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관한 잡담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 2009년 9월 첫째주

페니웨이™ 2009. 9. 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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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첫째주


방학시즌이 끝나서일까. 극장가에 눈에 띄는 작품이 부쩍 줄었다. 지각 개봉을 하는 [언더월드] 3편인 [언더월드: 라이칸의 반란]이나 아만다 바인즈의 틴에이저용 코미디 [러브렉트] 등이 틈새를 이용해 개봉했지만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은 듯. 이번주에도 안방극장의 방영작들을 노려보자.


 


    극장가 추천작  



[투 윅스 노티스] 이후 정말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귀환한 산드라 블록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그린카드(미국 시민권)를 따기위해 남자 직원과 위장결혼을 시도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로서 [엑스맨 탄생: 울버린]에서 안습의 데드풀 역을 맡은 라이언 레이놀즈가 상대역으로 등장한다. [27번의 결혼 리허설]로 로맨틱 코미디에 일가견을 보여준 앤 플레쳐 감독의 최신작. 64년생으로 마흔을 훌쩍넘긴 산드라 블록이 과연 로맨틱 코미디를 이끌어갈만큼 건재한지의 여부가 관건일 듯.


 


북미 극장가에서는 흥행실패의 쓴맛을 경험했으나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밴드슬램 경연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향한 고교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서 다소 뻔한 도식을 지녔지만 락음악의 경쾌함처럼 관객들을 흥겹게 만드는 틴에이지 코미디다. [하이스쿨 뮤지컬]로 연기와 노래 모두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여줬던 바네사 허진스의 장점이 십분 발휘된 작품.



    안방극장 추천작  




거장 스탠리 큐브릭이 자신의 영화라고 인정하지 않을 정도로 숱한 마찰과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서사극. 그만큼 독특한 연출감각을 지닌 큐브릭의 작품이어서 동시대의 다른 스펙터클 서서물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커크 더글라스를 비롯 토니 커티스, 로렌스 올리비에, 진 시몬스 등 당대의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았으나 이로인해 감독과 배우간의 의견차이도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 영화는 흥행에 성공했으나, 큐브릭은 이를 계기로 헐리우드 시스템에 환멸을 느껴 자신의 영화철학을 관철시킬 수 있는 무대는 영국이라는 확신을 굳히게 되었다. 영화를 판단하는 것은 관객의 몫이지만 어쨌거나 이런 고전영화를 HD의 선명환 화질로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않다. 9월 5일 밤 11시 EBS HD 방영.


 


제인 오스틴의 원작을 영상으로 옮긴 작품으로 대만의 명감독 이안이 메가폰을 잡은 영국영화. 아카데미상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최우수 미술상과 여우주연상, 각색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며 동양 감독이면서 서양식 드라마의 연출에도 재능이 있음을 만천하에 알린 수작이다. 엠마 톰슨, 케이트 윈슬렛, 휴 그랜트, 앨런 릭맨 등 호화캐스팅의 열연이 돋보이며 일각에서는 소설보다 영화가 낫다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각색이 훌륭한 작품이다. 9월 6일 낮 2시 40분 EBS HD 방영.



깜짝 히트를 기록한 [미트 페어런츠]의 속편으로 전작의 스탭과 배우가 4년만에 다시 뭉쳤다. 장인,장모에게 인정받기 위한 남자의 고전분투기에 이어 이번에는 결혼전 가장 부담스런 절차인 상견례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서 전작에 비해 신선함은 퇴색되었지만 더스틴 호프먼, 바바리 스트라이센드 등 명배우들이 새로 가세해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로버트 드 니로와 더스틴 호프먼은 [슬리퍼스], [웩 더 독]에 이어 이번에 새번째 공연작이다. 9월 5일 새벽 1시 25분 KBS1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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