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All That Review 1706

2010년이 지나기 전에 꼭 챙겨보아야 할 작품들

이제 며칠후면 2010년이 저물고 새로운 해를 맞이한다. 돌이켜보면 유독 볼 만한 작품이 드물었던 한 해였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가장 맘 속에 남았던 10편의 개봉작들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리스트에 오른 작품들은 제작년도가 아닌 개봉일을 기점으로 2010년에 상영된 작품을 선정했으며,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해 리스트를 작성한 것이므로 착오없길 바란다. 아울러 18세 이상 등급의 영화는 순위에서 배제했다. 순서는 무작위로 열거해 놓은 것이다. 셔터 아일랜드 감독 마틴 스콜세지 (2010 / 미국)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상세보기 거장 마틴 스콜세지의 히치콕식 미스테리극. 데니스 르헤인의 원작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음울하지만 클래식한 미장센이 일품이었던 영화. 꽃미남 배우의 이미지를 ..

쓰리 데이즈 - 아내를 위한 슬픈 탈주극

[쓰리 데이즈]의 포스터를 보노라면 많은게 연상됩니다. 우선 총을 들고 폼잡고 있는 러셀 크로우의 모습에서 왠지 이 영화는 액션물 같다는 인상을 주고, [테이큰]의 리암 니슨의 이름이 떡 하니 러셀 크로우의 이름 옆에 써 있는 걸 보니 보통 액션물 보다 두 배는 더 강렬한 작품일 것 같고, '단 3일, 5가지 미션'이라는 홍보문구에서 3일 동안 밀도있게 벌어지는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되지요. 그런데... 결론적으로 말해서 이 모든게 몽땅 낚시입니다. 이 영화는 액션물이 아닐 뿐더러, 리암 니슨은 5분도 채 등장하지 않으며, 3일이 아니라 총 3년의 시간에 걸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언젠가 다룬 [스카이 라인]처럼 이 영화도 포스터나 예고편으로 관객들을 펄떡 펄떡 낚는..

영화/ㅅ 2010.12.22

베리드 - 포스트 911 시대, 소시민의 무력함을 풍자하다

좁다란 관속에 갇힌 남자의 이야기는 [베리드]가 처음은 아니다. 이미 프랭크 다라본트의 TV영화 [생매장]이 있었고, 비교적 근래에 쿠엔틴 타란티노가 연출을 맡았던 [C.S.I] 시즌 5의 마지막 에피소드 'Grave Danger'에서도 동일한 소재가 사용되었으며, 이는 타란티노의 [킬 빌 Vol.2]에서 다시 한번 사용된다. 그러나 [베리드]의 느낌은 다분히 조엘 슈마허의 [폰부스]에 더 가까운 작품으로 보인다. 전화박스를 벗어나지 못하는 주인공과 오로지 목소리로만 지시를 내리는 범인의 관계 뿐만이 아니라 저예산이지만 철저하게 서스펜스로만 극을 이끌고 가는 점에 있어서의 유사성이랄까. 하지만 [베리드]는 어떤 영화도 시도하지 않은 지독한 공간적 제한을 가한다는 면에서 무척 흥미롭다. 이는 앞서 언급한 ..

영화/ㅂ 2010.12.21

[블루레이] 9 (나인) - 디스토피아적 포스트 묵시록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산업혁명 이후 멸망한 세계. 생명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곳에서 봉제인형 '9'이 눈을 뜬다. 자신을 만든 과학자는 죽어있고, 바깥 세상은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자신과 동일하게 만들어진 다른 봉제인형들의 존재를 알게 되지만 동시에 위협적인 기계괴물들의 존재도 알게 된다. 세상은 왜 멸망하게 된 것일까? 생명없는 세상에 덩그러니 남게된 9명의 봉제인형들은 누구이며 기계들은 왜 이들을 죽이려 드는 걸까? 팀 버튼의 이름을 앞세워 홍보에 나선 [9]은 아마도 작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아니 그간 헐리우드에서 발표한 애니메이션 가운데서도 손에 꼽을만큼 다크한 작품일 것이다. 막상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라든가 [유령신부]같은 괴기적인 B급 블랙코미..

영화/#~Z 2010.12.20

괴작열전(怪作列傳) : 뉴욕의 헤라클레스 -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데뷔작은 어떤 영화?

괴작열전(怪作列傳) No.108 어느 배우에게나 시작은 있습니다. 데뷔작을 통해 각광받기 시작해 꾸준한 성장으로 마침내 연기생활의 정점을 찍는 배우가 있는가 하면, 데뷔작은 찬란했으나 갈수록 퇴물로 전락해가는 배우들도 있죠. 반면 데뷔작은 초라했지만 나날이 성장해 슈퍼스타가 되는 배우들도 적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배우의 데뷔작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까? 오늘 소개할 영화 [뉴욕의 헤라클레스]는 다름아닌 [터미네이터]의 액션스타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데뷔작입니다. 사실 영화정보 데이터베이스가 크게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아놀드의 데뷔작에 대해 이러저러한 말들이 많았었는데, 인터넷이 발달한 지금에는 [뉴욕의 헤라클레스]가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공식적인 데뷔작임을 부인할 수 없게 되었지요. 그럼에도 '네이..

2010 PC사랑 선정 베스트 블로그 100에 선정되었습니다

매년 12월이면 오프라인 잡지에서는 유일하게 'PC사랑'에서 우수블로거 100인을 선정합니다. 저는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베스트 블로그 100에 선정되었었는데 어제 우연히 반디앤루니스 건대점에 들렸다가 제 블로그가 명단에 있는걸 확인했네요. 예년같으면 누군가가 진작에 PC사랑 선정 베스트 블로그의 명단을 정리해 올렸을텐데,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영향 때문일까요? 올해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듯 해요. ㅠㅠ 페니웨이™의 In This Film에 대한 올해의 코멘트는 이렇네요. "대중문화 리뷰어라는 말이 무척 잘 어울린다. 영화, 애니, 드라마, 만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솔직한 의견을 전달한다. 사람들에게 외면받았지만 그냥 넘기기 아까운 작품을 모아둔 '괴작열전'은 쉽게 접하기 힘든 메뉴다" ..

원샷 토크: [인셉션], 함께 늙어간다는 것

두말할 것없이 2010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인 [인셉션]. 너무나도 많은 담론이 존재하는 작품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울림을 던졌던 건 이 한 컷의 짧은 순간이다. 꿈에서 벗어나지 못해 현실을 등진 멜의 마지막 대사. "내게 청혼했을 때 기억나요? 나랑 같이 늙어가는게 소원이라고 했잖아요." 이어 코브는 말한다. "우린 이미 그랬어. 같이 늙었잖아, 기억나? 그리고는 두 노인이 손을 꼭 붙잡은 아주 짧은 장면이 스쳐간다. 사실상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멜과 코브의 꿈 속 장면을 모두 젊은 모습으로만 비춰서 이들이 꿈 속에서 함께 늙어갔을 것이라는 관객의 상상력을 의도적으로 배제시켰기에 그 감흥이 더욱 크게 와닿았던 장면이다. 함께 늙어가는 것. 비록 젊었을 때의 아름다움은 모두 사라졌지만 여전히 사..

원샷 토크 2010.12.15

[블루레이] 솔트 - 냉전시대 첩보물의 21세기식 재활용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영화 [솔트]를 정의하자면, '안젤리나 졸리의, 졸리에 의한, 졸리를 위한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목을 [솔트]가 아니라 [졸리]라고 바꿔도 이상하지 않을 본 작품에서 안젤리나 졸리는 현존하는 여배우들 중 가장 발군의 액션 연기를 소화해 내는 자신의 상품적 가치를 영리하게 활용한다. 물론 [툼 레이더]나 [원티드], [미스터 & 미시스 스미스]에서도 시원한 액션을 보여준 그녀였지만 [솔트]가 그녀의 기존 작품들과 다른 점이라면 이번에는 좀 더 날것 그대로의 느낌, 말하자면 '제이슨 본' 시리즈를 통해 관객들이 느꼈던 현실적인 액션을 여성 버전으로 가져왔다는 것이리라. 실제로 [솔트](아, 글을 쓰는 도중에도 자꾸 [졸리]라고 오타를 낸다 ..

영화/ㅅ 2010.12.13

슬로우 라이프 무비,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영화들

정신없이 흘러가는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주말, 이번 주에는 여유로움이 살아있고, 느림의 미학을 재치있게 다루고 있는 오기가미 나오코의 작품들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모르긴 해도, 이런게 사람사는 맛이 아닌가 싶을 만큼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웰컴 투 슬로우 라이프! 토일렛 - 오기가미 나오코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신작. 100% 영어대사로 처리된 작품으로 캐나다 토론토에서 촬영된 일본 영화다. 어머니의 장례식을 시작으로 일본인 할머니와 서양인 손자녀들의 어색한 관계를 풀어나가는 나오코 감독 특유의 솜씨가 느껴지는 작품으로, 이 영화를 보고나면 말뿐인 관계에서의 가족이 아니라 참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나오코 감독의 작품 중에서 가장 유머의 강도가 높..

LG U+TV 스마트7으로 웹서핑 즐기기

LG U+의 새로운 스마트TV 서비스인 스마트7은 IPTV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안방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 살펴볼 내용은 스마트7으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찌보면 조금 이해가 가질 않죠. 스마트폰에서 인터넷이 가능한 것은 화면 자체가 터치스크린이라서 가능하다지만 가정용 TV에는 터치스크린은 커녕 마우스와 키보드도 달려있지 않은데, 어떻게 인터넷 서핑이 가능한 것일까요? 스마트7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의 두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일반적으로 집에 셋탑박스를 설치하면 의례 따라오는 것이 리모컨이지만 스마트7 서비스에 딸려오는 리모컨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유의해 봐야하는 것이 바로 사진에서 붉은색 박스로 처리된 부분입니다. 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