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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65

속편열전(續篇列傳) : 스타트렉 II: 칸의 분노 - 스타트렉 최고의 극장판

속편열전(續篇列傳) No.27 지금까지 12편의 극장판과 725개의 TV판 에피소드를 배출하고, 수많은 팬픽션과 팬무비를 양산시킨 [스타트렉] 시리즈는 [스타워즈]와 더불어 SF계의 전설과도 같은 작품이지만 사실 극장판의 역사만을 놓고 보면 승승장구만 해온 것은 아닙니다. 당장 극장판 1편만 봐도 트레키들을 제외한 대중과 평단의 평가자체는 썩 좋지 못했지요. 의욕적으로 시작한 [스타트렉] 극장판의 결과물만 놓고 보자면 2편의 성공을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스타트렉]의 마니아들은 좋아하겠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환영받지 못하는… 그런 불완전한 상업영화에 거액을 쏟아붓기엔 파라마운트에 상당한 부담이 되었을 겁니다. 아마 이 같은 딜레마는 J.J. 애이브람스의 [스타트렉: 더 비기닝]이 ..

스타트렉: 다크니스 - 마니아와 일반관객 모두에게 만족스런 영화

◎ 본 리뷰는 영화주간지 에 송고한 원고를 블로그에 맞게 리뉴얼한 글입니다. 유명 작품을 리부트 혹은 리메이크 한다는 건 쉬운일이 아니다. 기존 팬들의 거센 반발은 말할 것도 없고, 과거의 유산을 새롭게 단장한다고해서 새로운 팬들이 유입된다는 보장도 없다. 소재고갈에 허덕이는 시기에 손쉽게 아이디어를 가져올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쉽게 얻는건 그만큼 큰 리스크를 동반하는 법이다. SF사상 최장수 프렌차이즈인 [스타트렉]의 새로운 극장판이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전세계의 트레키들은 [스타트렉: 네메시스] 이후 무려 7년 만에 돌아오는 [스타트렉]의 새 극장판에 귀가 솔깃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스타트렉: 더 비기닝]은 1964년에 시작된 오리지널 시리즈의 캐릭터..

[블루레이] 이티 - 시대를 초월하는 영원한 가족영화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1982년 극장가의 현상은 단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바로 [이티 The Extra Terrestrial]다. 제작비의 35배를 상회하는 흥행수익을 거둔 이 작품은 1993년 스필버그 자신의 또다른 영화 [쥬라기 공원]이 등장하기 전까지 전세계 박스오피스 수익 1위를 굳건히 지킨 영화사상 최고의 히트작이었다. [이티] 덕분에 최초의 CG가 사용되어 영화사의 이정표를 세운 [트론]은 그 기대치만큼 각광받지 못했다. 그나마 제작비를 건진 [트론]은 양반이었다. 리들리 스콧의 야심작 [블레이드 러너]나 존 카펜터의 [괴물]같은 수작 SF영화들은 재앙을 맞이해야만 했다. 그만큼 [이티]의 파괴력은 당대 SF장르의 크고 작은 야심찬 시도들을 초토화 시킬만큼 엄청났..

영화/#~Z 2012.11.21

업사이드 다운 - 진부한 이야기 속에 묻힌 기발한 상상력

신분의 차이로 인해 금지된 사랑을 하게 된 두 남녀, 때론 주변의 반대로 비극을 맞이하는가 하면 때론 역경을 딛고 사랑의 결실을 맺는 이야기는 그리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다룬 영화 중 근래에 보았던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라면 아마도 앤드류 니콜슨 감독의 [가타카]겠지요. 태어날 때부터 신분이 정해진 미래에서 불굴의 의지로 유전자의 한계를 뛰어넘는 이 이야기는 계급사회에 대한 강한 비판의식을 드러내는 수작이었습니다. 단편 [머리없는 남자]로 주목받은 신예 후안 솔라나스 감독의 [업사이드 다운] 역시 기존의 ‘로미오와 줄리엣’식 스토리에 SF적인 요소를 도입해 계급사회의 룰을 거슬러 사랑을 쟁취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배경은 어딘지 확실치 않은 미지의 세상입니다. ..

영화/ㅇ 2012.11.08

아이언 스카이 - 미국 조롱하는 정치 풍자 블랙코미디

굵직한 영화들이 거의 다 빠져나간 비수기에는 언제나 그럴듯한 블록버스터로 치장한 B급 영화들이 슬며시 등장해 호랑이 빠진 숲속의 여우처럼 대장행세를 하지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건 [스카이라인]이었는데 쌈마이 감성으로 충만한 이 작품이 ‘SF 블록버스터의 혁명’이란 카피문구로 대대적인 극장개봉을 단행했을 때의 그 충격이란… [아이언 스카이]도 얼핏 보기에는 준수한 SF처럼 보입니다. 핀란드, 독일, 호주가 합심해 6년에 걸쳐 제작을 진행했고 게다가 소재도 얼마나 매력적인지요. 괴멸된 것으로 믿었던 나치가 실제로는 달의 뒷면에 기지를 만들고 아리안족의 우월성을 설파하는 후손들이 지구 침공을 위한 준비를 꿈꾸고 있다니 이 얼마나 기발하고도 발칙한 아이디어 입니까. 하지만 그런 기대는 여기까지. [아이언 스..

영화/ㅇ 2012.10.25

토탈 리콜 - 의외로 쓸만한 리메이크

감상전 와이프가 그러더군요. “[토탈 리콜 (1990)]이 그렇게 명작이었나요? 벌써 리메이크까지 될 정도면…” 폴 버호벤의 [토탈 리콜 (1990]은 분명 SF액션 영화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걸작의 반열에 오를만큼 대단한 작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연인 아놀드 슈왈제네거나 감독인 폴 버호벤에게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해준 영화임이 분명합니다. 더불어 거침없는 폭력묘사와 시니컬한 풍자적 메시지가 어우러진 폴 버호벤의 연출 방식은 헐리우드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성인용 오락영화의 방향을 개척했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런면에서 볼 때 랜 와이즈먼 감독의 리메이크작 [토탈 리콜]은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는 작품입니다. 애당초 “왜?” 이 영화를 리메이크하나 하는 생각이 앞선달까요. 물론 감독은 이 영화가 ..

영화/ㅌ 2012.08.20

[블루레이] 인 타임 - SF판 보니 앤 클라이드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시간이 화폐가 되는 세상. 유전공학의 발달로 사람들은 25세 이후 성장과 노화를 멈추는 대신 이후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시간을 충전해야 한다. 그것이 노동력이 되었든 강도질이 구걸이 되었든 간에 말이다. 시간의 소유는 화폐를 사용하던 시절처럼 단순한 재화로서의 기능을 넘어 무한한 생명의 획득을 뜻하며, 그렇지 못한 자는 그야말로 하루살이의 인생이다. 이보다 더 명쾌하고 무시무시한 적자생존의 세계관이 또 있을 수 있을까. [가타카]로 전 세계의 SF영화팬들에게 열광적인 지지와 찬사를 한 몸에 받았던 앤드류 니콜 감독은 [인 타임]을 통해 테크놀로지의 발달이 가져온 새로운 계급사회의 모순과 붕괴를 다시 한번 논한다. 주인공 윌은 우연한 사건을 통해 어마..

영화/ㅇ 2012.03.19

스타워즈 영화속 시대별 사건일지

* 본 포스트에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포일러가 대량 소개되어 있습니다. 1.스타워즈 Ep.1: 보이지 않는 위험 (1999) 1) 무역연합의 나부행성 봉쇄 및 무역항로의 독점권 행사 2) 오비완과 콰이곤, 자자 빙크스를 만나 건간족에게 동맹 제의 3) 두 제다이, 나부의 여왕인 아미달라와 만나 제다이 원로회에 보고하러 감 4) 무역연합의 습격으로 타투인에 불시착, 이곳에서 아나킨을 만남 5) 시스족 '다스 몰'의 출현 6) 은하계 의회, 아미달라의 의장 불신임권 발동 7) 팰퍼틴 의원이 의회 의장직에 대한 야욕을 드러냄 8) 무역연합의 나부행성 침공 9) 건간족과 협정을 통해 반격 시작 10) 아나킨의 활약으로 나부측 승리 11) 오비완, 다스 몰 제거에 성공하나 콰이곤 진이 목숨을 잃음 12) 아나..

괴작열전(怪作列傳) : 스페이스볼 - 배꼽잡는 스타워즈 패러디 (2부)

괴작열전(怪作列傳) 번외편 - 2부 - 지난시간에 말씀드린 것 처럼 [스페이스볼]에는 매우 풍성한 패러디의 묘미가 살아있습니다. 물론 제가 가진 영화 지식의 한계로 모든 걸 알아내기엔 역부족일 정도입니다. 물론 [스페이스 볼]은 기본적으로 [스타워즈]를 패러디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형태의 '스타워즈 비틀기'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레아 공주의 헤어스타일입니다. 1편에서 그녀는 머리 양옆에 찐빵을 올려놓은듯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는데요, [스페이스볼]에서는 그 머리모양이 알고봤더니, 헤드폰이더라.. 는 멜 브룩스 식의 코미디를 선사합니다. 뿐만아니라, [스타워즈] 세계의 불세출의 악당, '자바 더 헛'의 패러디는 압권인데요, 이 인물의 이름은 바로 '피자 더 헛'. 이 장면에서 쓰러지는 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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