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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6

[한국 슈퍼 로봇 열전: 만화편]의 치명적인 오류 하나를 고백합니다

제가 [슈퍼 로봇 열전]을 처음 집필하면서 탈고 후 조판 과정에 엄청 꼼꼼하게 개입을 했더랬습니다. 편집 담당자분은 아마 노이로제에 걸리셨을 듯…. (이 자리를 빌어서 죄송… ㅜㅜ) 근데 [슈퍼 로봇 열전: 만화편]은 사실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원고를 쓰느라 탈진한 것도 있지만 몸도 많이 안 좋은 상태라서 조판 과정에서 검수를 좀 타이트하게 하지 못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참 후회스러운데…. 그 중 가장 크리티컬한 것이 바로 표지의 저 캉타우입니다. 일단 보시죠. 이상한 점을 못 느끼셨다고요? 흐음… 그럼 다음을 보시죠. 이정문쌤의 오리지널 캉타우입니다. 이제 발견하셨나요? 네… 바로 ‘철퇴의 위치’입니다. 이정문쌤의 오리지널 설정으로는 철퇴가 왼손에 가 있어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번..

인크레더블 2 - 이것이 픽사의 슈퍼히어로!

전편에서 슈퍼히어로의 정체성을 회복한 '인크레더블한' 가족이 14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워낙 승승장구했던 픽사 전성기 시절의 ‘슈퍼히어로물’이었고, 전작의 브래드 버드가 다시 연출을 맡은 작품이기에 이번 [인크레더블 2]는 [토이스토리]만큼이나 속편에 대한 기대감이 급증하던 차였습니다. 사실 [인크레더블 2]는 개봉전까지 부침이 매우 심했던 작품입니다. 픽사의 주력 작품인 [토이 스토리 4[의 각본이 리셋 되는 바람에 개봉이 1년 앞당겨 졌고, 그 결과 1년의 제작기간이 단축되면서 설정 자체가 치밀한 과정을 통해 설계되지 못했거든요. (존 라세터의 성추행 파문은 보너스…)그러한 점은 작품 속에 문득 문득 드러나곤 합니다만 결과적으로 이만하면 대단히 잘 봉합한 모양새라 할 수 있습니다. 현실의 세월은 14..

[블루레이]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 모범생의 답안같은 쥬라기 월드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모범생의 답안같은 성실한 자기복제 3년 전, 참극의 무대였던 이슬라 누블라 섬은 쥬라기 월드의 폐쇄 이후 공룡들의 유배지로 변모되었다. 설상가상으로 화산의 분화가 시작되고 공룡들은 멸종될 위기에 처한다. 미국 정부는 이대로 공룡들을 멸종시킬 것인지 인도적 차원에서 구제할 것인지를 두고 격론을 벌이지만 결국 이를 신의 섭리로 받아들이고 방치할 것을 결정한다. 한편 전편의 주인공 클레어와 오웬은 공룡들을 몰래 탈출시켜 다른 섬으로 이주시키자는 록우드 재단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위험천만한 쥬라기 월드로 들어가 포획작전에 참여하게 된 클레어 일행은 원래의 계획과 달리 이 작전의 이면에 탐욕이 가득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발견한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영화/ㅈ 2018.10.17

백 투 더 퓨처 더빙판을 보다가 든 소회

개인적으로 더빙판 녹화 소스를 조금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를 어렸을 때부터 접할 수 있엇던 이유는 TV에서 적당히 다 잘라주고 더빙해서 틀어준 외화 덕분이었고, 또 과거 외화 골든제너레이션 시절의 성우들은 하나같이 개성있는 목소리를 갖고 있었거든요. 얼마전 휴일에 느긋하게 [백 투 더 퓨처] 1편의 더빙본을 감상했더랬습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공중파에서도 몇 차례 방영되었었는데, 제가 본 건 최초 방영본 그러니까….1990년 신년특선영화로 KBS에서 방영을 해줬었지요. 근데 이번에 보면서 한 가지 잊혀졌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영화가 시작됩니다… 아날로그 스러운 폰트가 정겹습니다.. 뭐 여기까진 자연스러운데…. 이 장면 다 아시죠. 마티가 큰 스피커 앞에서 출력을 최대로 걸어놓고 뻘 짓(…)허는 장면...

서치 - SNS 시대의 추적 스릴러

사라진 딸을 찾는 아버지의 고군분투를 다룬 영화 [서치]는 북미 시장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큰 흥행 수익을 낸 특이한 작품입니다. 물론 [비긴 어게인] 같은 작품도 그런 적은 있었습니다만 [서치]처럼 스릴러 장르물이 이런 결과를 낸 건 아무튼 이례적인 일이라고 봐야 겠죠. 이건 단순한 입소문 때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확실히 [서치]는 한국 관객들의 입맛에 맞을 듯한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일단 주인공 존 조가 한국계 헐리우드 배우라는 건 다 알려진 사실. 게다가 극중 배역도 한국계 미국인 가정이라는 설정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는 헐리우드에서 극히 드문 일이죠. 이러한 점이 모종의 친숙함을 더하는 데다 스릴러 장르로서 손색없는 매끈한 편집과 적당한 반전, 그리고 여기에 부성애라는 테마가 겹쳐진 다소..

영화/ㅅ 2018.10.12

한일간 슈퍼 로봇 서적에 대한 짧은 잡설

생각해보면 [한국 슈퍼 로봇 열전] 1,2권을 쓰기 된 출발점은 이런 거였습니다. 그 옛날 전국구로 유명했던 능력개발의 [로봇대백과]나 다이나믹 콩콩의 수많은 미니백과들. 특히 그 당시 다이나믹 콩콩에게 부와 영광(?)을 안겨 준 계기는 바로 1권인 [로보트 대집합]이었지요. 베이스는 일본 책을 그대로 들여온 것인데, 표지와 초반부만 살짝(!) 태권브이 관련 콘텐츠를 끼워 넣어서 나름의 로컬라이징 판본을 완성. 아마도 이 녀석이야말로 국산 로봇을 다뤄준 최초의 로봇백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아직도 꾸준히 이런 류의 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령 [슈퍼로봇도감]이란 이 책은 로봇마니아가 보기에 정말 끝장나는 책이에요. 시대를 풍미한 로봇들의 멋지구리한 화보나 프라모델 소개는 물론 대략적인 ..

슈퍼로봇열전 2018.10.10

생존신고 겸 잠담... 끄적끄적

거의 한 달만에 글을 올리는군요. 블로그 오픈 이래 가장 긴 휴지기(?)를 가진 듯... 이상하게 지난 9월 2일 시점을 기준으로 방문자가 딱 1/4 토막이 났습니다. 뭔가 검색엔진의 변화가 생긴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고 블로그를 폐쇄할 생각은 아니기에 몇 가지 잡담이나 쓸까 합니다. 1.블로깅이란 무엇인가...? 블로거란 무엇인가...? 최근 근본적인 자문을 해보았습니다. 확실히 블로그 운영의 기본은 부담이 없는 선에서의 기록입니다. 이것이 의무가 되고 글을 자꾸 포장하고, 뭔가 기성화 시키는 순간부터 초심은 무너지는 것이지요. 제가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작 글을 쓰고는 싶은데, 올리고는 싶은데 뭔가 잘 다음어지지 않은 글을 올리기엔 석연치 않은... 그런 과정이 계속 되..

[블루레이] 레이디 버드 - 그녀의, 우리 모두의 성장통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그녀의, 우리 모두의 성장통 한 엄마와 딸이 있다. 여느 집안의 모녀 관계가 그러하듯이 둘은 티격태격하다가도 살갑게 대화를 나누며 차를 타고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어딘가를 달린다. 그러다가 다시 시작된 설전. 그런데 분을 참지 못한 딸내미가 그만 달리는 차의 조수석 문을 열고 뛰어 내린다. 뒤이어 들려오는 엄마의 절규, “아아아악!” 영화 [레이디 버드]의 오프닝은 사뭇 충격적이면서도 신선한, 좀 더 다듬어 말하자면 범상치 않은 포스를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엄마와 딸의 만만찮은 대결(?)이 예상되는 한 편, 이 영화에 담긴 갈등의 양상도 사뭇 복잡하리라 추측되는 순간이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이후 가장 묵직하게 와..

영화/ㄹ 2018.09.11

[블루레이] 레디 플레이어 원 - 변치 않는 레트로 대중문화의 위력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변치 않는 레트로 대중문화의 위력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본 관객의 반응은 둘로 나뉠 것이다. 하나는 ‘저 오글거리는 영화는 대체 뭐지?”. 또 하나는 “우왕 굿! ㅠㅠ” 필자는 당연히 후자였고, 아마도 8,90년대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대중문화를 향유한 DP 회원들 중 대부분은 필자와 동일한 심정이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블랙팬서]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같은 쟁쟁한 작품들이 개봉되었고 또 앞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올 해 본 최고의 블록버스터를 꼽는다면 심정적으로는 단연 [레디 플레이어 원]에 기꺼이 한 표를 던질 것이다. 본 작품은 어니스트 클라인의 동명 소설을 영상으로 옮겼다. 2045년..

영화/ㄹ 2018.08.27

웹툰 [캉타우]에 대한 주절주절

가만 보면 한국인들은 참 성질이 급하다. 뭔가 결과가 도출되기도 전에 결론을 내려 한다. 심정적으로 이해가 갈 때가 없진 않다만서도 뭐든 지나치면 독이 된다. 이번에 이정문 화백의 [철인 캉타우]를 리메이크한 [캉타우]가 네이버 웹툰을 통해 공개되었다. 2007년 유경원, 조민철 작가의 [철인 캉타우 리턴], 2011년 PUNEW, 데굴데굴 작가의 [철인 캉타우 시그마] 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리메이크 작이다. 사실 위의 두 리메이크작은 연재 매체의 한계로 인해 중도 하차한 불운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캉타우 컨텐츠의 생명력이 이러한 문제 때문에 지속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캉타우]는 이른바 슈퍼스트링 프로젝트의 부분 집합이다. 이미 [신 암행어사], [테러맨], [심연의 하늘], [..

슈퍼로봇열전 20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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