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브이와 마징가제트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필자가 어렸을 때 꼬꼬마들 사이에서 회자되던 이런 질문은 아마도 서로 다른 작품들에 등장하는 주인공을 한 작품에서 보길 원하는 원초적 욕구의 충족을 드러내는 가장 직설적인 표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국적도 원작자도 다른 작품의 주인공들이 어찌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죠. 물론 저작권 개념이 희미하던 시절에는 간혹 이런 상상속의 일이 실현되곤 했습니다. 일례로 영국의 대표적인 명탐정 셜록 홈즈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괴도 뤼팽이 한 작품에 등장해 불꽃튀는 대결을 펼치는, 가히 추리소설 마니아들에게 있어서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맞대결이 실현된 적이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 , 에서 세차례나 흥미진진한 자존심 대결을 펼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