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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8

집안에서 발견한 에반게리온 오타쿠용 아이템

지난 주말, 영화 관련 자료들을 모아놓은 책장을 뒤적거리는데 뭔가 툭하고 떨어진다. 이게 뭐지? 하고 집어올려봤더니 표지에 'Nerv Report'라고 쓰여있다. 네르프 리포트? 헉. 예전 뉴타입 한국어판 99년 8월호 별책부록으로 나왔던 건데 본지는 예전에 다 양도하고 나서 부록만 따로 남겨두었었나 보다. DVD북클릿 크기의 36페이지로 구성된 작은 소책자인데, 등장인물과 메카닉, 사도, 그리고 전 에피소드의 내용이 요약된 알짜배기다. 헐... 이거 이거 완전 에바 덕후용 아이템이잖아! .......근데 내가 왜 이걸 여태 갖고 있는거지? ㅡㅡ;;;

에반게리온: 파(破)에 관한 10가지 담론

※ 본 리뷰는 [에반게리온: 파]의 스포일러가 대량 포함된 것으로서 작품을 관람하지 않은 독자분들의 감상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스포일러 없는 리뷰를 보시려거든 여기(클릭)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필자는 그다지 [에반게리온]의 매니아라고 불릴만큼 열성적인 팬은 아니다. 기존 TV판과 구 극장판을 고작 총 4번정도 감상했을 뿐이고, [에반게리온: 서] 역시 4번정도 감상했으며, 이번 [에바게리온: 파]를 이제 두 번 관람했을 뿐이다. 따라서 기억하지 못하고 넘어간 사실이나 또는 기존 [에반게리온]의 세계관을 미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한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에반게리온: 파]에 생긴 변화를 기점으로 생긴 담론을 잡담식으로 재미삼아 풀어놓은 글일 뿐이다. 1.시키나미 아스카 랑그레이 개..

2009 Daum View 블로거 대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햐.. 벌써 연말관련 포스트를 하나 둘 올려야 하는 시점이 되었네요. 올해 정말 뭘한건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더니 정말인가봐요. ㅠㅠ 어쨌거나 한가지 알려드릴 소식은 2009 Daum View 블로거 대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입니다. 전 이게 진행중인지도 모르고 있었는데요, 벌써 1차 후보군 선정을 마치고 6개 채널별 9명씩의 후보로 총 54명의 블로거를 선별, 이중에서 네티즌 투표로 대상자를 뽑는 것 같습니다. 저는 문화/연예 섹션에 후보로 올랐군요. 사실 수상은 기대도 안합니다. 워낙 쟁쟁하신 분들이 많은데다, 영화블로거로서도 요즘은 슬슬 약발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거든요. 아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와같은 영광을 맛볼 수 있는건 올해까지가 아닐..

장마 - 영화적 연출이 인상적인 독특한 웹툰 스릴러

[트레이스]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고영훈 작가(닉네임 Nasty Cat)의 신작 [장마]는 그동안 한국만화계에서 비교적 취약한 장르로 분류되어 왔던 스릴러물을 표방하는 작품이다. 최근들어 웹툰의 성장세가 본격화되면서 유독 미스테리/스릴러물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건 무척 고무적인 일인데, 윤태호 작가의 [이끼]를 비롯 벌써 4시즌이나 계속된 강풀의 '미스테리 심리 썰렁물' 등 다양한 소재와 한국적 정서를 접목시켜 일본만화 부럽지 않은 탄탄한 내러티브를 가진 작품들이 대거 쏟아져나와 뿌듯하기까지 하다. [장마]의 이야기는 경상도의 한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두 건의 살인사건으로 시작된다. 누구 집에 밥숟갈이 몇 개 있는지도 다 알만큼 뻔한 동네에서 노인들만을 노린 살인사건이라 마을은 큰 충격에 ..

2009년 11월의 지름보고

날도 쌀쌀한데, 다들 월동준비하느라 바쁘건만 단벌 코트밖에 없는 주제에 이번 한달도 엉뚱한 지름에 여념이 없다. 특히 이번달은 한국만화 100주년을 맞이하여 잊혀져가는 한국만화와 관련된 자료들을 모으느라 출혈이 컸다. 그럼 이번달의 지름 목록이다. 먼저 부천만화정보센터에서 계획한 복간만화 프로젝트, '한국만화 걸작선' 첫번째 작품인 [마음의 왕관]이다. 25년간 400여편의 작품을 만들어낸 한국만화계의 거장 김종래 화백의 대표작. 양장본 표지에 종이질도 우수하며, 다른 복간본들과는 달리 프린팅 상태가 완벽에 가깝다. 다만 오리지널 폰트가 아니라 새롭게 리뉴얼한 폰트로 인쇄된 것이 다소 아쉽다. 역시 부천만화정보센터의 한국만화 걸작선 두번째 작품 [그림자 없는 복수]. 이 책은 다른 만화와는 달리 삽화체 ..

괴작열전(怪作列傳) : 오케이 코네리 - 제2의 제임스 본드가 될 뻔한 닐 코네리를 아십니까?

괴작열전(怪作列傳) No.91 1962년 007 시리즈의 첫작품 [007 살인번호 Dr. No]가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면서 1960년대 영화계는 일약 첩보물의 시대로 바뀌게 됩니다. 1966년에 개봉된 제임스 코번 주연작 [전격 후린트 고고작전 Our Man Flint]이나 로버트 본과 데이빗 멕컬럼의 콤비가 인상적인 [0011 나폴레옹 솔로] 같은 수많은 아류작의 범람은 007 시리즈의 인기가 어느정도였는지를 실감케 하지요. 추억의 영화 [전격 후린트 고고작전]. 선이 굵직한 마초배우 제임스 코번이 나름 멋진 양키스타일의 첩보원으로 출연한 007 아류작이지만 흥행에 성공해 이듬해엔 속편인 [전격 후린트 특공작전 In Like Flint]도 제작되었다. 다시 9년뒤엔 [전격 후린트 - 데드 온 타겟 ..

파페포포 레인보우 - 놀랍도록 사랑스러운 카툰 에세이

파페포포 레인보우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심승현 (예담, 2009년) 상세보기 한 마디의 말이라도 가슴속에 오래 남는 명언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훌륭한 미사여구라도 듣고나면 잊는 것이 말이 있다. 책도 마찬가지다. 수없이 많은 문장들이 빼곡히 들어찬 두터운 책이라도 보고나면 이내 잊는 책이 있는가 하면, 몇 글자 안되는 책속의 문장이 오래 기억되는 책이 있다. 국내에서 거의 최초로 카툰 에세이라는 퓨전 형식의 문학장르를 탄생시킨 신승현 작가의 네번째 파파포포 이야기 [파페포포 레인보우]는 바로 그런 책이다. 사랑하는 연인에서 부부로 발전한 파페와 포포가 엮어가는 삶의 여러 가지 진솔한 이야기를 에피소드로 구성한 [파페포포 레인보우]는 평범한 생활속 진리를 독자들의 마음에 살포시 내려놓으며 오랜 여운을 남..

최근의 근황 및 잡담

가끔 안부를 묻는 분들이 계시고 해서 짧게나마 근황을 올립니다. 1.저는 그럭저럭 잘 지냅니다. 신종플루의 영향도 없고, 워낙 좀비스런 체력탓에 늘 피곤에 쩌든 얼굴을 하고 있긴해도.. ㅋ 최근에 느낀거지만 역시 온라인에서의 인간관계가 오프라인을 대체할 순 없는것 같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오프활동을 조금 더 늘렸습니다. 그러다보니 블로그에 답글 달아드리는 것도 약간 소흘해 졌습니다. 2.괴작열전의 업뎃이 너무 늦다. 소재가 다 떨어진 것이 아니냐? 하는 분들이 몇몇 계신데, 절대 아닙니다. 소재는 넘쳐 흐릅니다. 차기작으로 어떤걸 먼저 골라야 할지 결정하기가 힘들 정도로 말이죠. 실제로 괴작열전의 업뎃이 느려진 이유는 크게 두가지인데, 실은 '어떤 영화'의 수입시기에 맞춰 공개하려고 써 둔 리뷰가 3,4..

더 문 - SF라고 꼭 블록버스터여야 할 이유는 없다

[더 문]은 심플함이 강점인 영화다. 원제에도 없는 'The'를 쓸데없이 갖다붙인 국내 개봉명과는 달리 'Moon'이란 제목부터가 무척이나 심플한데다 등장인물도 심플하게 달랑 한명 뿐이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몇 명 더 있긴해도 그 한명의 비중이 영화의 95%를 차지한다. 포스터에 쓰여진 케빈 스페이시의 이름을 보고 간만에 얼굴한번 보겠구나 싶어 극장을 찾았건만 목소리 출연일 줄은 생각치도 못했다. 그렇다. [더 문]은 오로지 샘 락웰이란 배우의 역량으로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1인극 형태의 작품이다. 영화의 배경은 에너지 고갈의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고 달에서 자원을 채취해 지구에 보내는 근미래. '사랑'이란 이름의 달기지에서 3년간의 계약근무를 마치고 지구로의 귀환을 눈앞에 둔 샘 벨(샘 락웰 분)이 예기..

영화/ㄷ 2009.11.27

에반게리온 프리미엄 시사회장 스케치 및 득템기

잡담형식이니 부담없이 몇글자 적어볼까 한다. 어제 [에반게리온: 파] 프리미엄 패키지 시사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불과 40분만에 매진되었다는 유료 시사회인데, 어찌하다보니 게스트로 초대받아 여유있게 참석할 수 있는 영광을 안았다. 식사는 근처의 이탈리안 와인 비스트로인 마노디셰프에서 푸짐하게 드셔주시고.... 코엑스 메가박스로 와서 티켓을 발부받았다. [에반게리온] 시사회의 분위기를 업 시키려는 듯 별도의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티켓팅 부스다. 프리미엄 특전이 들어있는 쇼핑백의 압박. 영화관 내부. 매진사태를 보인 시사회인지라 빈자리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시사회 전에는 [에반게리온: 파]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아이돌 그룹 티아라가 무대인사를 선보였는데, 잘 모르는 소녀들인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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