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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8

[블루레이] 플래닛 다이노소어: 공룡의 땅 - 명가 BBC의 공룡 다큐멘터리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필자도 한때는 공룡 마니아였다. 능력개발사에서 발간한 미니백과사전 ‘괴수공룡 대백과’를 매일 탐독하다시피하며 잠들곤 했고, 돈 차피 감독의 [공룡 백만년 One Million Years B.C]이나 짐 오노콜리 감독의 [공룡지대 The Valley of Gwangi]같은 영화를 AFKN에서 틀어줄 때면 뭔 소린지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넋을 놓고 TV를 바라보곤 했다. 그래서인지 영화사상 기념비적인 명장면 탑 10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을 1993년작 [쥬라기 공원]에서의 거대한 초식공룡 브라키오 사우루스의 등장씬을 마주했을 때의 그 감동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CG로 완벽하게 재현된 공룡이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압도하는 이 장면은 그간 영화 속에서 주로 스톱..

영화/ㅍ 2012.09.05

배트맨: 이어 원 - 고담시 영웅의 탄생신화

언제부터인가 슈퍼히어로물의 트렌드는 영웅의 기원을 찾아가는 것으로 바뀐듯 하다. [엑스맨]의 스핀오프인 [울버린]이나 [퍼스트 클래스]가 그 좋은 예다. 스파이더맨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으로 리부트되었고, 슈퍼맨은 [맨 오브 스틸]을 통해 다시금 슈퍼맨의 기원을 재정립할 예정이다. 물론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 삼부작이 이러한 조류의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임을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영화와는 달리 코믹스 계열에서는 이러한 근원적 물음에 대한 탐구가 꽤 일찍 시작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다크나이트 리턴즈’를 통해 그래픽 노블의 수준을 한단계 격상시킨 프랭크 밀러는 DC코믹스의 간판스타 배트맨에 대한 신기원을 재조명했다. 바로 ‘배트맨: 이어 원’이다. 이 작품은 슈퍼히어로의 탄생에 대한 진지한..

토탈 리콜 - 의외로 쓸만한 리메이크

감상전 와이프가 그러더군요. “[토탈 리콜 (1990)]이 그렇게 명작이었나요? 벌써 리메이크까지 될 정도면…” 폴 버호벤의 [토탈 리콜 (1990]은 분명 SF액션 영화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걸작의 반열에 오를만큼 대단한 작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연인 아놀드 슈왈제네거나 감독인 폴 버호벤에게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해준 영화임이 분명합니다. 더불어 거침없는 폭력묘사와 시니컬한 풍자적 메시지가 어우러진 폴 버호벤의 연출 방식은 헐리우드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성인용 오락영화의 방향을 개척했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런면에서 볼 때 랜 와이즈먼 감독의 리메이크작 [토탈 리콜]은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는 작품입니다. 애당초 “왜?” 이 영화를 리메이크하나 하는 생각이 앞선달까요. 물론 감독은 이 영화가 ..

영화/ㅌ 2012.08.20

개인별 영화 추천 사이트 왓챠

영화블로그를 5년째 운영하다보니 문득 드는 생각이 어떤 방문자들이 블로그에 찾아오는가 하는 점이다. 어차피 나도 사람이다보니 특정 부문의 장르와 취향을 타지 않을 수가 없는데, 결국 이러한 취향과 특성을 파악한 방문자들이 정기적으로 들어오는게 아닌가 싶다. 나와 비슷한 취향의 글쟁이가 리뷰를 남기면 최소한 보고싶은 영화나 관심을 가지고 있던 영화들의 관람여부를 결정하거나 혹은 이미 관람한 영화에 대해 이러저러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댓글로 수다를 떠는게 현 블로그의 모습일 것이다. 이러한 블로그의 기능은 네이버나 다음으로 대표되는 영화포털의 천편일률적인 평점 시스템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영화적인 취향은 누구나 다를 수 밖에 없다. 내가 아무리 [다크 나이트]가 레전드급 완성도를 지닌 영화라고 떠들고 다녀도,..

잡다한 리뷰 2012.08.20

2012.8.16. 잡담

1.이제야 날이 시원해 졌네요. 정말이지 견디기 힘든 더위였습니다. 2.당분간 포스팅 및 업데이트가 힘들어졌습니다. 이유는 제가 이직을 하게 되었는데 야근이 장난 아닙니다. 가족부양을 위해 부차적인 우선순위인 블로그를 당분간은 잊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같은 일을 10년 넘게 해왔지만 향후 10년간 이 일을 계속 해야하나 하는 회의감이 몰려오네요. 혹여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 중 야근없고 출퇴근 시간이 보장되는 직업 소개해주실분 진지하게 도움을 청합니다 admin@pennyway.net 3.쓰고 싶은 말이 많은데, 너무 피곤하고 출근해야 해서 짧게 씁니다. 예전처럼 자주는 아니더라도 간간히 글은 써보도록 해야 할텐데 방문객들께 죄송스럽네요.

웹툰 세대의 스토리 텔러, 강풀 원작의 영화들

한 때 만화를 원작으로 영화를 만들던 것이 붐이었던 시기가 한국에도 있었습니다. 그게 언제냐면… 아! 이현세 원작의 ‘공포의 외인구단’을 영화화한 [이장호의 외인구단]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부터죠. 이 때를 같이 해서 박봉성 원작의 [신의 아들]이나 이현세 원작의 [지옥의 링], 고우영 원작의 [가루지기], 허영만의 [카멜레온의 시] 등 무수한 국내 만화가들의 작품들이 스크린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때가 1980년대 중후반이었죠. 그러나 이 작품들이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어서 만화원작의 영화들은 점차 시들어져 갔습니다. 물론 이런 풍조의 저면에는 국내 만화시장의 침체라는 복병이 자리잡고 있긴 했지요. 그러다가 2000년대 들어서면서 웹툰이라는 새로운 만화시장이 문을 열게 되었고 신흥 만화가들이 ‘웹툰작가’라는..

보관함 2012.08.15

도둑들 - 한국형 하이스트 무비의 가능성

한국의 흥행불패 감독이라면 누가 있을까요? 박찬욱이나 봉준호 감독은 한국이 자랑하는 웰메이드 필름메이커이긴 해도 확실한 흥행감독은 아닙니다. [과속스캔들]과 [써니]를 연달아 흥행시킨 강형철 감독이나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의 김용화 감독도 나름 흥행에 있어서는 좋은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습니다만 아직 검증이 더 필요한 단계이고요, [해운대]로 천만관객을 넘긴 윤제균은 [7광구]를 통해 이미 그 실체를 드러낸 바 있죠. [디 워]의 심형래는… 그냥 생략합시다. 그런면에 있어서 최동훈 감독의 흥행기록은 제법 준수한 편입니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에 이르는 그의 영화들은 모두가 흥행력을 갖췄으면서도 한국에서 소위 잘 팔리는 영화들과는 살짝 동떨어진 장르물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만 ..

영화/ㄷ 2012.08.11

괴작열전(怪作列傳) : 배트맨과 로빈 (1991) - 필리핀산 배트맨의 정수를 맛보다

괴작열전(怪作列傳) No.129 얼마전에 개봉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로 배트맨 영화 사상 최고의 트릴로지가 완결이 되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었지만 그래도 슈퍼히어로 무비의 변천사에 이런 걸출한 작품이 나올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기념비적인 족적을 남긴 셈이지요. 하지만 이와는 반대되는 의미에서의 기념비적인 배트맨 영화도 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배트맨 괴작을 꼽으라고 한다면 1966년 아담 웨스트 주연의 [배트맨] 극장판이나 혹은 1997년 조엘 슈마허 감독의 [배트맨과 로빈]을 떠올리실 텐데요,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영화는 이들과 차원이 조금 다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젠가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만 배트맨 영화는 비단 헐리우드에서만 독점했던 건 아닙니다. 슈퍼히어로물에 대한 ..

런던으로 간 비빔밥 체인점 비비고 (bibigo)

요즘 2012 런던올림픽을 전세계의 이목이 런던을 집중되고 있지요. 저의 경우는 이곳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와서인지 더 관심이 가고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런던을 돌아다닐 때 가장 재미있는 건 물론 영화속에서 보던 낯익은 풍경들과 관광명소를 직접 찾아가는 것이겠지만 먹는 즐거움도 빼놓을 순 없습니다. 각국에서 몰려온 진기한 음식들을 맛보는 재미란 여행의 또다른 참맛이라 할 수 있지요. 언젠가 신혼여행 보고서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는데 제가 묵었던 숙소에는 일본음식을 캐주얼한 식단으로 프렌차이즈화 한 ‘와사비’라는 체인이 있었어요. 그걸 보며 느꼈던게 왜 한국음식으로는 저런 프렌차이즈가 나오지 못하는 걸까 하는 의문도 가졌었죠. 가령 마이클 잭슨이 살아생전에 아주 좋아했다고 전해지는 비빔밥 같은 음식은 글..

잡다한 리뷰 2012.08.01

명탐정 코난 극장판 16: 11번째 스트라이커 - 액션 블록버스터로 진화하는 코난 시리즈

고등학생으로 돌아가기 위한 코난의 기나긴 여정은 도대체 언제 끝이 나는 것일까. 매년 여름 일본 박스오피스를 강타하는 국민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16번째 극장판인 [11번째 스트라이커]는 전작인 [침묵의 15분]부터 새로운 코난의 지휘자가 된 시즈노 코분 감독의 작품이다. 감독의 교체와 함께 달라진 코난 극장판의 면모는 모름지기 액션성의 강화인데, 이는 극장판을 너무 의식한 제작진의 무리수가 아닌가 싶다. 갈수록 강화되는 코난 극장판의 액션 블록버스터적인 성향은 이번 [11번째 스트라이커]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이번 작품의 내용은 폭탄 테러범과의 일전으로 소소한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코난과 주변 인물들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추리극의 성격은 이미 증발된지 오래다. [천공의 난파선]처럼 살인사건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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