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관한 잡담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 2009년 8월 넷째주

페니웨이™ 2009. 8. 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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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넷째주


블록버스터의 격돌이 끝나고 서서히 극장 비수기인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이번주 눈에 띄는 영화는 주로 비 영어권 국가를 배경으로한 작품들로서 어찌보면 드라마적인 부분에 충실한 영화들이라 할 수 있겠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안방극장에서는 뛰어난 영화편성을 보여준 EBS의 블록버스터 역공이 시작된다.



    극장가 추천작  



타임지 선정 2005년 최고의 영화 10편 가운데 뽑힐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인도영화. 헬렌 켈러와 설리번 선생의 감동실화를 발리우드판으로 각색해 만든 가슴뭉클한 작품이다. 스토리 자체의 신선함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이를 덮고도 남을 배우들의 명연기가 일품이며,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한 인도영화계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나의 그리스식 웨딩]으로 깜짝 스타가 된 니아 발다로스의 로맨틱 코미디. 연애와는 무관한 삶을 살아온 여성이 투어 가이드가 되어 그리스에서 사랑을 찾게 된다는 이야기로 그리스의 아름다운 풍경과 유적이 볼거리다. 다만 도식적이고 상투적인 줄거리가 전체적인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편.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죠스]의 리처드 드레이푸스의 모습도 반갑다.


가난하기 때문에 엄마와 함께 살지 못하고 친척집에 맡겨지는 두 자매의 이야기. 부산국제영화제 넷팩상과 관객평론가상을 수상하고, 동경필름엑스영화제 심사위원상, 두바이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등 해외 마이너 영화제에서도 인정받은 한국 독립영화계의 또다른 수작이다. 신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자연스런 연기를 펼친 두 아역의 환상적인 연기에 눈물이 흐른다.



    안방극장 추천작  



말이 필요없는 헐리우드의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제임스 카메론의 완벽주의와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맞춤 캐릭터가 최상의 콤비네이션을 이루었던 작품으로,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속설을 깬 대표적인 작품군에 1순위로 꼽힌다. 또한 CG가 오늘날처럼 발전하지 않았던 당시 모핑기법을 이용한 T-1000의 변형씬 등 혁신적인 특수효과가 화려하며, 육중한 느낌의 아날로그식 액션도 오늘날의 블록버스터에서 느끼지 못하는 생생함을 전달한다. 8월 29일 밤 11:10분 EBS HD 방영.



블록버스터의 원조로 불리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출세작. 피터 벤칠리의 원작소설을 군더더기 없이 각색해 스필버그식 오락물의 진수를 세상에 알린 작품이다. 주연 3인방의 연기도 일품이지만 영화에 지대한 공을 세운 존 윌리엄스의 OST는 이 영화의 실질적인 주역이었다. 실질적으로 상어가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은 그리 많지 않으나 산소통과 같은 소품의 이용이나 카메라 워크의 변환 등 기발한 방법으로 긴장감을 이끌어 내 공포영화의 교과서적 연출을 보여주었다. 과거에는 여름철 납량특집으로 자주 방영했었는데, 실로 오랜만에 TV에서 접할 수 있게 되었다. 8월 23일 낮 2:40 EBS HD 방영. 지난주에 편성되었으나 방송국의 사정으로 한주 늦춰져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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