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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8

가을의 허전함을 채워줄 멜로영화 추천작

유난히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여름이 지나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선선한 가을이 성큼 찾아왔습니다. 길을 가다보면 팔짱을 걷는 연인들이 유독 많이 눈에 띄는 계절, 왠지 내 옆구리가 시린것 같다면 이제라도 가을용 로맨스 영화 한편으로 그 허전함을 달래보는 것이 어떨까요? 그럼 가을에 보기 좋은 멜로 영화들을 선정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시월애 2년간의 시간차를 두고 우편물을 배달하는 우체통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종의 판타지 멜로입니다. 탁월한 비주얼을 선보이는 이현승 감독이 톱스타 전지현과 이정재를 캐스팅해 잔잔하면서도 소녀적인 감성을 잘 살린 가을용 멜로물이지요.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타임 패러독스를 다룬 멜로물 [동감]에 비해 평단과 흥행면에서는 뒤쳐졌지만 서정적..

코쿠리코 언덕에서 - 스튜디오 지브리의 불안한 성공작

CG가 대세인 현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꿋꿋하게 셀 애니메이션의 손맛 가득한 향수를 전해오는 지브리 스타일의 작품은 분명 그 자체만으로도 명품에 버금가는 브랜드 효과를 내고 있는게 사실이다. 일본의 경제거품이 꺼지고 대작급 애니메이션의 군웅할거시대가 끝난 지금, 스튜디오 지브리가 기지고 있는 저력은 오랜 세월 미야자키 하야오의 철옹성 같은 영향력 아래 전통의 명가라는 자부심 하나로 오늘날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소니를 비롯한 일본 가전회사들의 몰락이 그러했던 것처럼 영원한 강자는 없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지브리의 행보는 후계자의 부재라는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서서히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그나마 [마루밑 아리에띠]로 하강곡선에 잠시 브레이크를 걸었던 –그럼에도 너무 평이한 작품이라는 평..

영화속 세계의 첩보기관

얼마전에 제이슨 본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본 레거시]가 개봉했었죠. 트레드 스톤이란 이름의 첩보부서는 CIA 산하의 비밀 조직으로 국내외 암살공작에 관련된 기관으로 묘사됩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설정일 뿐이지만 CIA나 그 밖의 첩보기관들은 현실에서도 엄연히 존재하고 있지요. 이번 시간에는 영화 속에서 등장했던 세계의 첩보기관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CIA CIA는 1947년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설립된 이래 동베를린에서의 지하 도청공작, 흐루시초프 연설문 사전 입수, 파나마 정권 전복 등 갖가지 세계 사건들에 깊숙히 개입해 미국 외교력의 상징적인 존재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CIA의 치부를 다룬 영화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지요. 일례로 시드니 폴락 감독의 [..

보관함 2012.10.02

007 제임스 본드 50주년 특별전 행사장 스케치

어제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007 제임스 본드 50주년 특별전’에 다녀왔습니다. 007의 23번째 작품인 [스카이폴]이 개봉을 앞두고 있고 10월 5일이 ‘글로벌 007 데이’로 지정되어 있어 이에 맞춰 개최된 행사인데요, (10월 5일은 1편인 [007 살인번호]의 런던 프리미어 날짜로부터 5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간략하게나마 행사장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인사아트센터의 입구입니다. 여러 전시가 행해지는 가운데 007 50주년 특별전 행사가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행사장의 입구입니다. 영원한 제임스 본드, 숀 코네리가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군요. 50주년 기념 행사장의 포토존 중 하나입니다. 50주년 블루레이 박스셋과 포스터 도감, 포스트 카드 등 관련 상품을 진열했습니다. ..

괴작열전(怪作列傳) : 로보워 - 프레데터와 로보캅을 짬뽕하면?

괴작열전(怪作列傳) No.130 1980년대에는 성인층을 겨냥한 SF액션물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리들리 스콧의 [에이리언]과 [블레이드 러너], 제임스 카메론의 [터미네이터], 존 맥티어넌 감독의 [프레데터]와 폴 버호벤의 [로보캅]이 있지요. 이러한 영화들은 당대 특수효과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던 조지 루카스나 스티븐 스필버그 사단의 작품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관심을 모았던 작품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프레데터]는 아놀드 슈왈제네거라는 걸출한 스타를 내세워 클록킹 기술을 비롯한 각종 하이테크놀로지로 중무장한 외계생명체와의 사투를 그린 독특한 작품이었습니다. 밀리터리 액션물인 [코만도]와 비슷한 영화일 것이라는 관객의 허를 찌른 영화였지요. 또한 폴 버호벤의 [로보캅] 역시 일반적인 SF..

[블루레이] 다크 섀도우 - 팀 버튼의 괴기스런 고딕 동화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1966년 미국 ABC 방송을 통해 방영된 TV시리즈 는 미국인들에게 있어서 전설적인 고딕 소프 오페라로 기억되고 있다. 늑대인간, 뱀파이어, 좀비, 인조괴물 등 미국 대중문화의 호러적 요소들이 이 한편의 드라마에 다 들어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는 1225개의 에피소드를 끝으로 종영되었고, 두 편의 극장판(House of Dark Shadows, Night of Dark Shadows )을 남겼으며 1991년과 2004년에 각각 다른 버전으로 리메이크 되기도 했다. (요즘 인기 급상승 중인 조셉 고든-래빗은 1991년 리메이크작에서 데이빗 콜린스 역을 맡았다) 의 열렬한 팬을 자청한 조니 뎁과 팀 버튼 콤비가 이 작품의 새로운 리메이크에 눈독을 들인 ..

영화/ㄷ 2012.09.21

액션 스타일리스트, 토니 스콧의 작품세계

올해도 많은 영화인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화 [보디 가드]의 히로인이자 가수인 휘트니 휴스턴,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비롯한 수많은 로맨틱 코미디의 극작가이자 감독인 노라 애프런, 거대한 덩치로 작품마다 큰 인상을 남겼던 배우 마이클 클락 던컨 등 아직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토니 스콧 감독의 죽음은 너무나도 갑작스럽고 안타깝군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자살로 세상을 떠났으니까요. 토니 스콧이 세상을 떠난지 한달 정도가 지난 지금, 헐리우드에서 그 누구보다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그의 작품들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토니 스콧은 형인 리들리 스콧과 함께 영국의 광고회사 RSA를 설립해 상업광고분야에서 연출경력을 쌓았습니다. 흔히들 ‘30초의 예술’이라고 불..

보관함 2012.09.18

속편열전(續篇列傳) : 백 투 더 퓨쳐 2 - 추억의 타임 패러독스 영화

속편열전(續篇列傳) No.26 1985년의 여름 극장가는 꽤나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정상을 달리고 있던 근육질의 액션스타 실베스타 스텔론의 [람보 2]와 [록키 4]가 대대적인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대형 프랜차이즈 액션물은 뜻밖의 복병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로버트 저맥키스의 [백 투 더 퓨쳐]에게 흥행 1위를 빼앗기게 된 것이지요. (참고로 국내에선 아직 직배개념이 없던 시절이라 1987년에 개봉) [로맨싱 스톤]으로 이미 ‘무서운 신인’의 등장을 알린 저맥키스의 [백 투 더 퓨쳐]는 당시 흥행불패의 아이콘이었던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으로 포장되기도 했었는데요, 어찌되었든 시간여행이라는 소재에 매순간 마다 재치와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작품으로 1980년대의 ..

크레마 터치 리뷰 - 한국형 아마존 킨들을 꿈꾸다

아이패드가 태블릿 PC 시장의 신세계를 개척했다면, 아마존 킨들은 전자책 시장, 즉 ebook 리더의 신흥강자로서 큰 파장을 가져온 기기입니다. 저렴한 기기와 범용성, 그리고 무엇보다 아마존이 보유한 엄청난 양의 컨텐츠를 단 하나의 리더기로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무시못할 장점이기도 하지요. 국내에서도 이러한 ebook 리더기가 속속 개발되긴 했습니다. 아이리버의 스토리 K, 교보 e리더, 인터파크의 비스킷 등 고만고만한 ebook 단말기들이 도전장을 냈습니다만 사실 그리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죠. 아마도 각 서점별로 특화된 기기의 특성이나 통일되지 못한 전자책 표준 등이 큰 걸림돌이 되었을 거라 봅니다. 그래서 일까요? ‘한국형 킨들’ 이라는 이름하에 한국의 인터넷 서점이 연합해 만든 최초의 통합형 e..

한국 영화인들의 헐리우드 도전사

1939년 아카데미 시상식은 영화사의 기념비적인 이력을 남겼습니다. 바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유모 역할을 한 해티 맥다나엘이 흑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을 받았기 때문이죠. 이전까지 헐리우드는 백인들의 독무대였고 이 사건은 이러한 백인 보수주의의 헐리우드에 아주 작은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이후로도 한동안 흑인과 동양인은 주인공에 걸맞는 배역을 맡지 못했죠. 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흑인 배우들 뿐만아니라 동양인 배우들도 헐리우드 영화에서 주연을 맡는 일이 생소하지 않습니다. 자국내에서 인기를 모아 헐리우드로 진출해 성공을 거둔 케이스도 많지요. 대표적인 예로 홍콩의 주윤발이나 이연걸, 일본의 와타나베 켄 같은 배우들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근래에 들어서는 한국 ..

보관함 201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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