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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6

[가을특집] 디자인 스팟 201: 서울 인사동 나들이

10월 9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가 진행중이다. 올해는 이 행사의 별첨으로 디자인 스트리트 Week&T 라는 디자이너 103인이 선정한 문화공간 장외전시행사가 동시에 개최되는데, 서울시내의 특이한 디자인 공간 201곳이 명소로 선정되어 디자인 스팟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인다. 물론 이미 가봤던 곳도 있겠지만 이번 디자인 스트리트 Week&T 행사를 통해 서울 곳곳에 숨겨진 독특한 건축물을 구경해 보는 것도 좋은 테마 여행이 될 수 있겠다. 본인은 아직 솔로인바, 일반적인 탐방형식으로 나들이를 했지만 커플들은 나름 알뜰한 데이트를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에 찾아간 곳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문화의 거리 인사동이다. 인사동은 예로부터 한국 전통이 살아있는 테마 거리로 유명하다. 외..

잡다한 리뷰 2009.10.26

얼라이브 인 요하네스버그 - '디스트릭트 9'의 출발점

2009년 하반기, 블록버스터들이 자취를 감춘 이 시점에 피터 잭슨이 제작에 참여한 저예산 SF [디스트릭트 9]이 엄청난 화제다. 비록 국내에서는 물론이거니와 북미 시장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닐 브롬캄프의 이름을 내세우기가 꺼림직하다는 건 일면 이해가 가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닐 브롬캄프라는 이름만으로도 [디스트릭트 9]은 충분히 기대되는 작품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닐 브롬캄프는 X-BOX 게임기의 킬러 타이틀인 '헤일로'의 실사판 감독으로서 피터 잭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인물이었다. 심한 부침을 겪었던 [헤일로]의 제작단계에서 피터 잭슨은 브롬캄프 없이 [헤일로]의 영화화를 진행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고, 실제 닐이 참여했던 '헤일로 3'의 프로모션 동영상이 공개되었..

영화/ㅇ 2009.10.26

윈도우7 런칭파티, 참석자에 대한 배려가 아쉬웠다

윈도우 비스타의 대실패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차기 OS인 윈도우7의 한국 런칭이 어제 멜론 악스에서 열렸습니다.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들으셨겠지만 이번 런칭행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블로거들만을 초청한 파티로 진행되었습니다. 총 777명의 일명 '파워블로거'라는 분들을 뽑았던 이번 행사 모습, 궁금하시죠? 777명이나 되는 블로거가 참석했기 때문에 그 수에 해당하는 수많은 포스팅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저는 자세히 적지 않겠습니다. 대신 이번 행사에서 드러난 몇가지 문제점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1.파워블로거의 기준? 이번 행사가 사실 이례적으로 블로거만을 위한 행사였다는 건 국내 웹 컨텐츠 시장에서 1인 미디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이번 파워블로거 선정..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 2009년 10월 넷째주

10월 넷째주 10월도 이제 후반에 접어들었다. 제법 쌀쌀한 날씨를 보이기 시작하는 지금, 따뜻한 극장안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는 계절이 성큼 눈앞에 와 있다는 것이리라. 이번주에는 또 어떤 볼 만한 영화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살펴보자. 극장가 추천작 굿모닝 프레지던트 - 장진 2년만에 돌아온 장진 감독의 정치 코미디. 톱스타 장동건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등장해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대통령으로 등장하는 배우는 이순재와 고두심을 포함해 총 3명이며, 연대순으로 각각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장진 감독의 영화중 가장 화려한 캐스팅을 보여주며 주조연의 연기가 모두 훌륭한데다 특유의 유머코드가 잘 살아있어 누구나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장동건과 박해일의 면담장면은 이..

굿모닝 프레지던트 - 이상적인 대통령, 장진 감독의 정치 판타지

국내 영화계에서 장진 감독처럼 고유의 색깔을 한결같이 유지하는 영화인도 드물다. 그는 이른바 '장진사단'으로 불리는 고정 스탭과 캐스트를 보유한 몇 안되는 감독이며, '장진식 코미디'로 일종의 장르적 특화에도 성공한 사람이다. 그가 흥행 감독인지에 대해 누군가가 질문을 던진다면 그 대답에는 아직까지 의문부호가 따라 붙을지 몰라도 장진이라는 이름만으로 극장을 찾을 관객들이 제법 많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장진 감독은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 왔다. [간첩 리철진]같은 변종 첩보물이나 [아는 여자]같은 로맨틱 코미디, [박수칠 때 떠나라]의 수사극, [거룩한 계보]의 조폭물까지 그의 영화에는 경계가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장진의 영화는 늘 '코미디'라는 틀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남들처럼 수..

영화/ㄱ 2009.10.22

다양한 영화자료, Acrobat 9로 관리하기

영화블로그를 운영한지도 어느덧 3년째가 되어 갑니다. 영화블로거로서 양적, 질적인 포스팅을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점은 바로 자료의 수집이라고 해도 무관한데, 10년전만 하더라도 이러한 자료가 대부분 서적으로 이루어져 그 보관에 있어서도 주로 서고의 형태로 보관되어졌지만 오늘날에 있어서는 웹상에서 얻어지는 자료들과 컴퓨터 데이터의 확대로 인해 이를 디지털로 문서화시켜 보관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실물 형태의 서적들을 보관하면서 발생하는 물리적 공간의 한계로 인해 보관상의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자료 또한 그 수가 많을수록 열람의 어려움과 보관상의 문제점이 발생하게 됩니다. 자료의 종류도 다양해져서 텍스트와 사진으로 한정되던 것이 이제는 동영상과 프레젠..

괴작열전(怪作列傳) : 무림 걸식도사 - 국적불명의 권격영화 시대를 추억하다

괴작열전(怪作列傳) No.89 작년, 그러니까 2008년 초에 네이버 지식인에서 한 영화와 관련된 질문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 홍콩 액션 영화 인데요. 마지막 부분만 어렴풋이 생각 납니다. ' 상대편 적의 대장이 의자에 앉아, 손잡이에 있는 검은색 단추와 하얀색 단추를 누르는데 그때마다 주인공 에게 어떠한 공격이 가해 졌던것이 기억 납니다. 발 아래에서 뾰족한 침이 올라와 발등을 찌르는 등등 말이죠..' 마지막 앤딩은 주인공이 만신창이가 되어서 절뚝 거리며 걸어가는 장면 이구요(붉은 노을에 비춰진 모습 이었음.) 그때 흘러나왔던 BGM 이 인상이 깊게 기억 납니다. 제목은 기억나질 않지만, 꼭 다시한번 보고싶은 영화 입니다. 혹 아시는 분 계시다면 제목 좀 가르쳐 주세요...

2009년 10월의 지름보고

간만에 올리는 지름 보고. 지난달 것까지 몰아서 올려보기로 한다. 이번에는 유독 책이 좀 많다. 최근 고전만화에 필이 꽃혀서 정신없이 수집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 여세를 몰아갈 듯. 고전만화는 계속 수배중이니 혹시 집에 안보는 옛날 만화 있으신분 연락 부탁드린다. (진심이다) 먼저 박기정 화백의 [도전자]다. 제일교포 백훈이 겪는 민족적 갈등을 권투로 풀어내는 놀라운 내러티브의 걸작만화다. 두터운 5권짜리 복각판으로 출시되었는데, 현재 대부분의 서점에서 품절상태다. 가까스로 한군데서 미개봉 박스셋을 구해 눈물이 날 정도였다. 추후 리뷰 예정. 다음으로 방영진의 [약동이와 영팔이]다. 역시 절판되어 구입이 쉽지 않았으나 새책 재고를 입수할 수 있었다. 청춘명랑만화의 계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아쉽..

북극의 눈물 - 극장판으로 부활한 한국 명품 다큐의 자존심

문득 어렸을 때 일이 생각난다. 아마 학교도 들어가기 전이라고 생각되는데, 제법 가난했던 시절이지만 어머니께서 내 손을 잡고 세종문화회관까지 가서 지금은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 어떤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여주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새끼 북극곰 한 마리가 눈덮힌 비탈길을 오르다가 발을 헛디뎌 데굴데굴 굴러 내려오는 장면이었는데, 어린 나이에 너무나도 인상깊게 봤던 탓인지 영화가 다 끝나고 나서도 다시 한번 보겠다고 떼를 쓰며 어머니를 난처하게 했던 기억을 지금까지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아기 북극곰의 사랑스런 모습을 정말 스크린에서만 봐야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북극이 녹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아무리 강조한다해도 지나치지 않다. BBC 방송국의 역작 [살아있는 지구]나..

영화/ㅂ 2009.10.19

심장 강탈자 - 회개와 구원에 관한 잔잔한 스릴러

심장강탈자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딘 R. 쿤츠 (제우미디어, 2009년) 상세보기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는 딘 R. 쿤츠가 뛰어난 미스테리 작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이유로 그의 모든 소설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쿤츠의 작품 중 상당수는 판타지를 연상시키는 초현실적인 사건에 기반해 이야기를 완성해 나가기 때문에 정작 미스테리 소설의 중요한 요소인 현실성에 있어서 많은 감점요인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나름대로의 논리적 연결은 꽤나 정교하기 때문에 작품의 완성도는 높은 편이다. 하지만 비슷한 초현실주의 컨셉으로 성공한 스티븐 킹이 미스테리가 아닌 공포 장르소설의 대가로 분류되는 것을 보면 역시나 딘 R. 쿤츠의 소설은 정통적인 미스테리물에서는 한발짝 벗어난 것으로 보는게 옳을 것이다.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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