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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14

고전열전(古典列傳) : 들개 - 전후 일본사회를 묘사한 리얼리즘 형사물의 백미

고전열전(古典列傳) No.13 지금으로부터 한 10년 전이었던가... 누군가 저한테 그러더군요. 재밌는 영화를 고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요. 참 난해한 질문이긴 했습니다만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건 아니었던 터라, 영화를 선택할때 실패율을 낮추려면 '형사물'을 고르라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나중에 그 질문했던 사람을 다시 만났는데 말하길, '역시, 형사영화는 대부분 재미있더라'는 얘길 하더군요. 뭐 제 나름대로의 편협한 제안이긴 했습니다만 사실 지금도 형사물은 최소한의 재미를 보장해 주는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하긴 요즘은 하도 형사물 중에서도 말초적인 신경만을 자극하는 저질 헐리우드 영화들이 판을 쳐서 그런지 볼 만한 형사영화가 점점 줄어들고 있더군요. 예전과는 달리 과격한 폭력만 넘쳐나고 말..

불꽃처럼 나비처럼,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이야기들

* 본 포스트는 프리뷰의 형식으로서 아직 영화를 감상하기 전에 흥미를 돋우기 위한 일환으로 쓰여진 글임을 밝힙니다. 격동의 조선말, 서구열강의 조선침략을 앞두고 혼란스러웠던 난세의 팩션극은 영화로 만들기에 꽤나 흥미로운 소재임에 틀림없다. 그 중에서도 을미사변이라는 역사적 참극의 중심에 있었던 명성황후의 이야기야말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가장 치열했던 권력암투의 현장을 가장 잘 대변하는 인물로서 그려져 왔다. 특히나 남편인 고종과는 달리 명성황후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진 한장조차 남아있지 않은 지금까지도 그녀의 삶과 존재는 여전히 미스테리임과 동시에 수많은 역사적 가설의 가능성만을 남긴채 TV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 소설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재해석이 이루어져 왔다. 본관은 여흥, 아명은 ..

영화/ㅂ 2009.09.28

나무없는 산 - 내가 발견한 한국영화계의 희망

한국영화의 위기론을 딛고 독립영화 [워낭소리]가 흥행에 성공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제야 작은 영화의 가치에 관객들이 눈을 돌리는구나 생각했고 한편으로는 안도했다. 그러나 사실 고작 7개 상영관에서 개봉된 [워낭소리]가 백만 관객을 돌파한 일은 지금 보더라도 기적이라고 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그나마 [워낭소리]의 성공은 별다른 화제작이 없던 시점에서의 틈새시장을 잘 공략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여기에 돈 좀 만질 수 있겠다고 판단한 극장주들의 얄팍한 상업적 마인드가 적절한 합의점을 찾아내어 선심을 썼을 뿐이다. 이같은 확신은 이번 여름를 보내면서 더욱 분명해 졌다. 위태로워 보였던 침체기를 깨고 [해운대]가 다시한번 한국영화 천만관객시대의 재현을 알렸을 때 국내 영화팬들을 다소 들떠있었을지 ..

영화/ㄴ 2009.09.28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 2009년 9월 넷째주

9월 넷째주 추석 연휴를 한주 남긴 9월의 마지막 주말. 사랑하는 연인들을 위한 계절탓인지 여전히 다양한 멜로물의 스크린 점령이 두드러지는 극장가의 모습이다. 이번 주말에는 또 어떤 영화들이 우리 영화팬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극장가 추천작 내 사랑 내 곁에 - 박진표 촬영전부터 김명민의 감량도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최루성 멜로물.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병으로 알려진 루게릭병에 걸린 한 남자와 기피직업인 장례지도사를 하는 여자의 애뜻한 사랑을 담았다. 연기의 본좌 김명민과 하지원의 명품급 연기가 돋보이지만 내러티브의 진부함이 가장 큰 걸림돌. 맘놓고 눈물을 쏟고 싶은 분들에게는 좋겠지만 그 이상을 기대하기에는 무리다. 관련리뷰 : 배우들의 연기만이 영화의 전부가 될 순 없다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 태풍을 ..

내 사랑 내 곁에 - 배우들의 연기만이 영화의 전부가 될 순 없다

개봉 이전부터 [내 사랑 내 곁에]는 영화의 내실보다는 영화 외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작품이다. 국내에 몇 안되는 진짜 메소드 배우 김명민이 루게릭병에 걸린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몇 kg을 감량했느니 하는 점들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었던 것이다. 물론 이같은 마케팅은 '명민좌' 김명민이 유독 스크린에서만 고전을 면치 못했던 징크스 때문에 일부러 더 그의 연기력에 주의를 돌리기 위한 것이었겠지만 역으로 말하자면 영화 자체는 큰 특징이 없다는 반증이 아니겠는가? 하긴 뭐 그동안 김명민이 연기를 못해서 [리턴]이나 [무방비도시]가 부진했나? 영화의 내용이 문제였지. 불안한 예감이란 언제나 빗나가는 법이 없다. 이미 [너는 내 운명]을 통해 시한부 환자의 최루성 멜로를 보여준 박진표 감독은 이것과 동일..

영화/ㄴ 2009.09.25

LG 보급형 이어폰 LE-900 개봉 및 사용후기

예전에 제가 대학생활을 할 때만해도 휴대기기라고는 워크맨이 전부였던 시절, 그때는 이어폰도 선택의 여지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인 이어폰 아니면 머리에 뒤집어 씌우는 해드폰이었는데 어느덧 미니기기의 발전과 더불어 이어폰도 꽤나 종류가 다양해지고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더군요. 그리고 요즘은 커널형, 즉 귀안으로 해드부분을 쏙 집어넣은 스타일의 인-이어(In Ear) 방식이 대세인것 같습니다. 이번에 LG에서 출시한 LE-900 커널형 이어폰을 체험하게 되었는데요, 잠시나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LE-900은 현재 10000원 미만의 가격으로 인터넷 오픈마켓 등지에서 구입이 가능한 보급형 모델입니다. 먼저 포장 및 외관입니다. 패키지는 아주 심플합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소니 MDR-EX55SL..

자축! 블로그 방문자 400만 Hit 달성!

지난 3월 26일 300만을 돌파한지 6개월만에 다시금 방문자 400만을 돌파하게 되었다. 원래 목표대로라면 금년 8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개봉을 전후해 달성하려던 목표였는데, 역시나 맘대로 되는건 없다. 아무튼 오늘 400만 돌파의 주역은 '괴작열전(怪作列傳) : 슈퍼 노이피 - 필리핀 슈퍼히어로 영화 속 박산다라의 모습은?' 으로서 어제 Daum View의 인기이슈에 선정된 이후 오늘 또다시 Daum 메인에 오르면서 트래픽 폭탄이 터지고 있다. 아뭏든 올해 300만,400만 돌파를 연거푸 이뤘으니 내년 초쯤에 다시한번 500만 돌파를 목표로 달려볼 예정이다. 아 이쯤해서 400만 돌파 기념으로 맥스무비 4000원 예매할인권 1매를 추첨으로 선사해 드리겠다. 원하시는 분은 닉넴과 함께 희망하는..

괴작열전(怪作列傳) : 슈퍼 노이피 - 필리핀 슈퍼히어로 영화 속 산다라 박의 모습은?

괴작열전(怪作列傳) No.88 제가 개타고 말장사 하던 시절에는 여성 아이돌 그룹하면 젤 먼저 SES니 핑클이니 하는 가수들이 먼저 떠올랐습니다만 요즘은 '소녀시대'니 '원더걸즈'에 10대도 아닌 삼촌부대가 열광하는 진풍경이 벌어지더군요. 개인적으로 아이돌 가수에 대한 관심도가 요즘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지라 그 흔한 가요 프로그램도 시청을 안합니다만 소문에 의하면 요즘은 또 '2NE1'이 대세라는 얘기가 들립니다. 느닷없이 괴작열전에 왜 가수 얘길 꺼내냐고 하실 분들.. 어허, 좀만 기둘리시라니까. 다 이유가 있다능. 암튼 2NE1이 라이브에 강한 아이돌 그룹이라는 소문도 있고해서 잠깐 짬을 내서 노래도 좀 듣고 이들 구성원을 좀 살펴봤습니다. 근데, 좀 낯익은 이름이 두 개나 있더군요. 그 중 하나는 ..

4교시 추리영역 - 손발이 오그라드는 영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범죄는 원하는 바를 얻으려 결백을 도살하고 결백은 범죄에 맞서 온 힘을 다해 싸운다. - 로베스 피에르 [4교시 추리영역]을 보고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작품을 찍은 배우들이 정작 이 영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하는 점이었다. 어떤 영화가 대박날지는 며느리도 모른다는 것이 영화계의 보편적인 생각이지만 적어도 당사자들은 알았을거다. 자신들의 영화가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웬만해서는 남들이 공들여 만든 작품에 대해 가혹한 평가를 내리지 않는 나일진데 이 영화만큼은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리뷰를 작성하면서도 이걸 공개할까 말까 몇 번인가를 망설였다. 이제서야 글을 올리는 이유는 [4교시 추리영역]이 모든 극장에서 간판을 내렸기에, 적어도 현재 상영중인 영화에 민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았던 내..

영화/#~Z 2009.09.21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 2009년 9월 셋째주

9월 셋째주 비수기임에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던 지난주 극장가에 비해 이번주 극장가는 다소 탄력을 잃은 모습이다. 연인들의 계절 가을임을 의식하기라도 한 듯 18세 미만 관람불가의 비교적 강도높은 로맨틱 코미디가 대세를 이룬 이번주 주말 어떤 영화를 선택해야 할까? 극장가 추천작 하쉬 타임 - 데이빗 아이어 작년 [다크 나이트]에 이어 올해도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과 [퍼블릭 에너미]로 쉴새없이 달려온 크리스천 베일의 주연작. 그러나 이미 2004년에 북미에서 개봉된 영화로 국내에는 무려 5년이나 지난 작품이다. '화이트 트래쉬'의 전형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크리스천 베일의 광기어린 연기에 거부감을 느낄 관객도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원래 [샤프트], [아메리칸 사이코] 등에서 쓰레기 같은 역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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