 조용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관객을 감싸안는 그런 영화에요..

영화/ㅌ 2010.12.06

[토일렛]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과의 GV 현장 스케치

어제, 광화문 스폰지 하우스에서 개봉한 [토일렛]을 보러 회사가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달려갔습니다. 원래는 정말 함께 가고 싶은 분이 있었는데, 상영시작이 저녁 8시라 표는 내가 예매한다해도 도저히 밥먹고 자시고 할 타이밍이 나오질 않을 것 같아서 부득이 혼자 가야만했지요. 아니나 다를까, 광화문에 도착하니 7시 40분. 주변엔 왜이리 그 흔한 김밥천국도 보이질 않는지... 근처의 편의점에 들어가 라면이라도 급히 먹을려는 찰나, 지인 블로거분께 전화가 와서 잠시 통화를 하고 허겁지겁 먹는둥 마는둥 스폰지 하우스에 들어갔습니다. 다행이 늦지는 않아서 좌석에 앉자마자 영화가 시작되더군요. [토일렛]의 리뷰는 담주 중으로 올릴 예정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토일렛]은 [카모메 식당]으로 '슬로우 라이프 ..

2010 Daum View 블로그 대상 후보로 선정되었습니다.

올해는 객관적으로 봐도 활동이 부진했고, 눈에 띄는 기획기사도 준비하지 못해서 조용히 넘어가고 싶었습니다만, 이웃블로거이신 레인맨님의 흉계(?)로 인하여 올해 역시 Daum View 블로그 대상 후보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마... 워낙 쟁쟁한 분들이 후보군에 있는 관계로 그저 후보 선정 그 자체로 의미를 두겠다... 마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거 다 ~ 거짓 부렁인거 아시죠?) 뭐 암튼 해마다 연말,연초가 되면 각종 블로그 시상식에 오르내리고 있는데, 좀 쑥스럽기도 하고, 뭐 이 변변찮은 블로그를 자꾸 언급하나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사실 메타블로그가 올해 들어 급속히 쇠퇴된 마당에 신생 블로그는 어디 발붙일 틈이 보이질 않고 그나마 운좋게 이름이 좀 알려진 블로거들이 계속 이런 자리..

스피커를 오디오로 변신시키는 벨킨 블루투스 뮤직 리시버

아이폰 런칭 후 1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주변 사람들도 아이폰을 심심찮게 들고 다닙니다. 아이폰을 구매한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용도 중 하나는 mp3 플레이어로서의 기능인데, 전화기능을 뺀 아이팟 터치가 따로 나올만큼 애플의 mp3 성능은 꽤 쓸만하지요. 가정용 오디오 시스템이 따로 없는 아이폰 사용자들 가운데는 아이팟을 집에서 오디오처럼 사용하기 위해 값비싼 오디오 독을 지르기도 하는데요, 그게 좀 부담스런 분들을 위한 아이템이 하나 있어 소개합니다. 바로 벨킨에서 출시한 블루투스 뮤직 리시버라는 제품입니다. 이미 출시한지는 좀 되었습니다만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은 것 같더군요. 이 기기의 장점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집안의 스피커를 활용해 아이폰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은..

원샷 토크: [용의자 X의 헌신], 사랑과 삶의 가치

원작소설의 영화화, 드라마의 극장판이 어떤 화학작용을 일으키는지 분명하게 보여준 수작 추리물 [용의자 X의 헌신]. 한때 수학분야의 천재로 장래가 유망하던 남자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수학교사라는 평범한 삶을 산다. 무료한 삶의 연속. 말 수도 적고, 붙임성도 없는 그는 지켜야할 가정도 없고, 뜻을 나눌 친구나 연인도 없다. 평상시와 다를 것이 없던 어느 여름날. 남자는 조용히 목을 멜 준비를 한다. 어차피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죽음. 미련은 남아있지 않은듯 하다. 메어놓은 줄을 목에 걸고 이제 막 몸을 던지려는 찰나, '딩동!' 벨이 울린다. 도대체 누굴까? 웃지도 울지도 못할 이 아스트랄한 상황. 문을 열어보니 처음보는 한 모녀가 해맑게 웃으며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처음 뵙겠습니다. 옆 집에 새..

원샷 토크 2010.12.01

셜록 - 21세기의 컨설팅 디텍티브, 셜록 홈즈를 만나다

[C.S.I]의 등장은 TV 드라마의 범죄물 장르를 개척하는데 일조했지만 너무 많은 아류작을 양산시켜 때아닌 수사 범죄극의 범람이라는 부작용을 야기시켰다. 맛있는 음식도 매일 먹다보면 질리는 법. 뭔가 새롭고 신선한 느낌의 드라마는 없을까? 하고 생각했던 분들에게는 [닥터 후]의 작가 스티븐 모펫과 마크 게티스가 공동으로 작업한 영국 BBC 방송의 수사 드라마 [셜록]이 그 중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가이 리치 감독의 [셜록 홈즈]가 기존 영화들에서 반복된 홈즈의 이미지를 전복시키는 작품이었다면 드라마 [셜록]은 이보다 더 발전된 형태로 셜록 홈즈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아서 코난 도일의 원작을 21세기의 현대극으로 가져온 [셜록]에서 홈즈의 조력자이자 화자인 왓슨은 아프간에서 부상..

드라마, 공연 2010.11.27

괴작열전(怪作列傳) : 스카이라인 - 나의 평점에 자비심이란 없다

괴작열전(怪作列傳) No.107 도무지 볼 영화가 없는 극장가 비수기가 돌아오면 늘 그렇듯 블록버스터도 아닌 것이 마치 몇억달러를 들인 대작인냥 관객들을 낚는 풍경이 벌어집니다. 뭐 꼭 블록버스터라고 해서 영화가 괜찮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제작비가 잔뜩 들어간 모양새를 기대했다가 이도저도 아닌 영화를 보고 나오면 그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지요. 올해는 [스카이 라인]이 그 역할을 대신할 것 같습니다. 사실 예고편만 보고나면 [스카이라인]은 무척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작품입니다. 대도시가 파괴되고 외계인이 대대적인 침공을 감행하는 장면은 마치 [인디펜던스 데이]의 재림을 보는 듯 하거든요. 이거야 원 광고만 보면 한 몇억 달러쯤 쏟아부은 초특급 블록버스터인줄 알겠구먼. 그런데 먼저 짚고 넘어가야..

[DVD] 오션스 - 다큐멘터리, 바다를 말하다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오션스]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야생을 다룬 오페라다." -자크 페렝 2009년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파]에서 이카리 신지 일행은 카지의 초대로 현장 견학 시간을 갖게 된다. 그들이 찾아가게 된 곳은 다름아닌 거대한 수족관. 세컨드 임팩트 이후에 태어난 세대로 붉게 물든 죽음의 바다밖에 보지 못한 이 아이들에게 있어서 수족관 내부의 수중생물들은 신기함 그 자체였을 것이다. 물론 이는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설정의 일부일 뿐이지만 현실에서 세컨드 임팩트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은 우리가 봐 왔던 바닷 속 생물들을 수족관에서나 접하게 될지도 모른다. 최근 몇 년간 지구 온난화로 인한 위기감을 경각시..

영화/ㅇ 2010.11.24

원샷 토크: [스윙걸즈], 북받치는 울음

배움의 미학을 알려주는 [스윙걸즈]는 언제 봐도 기분이 좋다. 배테랑 배우 타케나카 나오토 특유의 코믹 연기도 일품이지만 무엇보다 우에노 주리를 비롯한 여배우들의 탄산수 같은 상큼함이 영화를 빛낸다. 나름 명장면이다 싶은 씬이 많은 영화이지만 역시나 개인적으로는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단체로 식중독에 걸린 합주부를 대신해 땜빵으로 스윙재즈를 배우기 시작한 낙제생들. 처음엔 귀찮고 고된 일이었지만 배움의 순간은 지나고 보면 달콤한 법. 모처럼 희열을 느끼며 연주에 매진하려던 찰나, 입원했던 합주부원들이 복귀해 설 자리를 잃고 만다. '솔직히 이딴 거 별로였다구!' 마치 무거운 짐을 벗어버린 냥 후련하게 자리를 박차고 나온 소녀들. 당당한 걸음 거리로 학교 정문을 나서지만 이내 소녀들은 그만 울음을..

원샷 토크 201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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