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여름이 지나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선선한 가을이 성큼 찾아왔습니다. 길을 가다보면 팔짱을 걷는 연인들이 유독 많이 눈에 띄는 계절, 왠지 내 옆구리가 시린것 같다면 이제라도 가을용 로맨스 영화 한편으로 그 허전함을 달래보는 것이 어떨까요? 그럼 가을에 보기 좋은 멜로 영화들을 선정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시월애 2년간의 시간차를 두고 우편물을 배달하는 우체통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종의 판타지 멜로입니다. 탁월한 비주얼을 선보이는 이현승 감독이 톱스타 전지현과 이정재를 캐스팅해 잔잔하면서도 소녀적인 감성을 잘 살린 가을용 멜로물이지요.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타임 패러독스를 다룬 멜로물 [동감]에 비해 평단과 흥행면에서는 뒤쳐졌지만 서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