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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의 지름보고

페니웨이™의 궁시렁 2009. 11. 30. 10:37 Posted by 페니웨이™

날도 쌀쌀한데, 다들 월동준비하느라 바쁘건만 단벌 코트밖에 없는 주제에 이번 한달도 엉뚱한 지름에 여념이 없다. 특히 이번달은 한국만화 100주년을 맞이하여 잊혀져가는 한국만화와 관련된 자료들을 모으느라 출혈이 컸다. 그럼 이번달의 지름 목록이다.

먼저 부천만화정보센터에서 계획한 복간만화 프로젝트, '한국만화 걸작선' 첫번째 작품인 [마음의 왕관]이다. 25년간 400여편의 작품을 만들어낸 한국만화계의 거장 김종래 화백의 대표작. 양장본 표지에 종이질도 우수하며, 다른 복간본들과는 달리 프린팅 상태가 완벽에 가깝다. 다만 오리지널 폰트가 아니라 새롭게 리뉴얼한 폰트로 인쇄된 것이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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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부천만화정보센터의 한국만화 걸작선 두번째 작품 [그림자 없는 복수]. 이 책은 다른 만화와는 달리 삽화체 형식의 만화로서 일종의 소설책 같은 형태를 띄고 있다. 옛날 문고판 소설가운데는 이런 형식의 책이 많았다. 알렉산더 뒤마의 걸작 [암굴왕]을 한국적 실정에 맞게 각색한 작품으로 삽화체 만화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박광현 화백의 대표작. 박광현은 현재 영화배우로 활약중인 박원숙씨의 부친이기도 하다. 오리지널리티를 살리기 위해 원본과 거의 유사한 느낌이 나도록 종이질감과 커버디자인까지 신경써서 만든 흔적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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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한국만화 걸작선 8번째 작품인 오명천 컬렉션. [싼디만]이라는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서부극 형태의 슈퍼히어로를 창작해 화제를 모았던 오명천 작가의 작품들이 4편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보관상의 문제 때문에 전질을 실을 수 없어, [싼디만], [창], [탕], [길] 등 4편의 작품이 각기 단권으로만 수록되어 있는 탓에 완결성이 없는 맛보기용 복간판이 되어 버렸다. 이와 비슷하게 엄희자 컬렉션, 신동우 컬렉션, 박기당 컬렉션 등의 복간본 역시 완결성이 없는 단권 수록의 의미만 지닌 책이다. 이책들을 구매할 것인지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나 어차피 절판이라 시중에 남아있는 책들도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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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책은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계획한 복간본 시리즈 중 한편인 박기종 화백의 [만리종]이다. 박기당 컬렉션과는 달리 한권으로 완결되는 작품이어서 소장가치가 높다. 이 작품의 특징은 앞서 언급한 [그림자 없는 복수]처럼 삽화체 만화 형태를 띄고 있으나, 말풍선이 함께 사용된 과도기적 형태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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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도서다. 이 책이 발간되길 얼마나 기다렸던가. 네이버 카페 '클로버문고의 향수'의 동호회원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도록집 프로젝트의 결정체로 무려 752페이지에 달하는 국내 유일무이의 만화관련 백과사전이다. 비록 그 대상이 클로보 문고판 만화시리즈에 한정되어 있다고는 하나 현 3040세대의 추억에 잊지못할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만화들이 거의 모두 담겨있다고봐도 무방할 듯. 현실적으로 클로버문고 복간작업은 불가능하지만 이렇게 도록집으로나마 접할 수 있어 책을 받는 순간 눈물을 왈칵 쏟았다. 책을 발간한 카페측에선 이 책만큼은 절판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지만 출판계의 생리상 그럴리는 없을 듯. 있을때 구입하는게 장땡이다. 정가 4만원으로 다소 쎈 편이지만 가격대비 만족도는 탁월하다. 무조건 지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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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지름은 이정도로 하고 DVD로 구입한 작품 하나. 작년 한해 가장 인상적으로 본 [굿'바이]다. 구입을 미루고 있다가 아무래도 절판크리를 당할 것 같아 구입했다. 1 Disk에 22000원이나 한는 가격이 살짝 압박이지만 나름 아웃케이스도 있고, 워낙 좋은 작품이라 구입하고 나서도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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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번달도 여전히 유리지갑이 부서져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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