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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65

속편열전(續篇列傳) : 인돌전쟁 이워크 - 조지 루카스는 좋은 이야기꾼인가?

속편열전(續篇列傳) No.17 ※ 전편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시려면 이곳에서 리뷰를 읽고 오세요. 200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한가지 흥미로운 풍경이 연출되었는데요, 바로 마틴 스콜세지에게 감독상을 수여하기 위해 스필버그와 코폴라, 그리고 루카스가 단상에 올라왔었지요. 여기서 이들의 대화를 들어봅시다. 코폴라: 우리 세 사람이 이 자리에 온 이유는 아카데미에서 감독상을 수상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경험인지를 잘 알기 때문입니다. 스필버그: 네, 그건 정말 제가 받은 최고의 영예였습니다. 루카스: 헤이, 이봐들. 난 한번도 아카데미상을 받은 적이 없는데? 스필버그: .....그럼, 님하는 왜 여기 있는거임? -_-++ 지금 생각해도 정말 배꼽빠지게 웃었던 순간이었습니다만 사실 그는 프랜시스 F. 코폴라..

괴작열전(怪作列傳) : 스카이라인 - 나의 평점에 자비심이란 없다

괴작열전(怪作列傳) No.107 도무지 볼 영화가 없는 극장가 비수기가 돌아오면 늘 그렇듯 블록버스터도 아닌 것이 마치 몇억달러를 들인 대작인냥 관객들을 낚는 풍경이 벌어집니다. 뭐 꼭 블록버스터라고 해서 영화가 괜찮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제작비가 잔뜩 들어간 모양새를 기대했다가 이도저도 아닌 영화를 보고 나오면 그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지요. 올해는 [스카이 라인]이 그 역할을 대신할 것 같습니다. 사실 예고편만 보고나면 [스카이라인]은 무척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작품입니다. 대도시가 파괴되고 외계인이 대대적인 침공을 감행하는 장면은 마치 [인디펜던스 데이]의 재림을 보는 듯 하거든요. 이거야 원 광고만 보면 한 몇억 달러쯤 쏟아부은 초특급 블록버스터인줄 알겠구먼. 그런데 먼저 짚고 넘어가야..

테라 3D: 인류 최후의 전쟁 - 지구인, 외계 행성을 침략하다

[테라 3D: 인류 최후의 전쟁](아주 제목에다가 3D를 붙박이로 갔다 붙였네요. 여기서는 그냥 줄여서 [테라]라고 하겠습니다)은 2007년에 완성된 저예산 애니메이션입니다. 시간상으론 무려 3년전의 작품인데 소소한 각종 영화제를 전전하다가 대중에게 공개된건 2009년이 되어서야 가능했지요. 그리고 우리는 그로부터 1년이 더 지나서야 이 작품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동안에 무슨일이 있었냐 하면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가 세상에 나왔다는 겁니다. 이 차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만약 우리가 [아바타]를 경험하지 못한 상태에서 [테라]를 감상했다면 조금은 다른 감흥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침공하는 주체가 외계인이 아닌 지구인이라는 사실과 화려한 공중전을 3D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테라]는 무척 ..

[블루레이] 화성침공 - 팀 버튼의 발칙한 상상력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어느날 화성인이 지구를 방문한다. 자유진영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미국 대통령은 평화를 원한다는 화성인들의 말에 이들에게 환영의 뜻을 밝히지만 네바다 사막의 환영장에서 화성인들의 무차별 살육이 시작된다. 이 모든 비극이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라고 판단한 백악관 진영은 다시금 화성인들과의 접촉을 시도하지만 이들은 이윽고 미 의사당을 장악, 정치인들을 숙청하고 지구정복에 대한 야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낸다. 이제 지구는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멸망될 것인가? 외계인의 지구침략을 다룬 롤랜드 에머리히의 블록버스터 [인디펜던스 데이]가 박스오피스를 강타했던 1996년, 헐리우드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괴인 팀 버튼은 그 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또 하나의 외계인 영화 [화..

영화/ㅎ 2010.10.13

인셉션 - 장자, 프로이트,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

*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우선 이거 한가지만 말하고 시작하자. 유난히 볼 만한 영화가 없었던 2010 여름시즌의 무료함을 한방에 날려준 [인셉션]은 현 시점에서 올해 최고의 작품이라는 얘기 말이다. [다크 나이트]로 범접할 수 없는 블록버스터의 예술적 경지를 이룬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 [인셉션]은 '역시!'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만큼 잘만든 작품이다. [인셉션]의 간략한 시놉시스를 접한 분이나 필자가 쓴 비하인드 스토리 컬럼을 보신 분들이라면 본 작품이 인간의 꿈을 다룬,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일종의 사이버펑크 장르에 기초해 있음을 알았을 것이다. 이 말은 [인셉션]이 [매트릭스]나 [공각기동대], [다크 시티] 같은 영화, 애니메이션을 통해 봐왔던 익숙한 컨셉의 영화라는 뜻이다. 이렇듯 [인셉션]이 ..

영화/ㅇ 2010.07.22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인셉션] 비하인드 스토리

지금으로부터 10년전, 21세기에 막 들어선 시점에 영화감독으로 헐리우드 입성의 꿈을 이룬 크리스토퍼 놀란은 약 80페이지에 달하는 스토리를 구상했다. 그가 16살때부터 생각해 온 '꿈을 훔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이 각본은 이듬해인 2001년 워너 브라더스 측에 처음으로 제출됐다. 그러나 저예산 독립영화로 영화계에 입봉한 놀란은 이 작품을 영화화하기에 앞서 보다 큰 스케일의 영화를 만드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된다. 기회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2005년작 [배트맨 비긴즈]는 놀란의 능력을 시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당시 기존 '배트맨' 프랜차이즈의 굴레를 벗고 저예산 기조의 영화로 밀고 나가겠다던 그의 예상과는 달리 1억 5천만 달러의 블록버스터가 된 이 작품은 놀란의 필모그래피..

[블루레이]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 극장판: 포켓이 무지개로 가득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최강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스튜디오 본즈의 50부작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주: 제목의 Eureka는 영어식으로는 '유레카'라고 발음하는 것이 맞으나, 제작국인 일본의 원작에서는 '에우레카'라고 발음하며 이것이 일반명사가 아닌 고유명사로 사용되고 있으므로 이 점에 대한 논란에는 종지부를 찍었으면 한다)은 보드타는 로봇이라는 색다른 설정, 여기에 소년의 성장극, 그리고 인간과 미지의 생명체 코랄리언의 화합과 사랑이라는 테마를 가미한 복합 장르의 애니메이션이다. 얼핏 보기에 평범한 메카닉 애니메이션처럼 보이는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이하 에우레카 세븐 TVA)에서 전투장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의외로 크지 않은데, 이는 본 작품의 실체가 말랑말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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