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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14

2009년 11월의 지름보고

날도 쌀쌀한데, 다들 월동준비하느라 바쁘건만 단벌 코트밖에 없는 주제에 이번 한달도 엉뚱한 지름에 여념이 없다. 특히 이번달은 한국만화 100주년을 맞이하여 잊혀져가는 한국만화와 관련된 자료들을 모으느라 출혈이 컸다. 그럼 이번달의 지름 목록이다. 먼저 부천만화정보센터에서 계획한 복간만화 프로젝트, '한국만화 걸작선' 첫번째 작품인 [마음의 왕관]이다. 25년간 400여편의 작품을 만들어낸 한국만화계의 거장 김종래 화백의 대표작. 양장본 표지에 종이질도 우수하며, 다른 복간본들과는 달리 프린팅 상태가 완벽에 가깝다. 다만 오리지널 폰트가 아니라 새롭게 리뉴얼한 폰트로 인쇄된 것이 다소 아쉽다. 역시 부천만화정보센터의 한국만화 걸작선 두번째 작품 [그림자 없는 복수]. 이 책은 다른 만화와는 달리 삽화체 ..

괴작열전(怪作列傳) : 오케이 코네리 - 제2의 제임스 본드가 될 뻔한 닐 코네리를 아십니까?

괴작열전(怪作列傳) No.91 1962년 007 시리즈의 첫작품 [007 살인번호 Dr. No]가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면서 1960년대 영화계는 일약 첩보물의 시대로 바뀌게 됩니다. 1966년에 개봉된 제임스 코번 주연작 [전격 후린트 고고작전 Our Man Flint]이나 로버트 본과 데이빗 멕컬럼의 콤비가 인상적인 [0011 나폴레옹 솔로] 같은 수많은 아류작의 범람은 007 시리즈의 인기가 어느정도였는지를 실감케 하지요. 추억의 영화 [전격 후린트 고고작전]. 선이 굵직한 마초배우 제임스 코번이 나름 멋진 양키스타일의 첩보원으로 출연한 007 아류작이지만 흥행에 성공해 이듬해엔 속편인 [전격 후린트 특공작전 In Like Flint]도 제작되었다. 다시 9년뒤엔 [전격 후린트 - 데드 온 타겟 ..

파페포포 레인보우 - 놀랍도록 사랑스러운 카툰 에세이

파페포포 레인보우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심승현 (예담, 2009년) 상세보기 한 마디의 말이라도 가슴속에 오래 남는 명언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훌륭한 미사여구라도 듣고나면 잊는 것이 말이 있다. 책도 마찬가지다. 수없이 많은 문장들이 빼곡히 들어찬 두터운 책이라도 보고나면 이내 잊는 책이 있는가 하면, 몇 글자 안되는 책속의 문장이 오래 기억되는 책이 있다. 국내에서 거의 최초로 카툰 에세이라는 퓨전 형식의 문학장르를 탄생시킨 신승현 작가의 네번째 파파포포 이야기 [파페포포 레인보우]는 바로 그런 책이다. 사랑하는 연인에서 부부로 발전한 파페와 포포가 엮어가는 삶의 여러 가지 진솔한 이야기를 에피소드로 구성한 [파페포포 레인보우]는 평범한 생활속 진리를 독자들의 마음에 살포시 내려놓으며 오랜 여운을 남..

최근의 근황 및 잡담

가끔 안부를 묻는 분들이 계시고 해서 짧게나마 근황을 올립니다. 1.저는 그럭저럭 잘 지냅니다. 신종플루의 영향도 없고, 워낙 좀비스런 체력탓에 늘 피곤에 쩌든 얼굴을 하고 있긴해도.. ㅋ 최근에 느낀거지만 역시 온라인에서의 인간관계가 오프라인을 대체할 순 없는것 같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오프활동을 조금 더 늘렸습니다. 그러다보니 블로그에 답글 달아드리는 것도 약간 소흘해 졌습니다. 2.괴작열전의 업뎃이 너무 늦다. 소재가 다 떨어진 것이 아니냐? 하는 분들이 몇몇 계신데, 절대 아닙니다. 소재는 넘쳐 흐릅니다. 차기작으로 어떤걸 먼저 골라야 할지 결정하기가 힘들 정도로 말이죠. 실제로 괴작열전의 업뎃이 느려진 이유는 크게 두가지인데, 실은 '어떤 영화'의 수입시기에 맞춰 공개하려고 써 둔 리뷰가 3,4..

더 문 - SF라고 꼭 블록버스터여야 할 이유는 없다

[더 문]은 심플함이 강점인 영화다. 원제에도 없는 'The'를 쓸데없이 갖다붙인 국내 개봉명과는 달리 'Moon'이란 제목부터가 무척이나 심플한데다 등장인물도 심플하게 달랑 한명 뿐이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몇 명 더 있긴해도 그 한명의 비중이 영화의 95%를 차지한다. 포스터에 쓰여진 케빈 스페이시의 이름을 보고 간만에 얼굴한번 보겠구나 싶어 극장을 찾았건만 목소리 출연일 줄은 생각치도 못했다. 그렇다. [더 문]은 오로지 샘 락웰이란 배우의 역량으로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1인극 형태의 작품이다. 영화의 배경은 에너지 고갈의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고 달에서 자원을 채취해 지구에 보내는 근미래. '사랑'이란 이름의 달기지에서 3년간의 계약근무를 마치고 지구로의 귀환을 눈앞에 둔 샘 벨(샘 락웰 분)이 예기..

영화/ㄷ 2009.11.27

에반게리온 프리미엄 시사회장 스케치 및 득템기

잡담형식이니 부담없이 몇글자 적어볼까 한다. 어제 [에반게리온: 파] 프리미엄 패키지 시사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불과 40분만에 매진되었다는 유료 시사회인데, 어찌하다보니 게스트로 초대받아 여유있게 참석할 수 있는 영광을 안았다. 식사는 근처의 이탈리안 와인 비스트로인 마노디셰프에서 푸짐하게 드셔주시고.... 코엑스 메가박스로 와서 티켓을 발부받았다. [에반게리온] 시사회의 분위기를 업 시키려는 듯 별도의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티켓팅 부스다. 프리미엄 특전이 들어있는 쇼핑백의 압박. 영화관 내부. 매진사태를 보인 시사회인지라 빈자리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시사회 전에는 [에반게리온: 파]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아이돌 그룹 티아라가 무대인사를 선보였는데, 잘 모르는 소녀들인지라 ..

에반게리온: 파 - 창조를 위한 파괴는 정당하다

* 본 리뷰에는 치명적 스포일러가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미치겠다.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 할까. 이제부터 하게 될 이야기가 좀 매니아스럽긴 해도 [에반게리온: 파]를 보고난 지금, 올해 극장에서 본 가장 인상깊은 작품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분명해졌다. [에반게리온: 파]. 이 작품이야 말로 준비된 걸작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애니메이션계의 [다크 나이트]다. '사골게리온'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써가며,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재진열하는 것 마냥 방영된지 10년이 지난 [에반게리온]을 울궈먹는 가이낙스의 행태에 대해 말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에반게리온: 서]가 정교한 리테이크에 의해 탈바꿈한 수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 'TV판과 달라진 것이 없다'며 볼멘소리를 한 것이 ..

속편열전(續篇列傳) : 007 위기일발 - 영화계의 최장수 프렌차이즈 시리즈를 향한 교두보

속편열전(續篇列傳) No.8 지금까지 무려 22편의 시리즈를 내며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007 시리즈. 아마 이 중 한편이라도 접해보지 않은 분은 별로 없으리라고 봅니다만, 워낙 많은 시리즈를 낸 탓인지 각자 좋아하는 작품들도 제 각각입니다. 일례로 스티븐 스필버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007 영화로 [골드핑거]를 꼽았으며 그 영화 때문에 애스턴 마틴 DB9을 구입했을 정도로 열렬한 팬임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3대 제임스 본드였던 로저 무어는 [나를 사랑한 스파이]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티모시 달튼의 [리빙 데이 라이트]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럼 1대 제임스 본드인 숀 코네리는 어떤 작품을 가장 좋아할까요? 그는 자신의 영화 중 최고의 작품으로 [위기일발]을 꼽습니다. ..

솔로이스트 - 음악영화 아닌 성장 드라마

유독 장르 편식이 심한 필자에게 있어 [솔로이스트]는 오래전부터 기다려왔던 영화다. 음악을 소재로 다룬 작품이기도 하지만, [어톤먼트]의 조 라이트 감독, 그리고 로버트 다우니 Jr.와 제이미 폭스의 조합이라니! 이보다 더 군침이 도는 재료가 또 어딨겠나. 지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래 정식 개봉일 기다리기를 수개월. 마침내 2009년의 끝자락에 와서야 정식으로 개봉했으니 그 오랜 기간 참아오기가 여간 힘들었던게 아니다. [솔로이스트]는 얼핏보면 한 천재적 음악가의 좌절과 재기를 그린 전형적인 이야기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좋았다. 데이빗 헬프갓의 실화를 다룬 [샤인]을 몇 번이나 다시 보아도 감동이 사그러들지 않듯이, 좋은 이야기와 음악이 함께라면 그 어떤 진부함도 견뎌낼 수 있을 것만 ..

영화/ㅅ 200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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