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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5

토이스토리 4- 이별의 미학, 가장 완벽한 에필로그

솔직히 말해봅시다, 우리. [토이 스토리 4]가 제작된다고 했을 때, 다음과 같이 생각한 분들 저 말고도 많잖아요? 네, 사실 [토이 스토리] 3부작은 그 자체만으로도 완전체 였습니다. 더 이상… 뭐 바랄게 없는 그야말로 완벽한 시작과 결말이었죠. 1995년 이래 우디, 버즈를 비롯한 장난감들과 함께 나이를 먹어버린 관객들로서는 [토이 스토리 3]의 마지막에 눈시울을 적시지 않은 분들이 거의 없었을 겁니다. 중년의 남성이 극장에서 훌쩍 거리는 쪽팔림 조차도 기꺼이 감수하게 만드는 그런 명작은 쉽게 나오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토이 스토리 4]가 그 여운을 망칠까 봐 우려된 건 당연한 일입니다. 이미 [제이슨 본]이나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처럼 4편으로 가면서 흔들리는 경우는 심심찮게 ..

엑스맨: 다크 피닉스 - 20년 프랜차이즈의 초라한 결말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서 이어지는 이른바 프리퀄 4부작의 마지막에 위치하는 작품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엑스맨] 1편 이후 20년간 지속된 프랜차이즈의 완결이지요. 폭스가 디즈니로 인수되었기 때문에 MCU 편입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폭스 프랜차이즈로 [엑스맨]을 남겨둘 이유가 없으니까요. 사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페스트]때만 하더라도 [엑스맨] 프렌차이즈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했습니다만 [엑스맨: 아포칼립스]로 기대치를 많이 깎아 먹기도 했었죠. 브라이언 싱어가 떠나고 각본가 출신의 제작자 사이먼 킨버그가 연출 전면에 나선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제작 당시에도 재촬영과 개봉연기로 인해 끊임없는 구설에 올랐던 작품입니다. 대게 이런 경우 잘 된 영화는 손에 꼽을 정..

[블루레이] 라스트 미션 - 노배우의 회환이 담긴 마지막 투혼

노배우의 회환이 담긴 마지막 투혼 2011년 10월 21일, 87세의 노인인 레오 샤프는 자신의 링컨 픽업 트럭을 타고 디트로이트로 향하던 중 미시간 주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된다. 놀랍게도 그의 혐의는 마약 운반. 고령인 나이에 대량의 마약을 운반했던 사실도 놀라운 것 이었지만 그가 과거 2차세계대전 참전용사로 동성무공훈장까지 받은 전쟁영웅이었으며 원예가들 사이에는 헤메로칼리스(day lily) 교배종을 개발한 원예가로도 제법 알려진 인물이었다는 내용이 에 실리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샤프는 백악관에 초대받아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을 위해 로즈 가든에 꽃을 심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레오 샤프가 처음부터 마약 카르텔과 인연이 있었던 그런 불량한 사람은 아니었다. 원래 성공적인 원예가였던 그는 인..

영화/ㄹ 2019.06.11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 괴수물 마니아들의 취향저격 영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는 2014년 작 [고질라]와 2017년 작 [콩: 스컬 아일랜드]를 잇는 레전더리 픽쳐스의 ‘몬스터버스’ 3번째 작품입니다. 직접적으로는 [고질라 (2014)]의 속편이기도 하지요. 이야기는 전작에서 고질라와 무토의 도심 전투로 인해 아들을 잃게 된 어느 부부의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아이를 잃은 엄마는 모나크에서 괴수의 음파를 콘트롤하는 장치를 개발하게 되고 한 급진 환경단체에서 이 장치를 강탈하게 되면서 위기가 고조됩니다. 이미 예고편에서 나온 것 처럼 이번 작품에는 킹기도라, 모스라, 로단과 같은 토호사의 주력 괴수들이 총출동 합니다. 아마도 괴수대백과 등을 통해 괴수물을 공부한(?) 세대들이라면 이번 작품은 그야말로 눈이 호강하는 작품이 될 겁니다. ..

영화/ㄱ 2019.06.04

[블루레이] 드래곤 길들이기 3 - 성장과 공존, 그리고 아름다운 이별

성장과 공존, 그리고 아름다운 이별 영국의 동화작가 크레시다 코월이 쓴 원작에 기초한 [드래곤 길들이기]는 소년과 드래곤의 우정을 보편 타당한 내러티브 속에서 드림웍스 특유의 비틀기식 유머로 승화해낸 유쾌한 오락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신화 속 드래곤 이라는 존재를 마치 실존하는 야생동물처럼 표현해 현실감을 높인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여겨 봐 둘 점은 미지와 공포의 대상인 드래곤과 교감을 나누는 소년의 성장담이다. 용맹성과 타협을 모르는 바이킹 족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주인공 소년-그리고 장애를 가진-히컵이 상처 입은 나이트 퓨리 (Night Fury) 종의 어린 드래곤에게 동질감을 느끼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다가가는 이 이야기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걸작 [E.T.]에 버금가는 알싸한 감동을 선사하며 탈 디..

카테고리 없음 2019.05.30

[블루레이] 범블비 - 트랜스포머, 80년대로의 회귀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트랜스포머, 80년대로의 회귀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언젠가는 질릴 때가 온다. 마이클 베이의 2007년 작 [트랜스포머]는 말 그대로 ‘화면의 경이’ 였지만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내리막길을 달렸다. 급기야 다섯 번째 작품인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대충 만들어도’ 얄미울 정도로 흥행만은 성공했던 전작들의 전통에 종말을 고했다. 한번 잃은 신뢰를 되찾기란 쉽지 않다. 마이클 베이는 “다음 번엔 다른 사람이 맡을 것”이라던 감독직을 다섯 편의 시리즈를 만든 -좀 심하게 표현해서 시리즈를 다 망쳐놓은- 다음에야 내려놓았다.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첫 번째 스핀오프로 기획된 [범블비]는 [쿠보와 전설의 악기]로 호평 받은 트래비..

영화/ㅂ 2019.05.24

어벤져스: 엔드 게임 - MCU 10년에 대한 최고의 헌사

참 힘든 한 주 였습니다.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3,4일을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았더니 정말 힘들더군요. 네. 마침내 봤습니다. MCU의 기나긴 대장정에 첫 번째 마침표를 찍을 [어벤져스: 엔드 게임]을요. 전편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워낙 역대급 완성도를 보여준 덕분에 이번 작품이 오히려 기대치에 못미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미리 말씀 드리자면 [어벤저스: 엔드 게임]은 이 이상 좋을 수 없는, MCU 원년 멤버들에 대한 최고의 헌사입니다. 의외로 전작에 비해 액션이 확 줄고 대신 그 부분을 서사로 채웠습니다. 이 서사들은 주로 MCU 10년의 역사를 반추하는데 활용됩니다. 때론 웃음으로, 때론 감동과 눈물로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합니다. 어느덧 이들과 호흡해 온..

영화/ㅇ 2019.05.01

[블루레이] 아쿠아맨 - 종합선물세트 같은 해양 어드벤처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종합선물세트 같은 해양 어드벤처 1941년, DC 코믹스의 전신인 ‘More Fun Comics’ 73호에는 흥미로운 슈퍼히어로가 등장했다. 폴 노리스와 캐슬러 존스, 모트 웨이싱어가 함께 만든 ‘아쿠아맨’은 원래 마블의 초기 히어로 군에서 아틀란티스의 왕족으로 설정된 ‘서브마리너 (본명: 네이머)’에서 모티브를 가져 온 캐릭터였지만 정작 서브마리너의 인기가 시들해 존재감을 잃자 명실공히 해양을 주 무대로 한 슈퍼히어로의 대명사가 된다. 아쿠아맨은 해저왕궁 아틀란티스의 왕으로서 수중과 육지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고 강인한 육체와 힘, 해저 생믈과의 교감능력 등 물 속에서 만큼은 ‘슈퍼맨’급의 능력치를 보여주는 히어로 였지만 수중이라는 배경의 특성상 실..

영화/ㅇ 2019.04.17

캡틴 마블 - 차기 MCU를 이끌 새 히어로의 등장

[캡틴 마블]은 MCU 페이즈4의 새로운 리더로서 등장할 캐럴 댄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MCU를 이끌었던 주역들의 퇴장이 암시된 가운데, [어벤져스: 인피티니 워]에서 캡틴 마블 로고의 등장은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지요. ‘캡틴 마블’은 마블 세계관에서 말하자면 D.C의 슈퍼맨 같은 포지션입니다. 상당히 강력하면서도 여성 히어로라는 특이점을 갖고 있죠. 문제는 영화의 개봉 전 부터 브리 라슨의 추모 트윗 논란과 외모 논란, 페미논란이 불거지면서 [캡틴 마블]은 그야말로 논란의 영화가 되었다는 겁니다. 작품만을 보면 전형적인 히어로물의 내러티브를 취하고 있습니다. 평범했던 인간이 초인적인 힘을 얻게 되고 이로 인해 각성하게 되는 줄거리죠. 다만 [캡틴 마블]은 식상함을 틀을 벗어나기 위해 ..

영화/ㅋ 2019.03.12

[블루레이] 퍼스트맨 - 한 남자의 작고도 위대한 도약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이것은 한 명의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 – 닐 암스트롱 한 남자의 작고도 위대한 도약 올 해는 인류가 역사상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지 꼭 50주년이 되는 해다. [라라랜드]로 대성공을 거둔 데이미언 셔젤 감독과 라이온 고슬링이 다시 만나 화제를 모은 [퍼스트맨]은 제임스 R. 한센의 전기 소설을 원작으로 달 착륙의 성공 이면에 놓인 한 남자의 결코 밝지만은 않은 개인사를 따라간다. 바로 우주비행사의 전설적인 인물, 닐 암스트롱이다. 결말이 알려진 역사적 사실만큼 각색하기 힘든 이야기도 없다. 사람들은 죽음에 직면한 여러 차례의 위기에서도 닐 암스트롱이 살아 남으며, 결국 그가 달에 첫 발을 내 딛는다는 것을 알..

영화/ㅍ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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