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늦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10월입니다. 가을이라면 역시나 쓸쓸한 로맨스를 느낄 수 있는 멜로물이 제격인데요, 이번 시간에는 한국 멜로영화사의 큰 획을 그은 작품 [만추]의 연대기를 살펴볼까 합니다. 사실 [만추]하면 현빈, 탕웨이 주연의 2011년도 작품을 떠올리기 쉽겠지만 [만추]의 줄기를 따라가다보면 무려 반세기 전인 1966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1966년에 이만희 감독이 만든 [만추]는 모범수로 외박을 허가받은 한 여죄수와 형사에게 쫓기는 위조지폐범의 짧고도 강렬한 사랑을 그린 작품입니다. 신성일과 문정숙의 커플연기가 돋보였던 이 작품은 대사나 스토리 위주의 전개를 탈피하고 이미지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구성을 보여주어 멜로장르의 테크닉적인 면에서 전환점을 마련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