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넷째주
추석 연휴를 한주 남긴 9월의 마지막 주말. 사랑하는 연인들을 위한 계절탓인지 여전히 다양한 멜로물의 스크린 점령이 두드러지는 극장가의 모습이다. 이번 주말에는 또 어떤 영화들이 우리 영화팬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극장가 추천작 |
촬영전부터 김명민의 감량도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최루성 멜로물.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병으로 알려진 루게릭병에 걸린 한 남자와 기피직업인 장례지도사를 하는 여자의 애뜻한 사랑을 담았다. 연기의 본좌 김명민과 하지원의 명품급 연기가 돋보이지만 내러티브의 진부함이 가장 큰 걸림돌. 맘놓고 눈물을 쏟고 싶은 분들에게는 좋겠지만 그 이상을 기대하기에는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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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민만화 [짱구는 못말려]의 15번째 극장판. '태풍을 부르는 노래하는 엉덩이 폭탄'이라는 긴 부제의 이번 작품은 얼마전 실족사로 유명을 달리한 원작자 우스이 요시토의 안타까운 죽음을 되새기게 하지만 여전히 작품 자체는 흥겹고 재밌다. 일본에서는 2007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국내 개봉이 늦긴하나 극장에서 [짱구는 못말려]를 보고 싶은 관객들이라면 더없이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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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흥행성공의 기쁨을 맛본 임순례 감독이 상업적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저예산 옴니버스로 돌아온 작품. 총 4개의 에피소드가 촘촘히 짜여져 한국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다각적으로 접근한 재치가 돋보인다. 문소리, 박원상, 박인환 등 배우들이 품앗이 형식으로 참여했음에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며 영화의 완성도 자체도 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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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추천작 |
스타급 배우들이 출연하지 않는 장이모(장예모)감독의 소품. 중국 시골의 한 초라한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돈을 벌기위해 학교의 임시교사로 채용된 13세 소녀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담아냈다. 교육받을 권리와 가난이라는 문제를 동시에 조명하면서도 영화의 분위기를 무겁게 가라앉지 않도록 영화를 잘 이끌어나간 장이모 감독의 솜씨를 엿볼 수 있다. 9월 27일 낮 2시 40분. EBS HD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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