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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5

[블루레이] 조커 - 고담의 절대악은 어떻게 탄생했나

고담의 절대악은 어떻게 탄생했나 DC 코믹스의 팬들에게 있어 그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따라가기에 급급했던 DC의 행보는 답답하기가 서울역에 그지없었다. (-_-;;;) 팀업무비의 결정판이 되었어야 할 [저스티스 리그]는 헨리 카빌의 콧수염처럼 팬들의 기억에서 지워졌고, 빌런들의 팀업무비인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최종 빌런의 쌈바춤과 함께 장렬히 산화했다. [원더우먼]의 선전과 [아쿠아맨]의 흥행성공으로 간신히 체면치레를 하긴 했지만 로드맵을 전면 수정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우선 DC는 팀업무비를 잠시 보류하고, 개별영화에 주력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거품을 잔뜩 걷어내고 만든 [샤잠!]이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작품에서는..

영화/ㅈ 2020.01.14

[블루레이] 분노의 질주: 홉스 앤 쇼 - 투 머치 토커들의 구강액션 블록버스터

- 약한 스포일러 있음 - 투 머치 토커들의 구강액션 블록버스터 꺼져가던 프렌차이즈가 기사회생한 대표적인 사례를 꼽으라면 단연 [분노의 질주]일 것이다. 무려 8편까지 이어지며 마치 드웨인 존슨의 몸통마냥 덩치를 키운 이 시리즈는 스트리트 레이싱을 소재로 한 중저예산급의 케이퍼 무비에서 파괴의 미학을 앞세운 ‘카벤저스’의 액션 블록버스터로 탈바꿈했다. 비록 폴 워커의 사망 이후 살짝 힘이 빠진 느낌도 들긴 하나 이 시리즈의 기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분노의 질주: 홉스 앤 쇼]는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 부터 레귤러 멤버로 들어온 드웨인 존슨과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의 메인 빌런으로 등장해 어느덧 대머리 군단의 한 식구(…)가 된 제이슨 스타뎀 두 사람이 버디를 이룬 스핀오프다. 3번째 시..

영화/ㅂ 2019.12.31

나이브스 아웃 - 정통 미스터리물에 대한 뛰어난 헌정작

[나이브스 아웃]은 재작년 [스타워즈 Ep.8: 라스트 제다이]로 인해 스타워즈 팬들로부터 융단폭격을 맞았던 라이언 존슨 감독의 신작입니다. 아마 이 사실만으로도 영화를 기피하고 싶은 충동이 생길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선입견은 금물. 사실 라이언 존슨은 저예산 영화 [브릭]으로 주목받았던 감독입니다. 고등학생이 주연이지만 하드보일드 탐정물의 형식을 차용했던 이 작품은 고전적인 클리셰와 더불어 탄탄한 플롯이 어우러져 평단의 극찬을 받은 바 있었지요. 바로 [나이브스 아웃]이 그런 감독의 재능을 십분 발휘한 영화입니다. 포스터에서 느껴지듯 본 작품은 아가사 크리스티 문학의 전형적인 저택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고전 추리극입니다. 뭔가 심상찮은 관계로 엮여있는 수상한 가족들과 큰 저택, 그리고..

영화/ㄴ 2019.12.18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 적통을 이어받기엔 부족한...

영화사의 기념비적인 시리즈로 남을 수도 있었던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제임스 카메론이 손을 뗀 시점부터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주지사 생활 직전에 마지막으로 선택한 [터미네이터 3]부터 리부트를 선언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까지 총 3편의 [터미네이터]가 더 제작되었지만 어느 것 하나 원조의 명성을 조금도 따라잡지 못했지요. 마침내 제임스 카메론에게 다시금 판권이 회수되자 카메론은 지금까지의 곁가지를 흑역사화 시키고 [터미네이터 2]에서 이어지는 적통의 속편을 만들겠다고 선언합니다. 그것이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입니다. [아바타]로 발목이 잡힌 카메론 대신 [데드풀]의 팀 밀러가 감독을 맡은 이 작품은 원조 사라 코너인 린다 해밀턴의 전격적인 귀환으로 큰 관심을 모았었죠. 여기에..

영화/ㅌ 2019.11.01

Sudio의 시그니처 블루투스 헤드폰 Regent II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Sudio의 블루투스 ‘헤드폰’ 두 번째 제품인 Regent II 입니다. 이 제품은 Sudio의 시그니처 헤드폰으로 런칭한 Regent의 후속 라인업으로서 일종의 업그레이드 버전입니다. Sudio의 제품을 받았을 때의 첫 느낌은 매번 비슷합니다. 심플하지만 고급스러운 느낌.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는다면 신경 좀 썼구나 싶은 그런 패키지죠. 구성물은 충전용 마이크로 5핀 케이블과 스테레오 케이블, 그리고 품질보증서를 포함한 설명서 입니다. 스테레오 케이블은 꼬임방지를 위한 소위 칼국수 케이블로 제작되어 있는데, 무선 기기인 본체와 Aux 케이블을 직접 연결해 유선 헤드폰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점은 내장 배터리를 이용한 무선기기의 한계를 조금이나마 극복하게 해줄 수..

조커 - 웃기지 못하는 희극인의 혁명가(革命歌)

히어로 무비 –조커에게 ‘히어로’라는 칭호를 붙일 수 있는가 싶기도 하지만 사실 이 영화에서 조커는 어떤 의미로든 히어로가 맞다- 사상 최초로 전대미문의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조커]에 대한 기대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일단 폭망해 가던 DC에서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걷어 차 버리고 워너 산하의 독립영화 형식으로 조커 단독 영화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조짐이 느껴지긴 했다. 하지만 근 10년 사이에 관객들은 벌써 두 명의 조커를 접하지 않았나. [다크나이트]의 히스 레저와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자레드 레토. 둘의 평가는 완전히 다르긴 하지만 둘 다 유망한 젊은 배우의 새로운 조커였다는 점에서 이미 보여줄 만큼은 보여주지 않았던가. 왜 또 다른 배우에게 조커를 맡기려는 것..

영화/ㅈ 2019.10.07

[블루레이]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 Long Live the King!

Long Live the King!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대성공으로 각 영화사들은 자기만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이른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앞다퉈 발표하기 시작했다. 경쟁사인 DC Films가 [맨 오브 스틸]을 필두로 한 팀업무비를 기획했고, 유니버셜 픽처스에서는 ‘다크 유니버스’를, 뉴라인 시네마는 ‘컨저링 유니버스’를, 심지어 레고에서도 ‘레고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내놓는 등 MCU의 성공을 쫒는 세계관들이 유행처럼 번졌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하나의 시네마틱 유니버스, ‘몬스터버스’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레전더리 픽처스와 워너 브라더스가 일본의 토호사와 공동으로 기획한 괴수들의 세계관인 ‘몬스터버스’는 2014년 가렛 에드워즈의 [고질라]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순탄한 출발을 했다. 20..

카테고리 없음 2019.09.18

[블루레이] 명탐정 피카츄 -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포켓몬의 실사화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포켓몬의 실사화 1996년은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가 발매된 지 7년이 되어 가던 해였다. 슬슬 다음 세대로의 기종 전환을 생각하던 닌텐도 측은 전혀 예상치 못한 킬러 콘텐츠를 만나면서 이 계획을 뒤로 미루게 된다. 바로 [포켓몬스터] 덕분이었다. 소리 소문 없이 조용히 발매를 시작한 [포켓몬스터]는 초등학생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게임이 대성공할 조짐을 보이자, 미디어 팩토리라는 회사에서 또 하나의 히트 상품을 개발하는데, 아마 이 글을 보는 분들 가정에도 있을 지 모를 ‘포켓몬 트레이딩 카드’다. 게임보이용과는 달리 독자적인 게임 룰을 채택한 포켓몬카드는 오늘날까지 카드 자체만으로도 수집가들..

영화/ㅁ 2019.08.27

부천만화박물관에서 강의를 하고 왔습니다

요즘 블로그에 글을 올릴 여력은 안되고... 그렇다고 방치하긴 뭐해서, 잡담 하나 올립니다. 어제, 그러니까 8월 15일 광복절에 부천에 다녀 왔습니다. 지금이 부천만화축제(BICOF) 기간이거든요. 때마침 부천 측에서 이정문 선생님의 [철인 캉타우]를 소재로 특강을 준비 중인데, 여기에 강사로 와달라고 요청이 왔습니다. 좀 시간이 촉박했지만 뜻깊은 자리이기도 해서 라는 주제의 PPT 강의를 준비해 갔습니다. 비도 주룩주룩 내리고, 밖엔 사람이 붐볐지만 강의실은 좀 썰렁해서 지인들(?)만 데리고 강의해야 하는 건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꾸준히 객석을 채워 주셔서 무사히 강의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강의 후에는 이정문 쌤의 캉타우 특강이 있었구요.. 강의 후엔 사인회도 조촐하게 가졌답니다^^ 한국의 로봇물을 ..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 MCU 페이즈 3의 상큼한 피날레

- 스포일러 있습니다 -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MCU 페이즈 3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작품입니다. [어벤져스: 엔드 게임]으로 역대급 MCU의 괴력을 과시한 끝판왕이었다면 이번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그 이후의 잔잔한 에필로그 같은 영화이지요. 전작이 그랬듯 이야기의 규모는 소소하지만 그래도 스케일을 조금 키웠습니다. 다른 차원에서 온 엘리멘털 크리처들의 등장은 생계형 빌런이었던 벌쳐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빌런입니다. 이미 타노스라는 범우주적 존재와 맞선 바 있는 스파이더맨에게 이 정도의 악당은 붙어줘야죠. 그런데 여기엔 반전이 있습니다. 엘리멘털을 따라 온 다른 차원의 히어로 미스테리오가 실은 이 이상한 위기의 배후라는 사실이지요. 벌쳐와 마찬가지로 미스테리오 역시 토니 스타크가 뿌려 놓..

영화/ㅅ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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