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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6

속편열전(續篇列傳) : 007 위기일발 - 영화계의 최장수 프렌차이즈 시리즈를 향한 교두보

속편열전(續篇列傳) No.8 지금까지 무려 22편의 시리즈를 내며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007 시리즈. 아마 이 중 한편이라도 접해보지 않은 분은 별로 없으리라고 봅니다만, 워낙 많은 시리즈를 낸 탓인지 각자 좋아하는 작품들도 제 각각입니다. 일례로 스티븐 스필버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007 영화로 [골드핑거]를 꼽았으며 그 영화 때문에 애스턴 마틴 DB9을 구입했을 정도로 열렬한 팬임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3대 제임스 본드였던 로저 무어는 [나를 사랑한 스파이]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티모시 달튼의 [리빙 데이 라이트]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럼 1대 제임스 본드인 숀 코네리는 어떤 작품을 가장 좋아할까요? 그는 자신의 영화 중 최고의 작품으로 [위기일발]을 꼽습니다. ..

솔로이스트 - 음악영화 아닌 성장 드라마

유독 장르 편식이 심한 필자에게 있어 [솔로이스트]는 오래전부터 기다려왔던 영화다. 음악을 소재로 다룬 작품이기도 하지만, [어톤먼트]의 조 라이트 감독, 그리고 로버트 다우니 Jr.와 제이미 폭스의 조합이라니! 이보다 더 군침이 도는 재료가 또 어딨겠나. 지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래 정식 개봉일 기다리기를 수개월. 마침내 2009년의 끝자락에 와서야 정식으로 개봉했으니 그 오랜 기간 참아오기가 여간 힘들었던게 아니다. [솔로이스트]는 얼핏보면 한 천재적 음악가의 좌절과 재기를 그린 전형적인 이야기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좋았다. 데이빗 헬프갓의 실화를 다룬 [샤인]을 몇 번이나 다시 보아도 감동이 사그러들지 않듯이, 좋은 이야기와 음악이 함께라면 그 어떤 진부함도 견뎌낼 수 있을 것만 ..

영화/ㅅ 2009.11.20

[DVD] 아더와 미니모이 - 뤽 베송의 동화적 판타지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한때 영화 장르의 주류로 떠올랐던 판타지 영화의 팬들은 이제 어디에 희망을 둬야 할지 고민이다. [반지의 제왕] 3부작과 [해리 포터] 시리즈로 대변되던 판타지 영화의 열풍은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서 정점을 이룬 이래 하향 곡선을 그리며 적당한 후계자를 찾는데 실패한 듯 보인다. 세계 3대 판타지 문학 중 하나인 C.S. 루이스 원작의 [나니아 연대기]가 그나마 희망이 되는 듯 했으나 2편인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의 실패로 시리즈의 존립 여부가 불투명하다. [반지의 제왕]의 제작사 뉴라인 시네마가 야심차게 준비한 필립 풀먼 원작의 '그의 어두운 물질 (His Dark Materials)' 3부작은 [황금 나침반]으로 초반부터 체면..

영화/ㅇ 2009.11.19

지구를 위협하는 자연재해를 다룬 5편의 재난영화

올해 극장가의 대세는 재난영화였다. 알렉스 프로야스의 [노잉]에 이어 한국영화 1천만 관객 시대를 재현한 [해운대], 그리고 재난영화의 종합선물세트인 [2012]까지. 개인적인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재난영화하면 역시나 화면을 압도하는 스펙타클한 장면들과 극한의 상황에 처한 군상극의 매력이 특징이자 백미다. 재난영화에는 다양한 서브장르가 존재한다. [2012]처럼 자연재해가 주를 이루는 영화, [타워링]과 같이 인재가 큰 화를 부르는 영화, [포세이돈 어드벤처]처럼 선박이나 비행기안에서 겪게 되는 사건을 다룬 영화 등등 재난영화의 분류에 넣을 수 있는 다양한 소재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역시나 재난영화하면 불가항력적인 자연의 힘을 소재로 한 영화가 제격. 이제 지구를 멸망시킬만큼 거대한 자연재해를 다룬 일련의..

속편열전(續篇列傳) : 컬러 오브 머니 - 25년의 세월을 이어준 '허슬러'의 속편

속편열전(續篇列傳) No.7 흔히들 말해 소위 거장이라 불리는 감독들은 속편과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하기 쉽죠. [대부 2]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속편을 만든 프란시스 F. 코폴라를 제외하면 이런 예술성 있는 감독의 경우 대개는 속편과는 무관할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사실 속편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전편의 후광을 이용해 흥행시켜보려는 상업적 색체를 강하게 풍기거든요. 그래서 '전편만한 속편은 없다'는 속설이 굳어지게 된 것이기도 하구요. 7전8기의 정신으로 오스카 수상에 끊임없이 도전했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침내 그에게 오스카의 영광을 안긴 [디파티드]의 속편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 사람들은 스콜세지가 웬일로 속편을 만들겠다고 하는것인지, 과연 그가 속편을 잘 만들 수 ..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 2009년 11월 둘째주

11월 둘째주 이제 서서히 겨울초입의 막바지 블록버스터 시즌이 시작되고 있다. 다소 지루했던 극장가 비수기의 판도를 단숨에 바꿀 대작이 준비되어 있는 가운데, TV에서도 모처럼 볼 만한 작품들이 편성되어 있는 주말이다. 극장가 추천작 2012 - 롤랜드 에머리히 두말할 것 없이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 사실상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와 투톱을 이룰 작품으로서 무시무시한 스케일의 예고편만으로도 충분히 관객의 넋을 잃게 만들었다. 영화의 CG만큼은 올해 최장가에 오를만큼 엄청난 물량공세를 퍼붓지만 초등학생도 울고갈 만한 단순무식한 스토리가 단점. 배우들의 연기도 왠지 성의없어 보이며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여운 아역 외엔 별로 매력적인 캐릭터도 없다. 아무 생각없이 2시간 30분의 긴 시간 내내 정..

2012 - 초콜릿만 가득한 선물세트같은 재난 블록버스터

* 아주 미약한 수준의 스토리 소개가 있습니다. '블록버스터 전문감독'이란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니는 롤랜드 에머리히의 작품들을 보면 드라마의 구성보다는 영화의 스케일이 먼저 떠오르는게 사실이다. 지독한 설정의 오류 투성이인 [인디펜던스 데이]의 메가톤급 히트가 백악관을 박살내는 경이적인 비주얼의 압도감에서 뿜어져 나온 결과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듯이 그의 영화는 언제나 비주얼이 스토리의 단점을 커버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나마 [투모로우]를 통해 이제야 드라마적 서사구조에 있어서도 제법 맛깔스러움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작년 [10000 B.C.]로 그는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가혹하리만큼 혹독한 평가를 감수해야만 했다. 나름 우호적인 평가를 받았던 [투모로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앞섰던 것일..

영화/#~Z 2009.11.13

신촌의 케밥집, 더 케밥 스탠드 (The Kebab Stand) 시식기

개인적으로 햄버거보다는 케밥을 훨씬 즐기는 편입니다. 처음 케밥을 입에 대기 시작한 것이 한 5년 됐는데요, 그때 강남역에 있던 '파샤 Pasha' 분점에 들려서 터키식 케밥과 쫀득한 아이스크림을 먹곤 했지요. 그런데 얼마 안있어 본점만 남기고 없어지더군요 ㅡㅡ;; 일부러 전통의상까지 입고 포즈를 취해주셨던 파샤의 주인장. 지금은 없어진 추억의 케밥집. 그래서 요즘은 이태원에 위치한 터키인 아저씨가 직접 케밥을 만들어 주는 모 케밥집을 애용하는데, 나름 분위기도 괜찮고 가격도 적당해서 자주 갑니다. 그런데 최근 신촌에도 '더 케밥 스탠드'라는 케밥집이 하나 생겼더군요. 마침 레뷰에서 진행하는 체험단에 선정되어서 시식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곳이 다른 케밥집과 조금 다른 점은 'Chicago Taste'라..

잡다한 리뷰 2009.11.12

도전자 - 한국 스포츠만화의 서사구조를 확립한 걸작

필자에게 있어 박기정 화백의 만화는 그리 낯익은 작품들이 아니다. 1980년대 이서방문고에서 출간한 [두통이 만세]를 우연히 구해 그의 동생인 박기준 화백의 만화에 미칠정도로 매료된 적은 있어도 사실 이 분들은 나보단 아버지 세대에게 꿈을 안겨준 현역작가였다. 박기정 화백이 등단한 것이 1956년 [공수재]를 발표하면서부터니까 거의 반세기 전의 일이다. 유독 옛것을 소중히 다룰 줄 모르는 한국 문화 컨텐츠 시장의 특성상 이러한 시대의 걸작들은 영원히 볼 수 없는 먼 기억속의 단편으로 남아있거나 설령 존재하더라도 일부 올드팬의 개인 소장품으로 고이 간직되어 있을 뿐이다. 옆나라 일본만하더라도 데스카 오자무 같은 걸출한 작가들의 판본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아직도 절찬리에 팔리고 있는것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이라 ..

괴작열전(怪作列傳) : 2012 슈퍼노바 - 재난영화? 영화가 재앙이다

괴작열전(怪作列傳) No.90 2009년의 영화계를 장식한 키워드를 꼽으라면 그 중 하나는 '재난 블록버스터'가 될 것 같습니다. 철학적 테마가 가미된 헐리우드 영화 [노잉]을 비롯해, 침체기에 들어섰던 한국영화계에 다시금 천만관객 돌파의 희망을 안겨준 [해운대]는 한국에서 보기드문 장르인 재난영화에 도전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테지요. 이제 블록버스터 전문감독 롤랜드 에머리히의 재난영화 [2012]가 개봉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만, 이 작품이 [10000 B.C.]의 발로 만든 완성도에 가까운 졸작이 될지, 아니면 [투모로우]에 근접한 성공작이 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듯 합니다. [2012]의 개봉일까지 기다릴 수 없으신 분들을 위해 이번 시간에는 재난 목버스터 한편을 소개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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