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All That Review 1708

명탐정 코난 극장판 13: 칠흑의 추적자 - 은색탄환, 부활의 신호탄을 쏘다

금년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의 최대의 화제를 불렀던 작품이 개막작인 [뮤]나, 부천 초이스 선정작인 [영혼을 빌려드립니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인도네시아 최초의 무술 액션물 [메란타우] 같은 영화가 아니라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칠흑의 추적자]였다는 점은 참으로 흥미롭다. 대체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였던 영화제의 성격상 두 번에 걸친 상영 모두 광속의 매진사태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극영화가 주류를 이룬 Pifan의 작은 이변이자, [명탐정 코난]이란 브랜드가 지닌 소리없는 파워를 입증한 결과다. 이러한 현상이 더욱 의아했던 것은 [칠흑의 추적자]가 [명탐정 코난] 극장판의 13번째 작품으로서 어찌보면 진부한 시리즈의 끝물에 다다른 듯이 보인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코다마 켄지에서 야마모토 야스이치로 감독..

김시광의 공포영화관 - 어느 블로거의 공포영화 예찬

김시광의 공포 영화관 - 김시광 지음/장서가 영화 블로거로서 아주 '조금' 알려지다보니 자주 받게 되는 질문이 있다. 아니, 하다못해 선자리나 소개팅 자리에 불려가 가뜩이나 말주변없는 내가 그나마 서로의 취향을 물어보던 중 영화에 대한 부분이 나오면 공통적으로 받는 질문이기도 하다. '어떤 영화를 가장 좋아하세요?' 물론 질문자는 별 생각없이 질문했거나 영화를 좋아하는 너라면 이 정도는 쉽게 답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도에서 물어본 것이겠지만 나는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가장 난감하다. 구체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무엇인지를 묻는 것인지, 아님 장르를 묻는것인지조차 모호한데다가 그렇다고 '뭐든지 다 좋아한다'는 것처럼 무성의한 대답도 곤란하지 않은가. 그럴때면 무심코 튀어 나오는 대답이 '나는 공포영..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 2009년 7월 다섯째주

7월 다섯째주 외국영화 관객 최초의 1천만 돌파니 어쩌니 떠들던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 사라진 가운데, [해운대]와 [차우]의 약진이 두드러진 극장가에 한국영화의 세 번째 역습이 시작된다. 특히나 휴가철이 절정을 이룰 이번 주말, 극장가의 기대작도 다양해졌다. 극장가 추천작 국가대표 - 김용화 [미녀는 괴로워]로 깜짝 히트를 기록했던 김용화 감독의 신작. 얼마전 개봉한 [킹콩을 들다]처럼 비인기 스포츠 종목을 다룬 코믹 드라마다. 단순히 스키 좀 타봤다는 이유로 발탁된 국가대표 스키점프팀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으로 헐리우드 영화 [쿨러닝]과 비슷한 내러티브를 지녔다. 작년부터 엄청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하정우가 주연을 맡았으며, 오광록, 김수로 등의 까메오 출연도 볼거리. 명탐정 코난 : 칠흑의 ..

햅틱 아몰레드, 이 정도면 PMP 못지않네

솔직히 출퇴근 및 이동시 길을 걸어가면서도 시간을 쪼개서 영화를 봐야하는 저로서는 PMP급의 휴대기기가 꼭 필요한 입장입니다. 7시쯤 퇴근해 집에 와서 밥먹고 씻고 영화한편 보면 벌써 12시, 1시인데요 그렇다고 매일 영화만 볼 수 있습니까? 저도 사람인데 다른 문화활동이나 휴식도 좀 가져야지 그렇지 않고서야 이건 영화보는 기계도 아니고.. ㅠㅠ 여지껏 다양한 PMP및 유사 관련제품을 사용해 봤지만 역시 중요한건 사용의 편의성과 화면, 음향 그리고 휴대성으로 압축되더군요. 여기에 하나 더하자면 배터리의 성능 정도? 이 모든 것을 만족시켜줄만한 휴대폰이 나와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제 햅틱 아몰레드의 PMP 대용으로서의 가능성을 검토해 봅시다. 한가지 미리 알려드릴 것은 120.8g의 무게에 115.2(..

괴작열전(怪作列傳) : 대사왕 - 디 워 표절논란의 진실은?

괴작열전(怪作列傳) No.84 재작년 이맘때가 생각나네요. 그 때 한창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것은 다름아닌 [디 워] 논쟁이었습니다. 애국 마케팅 논란에서부터 북미지역 와이드 릴리즈의 허와 실, 그리고 특수효과와 스토리의 완성도 논란까지 정말 뜨거웠던 여름이었습니다. 사실 한물간 괴수물로 헐리우드를 공략한다는 심형래 감독의 야심자체가 어느정도 무리수는 있었습니다만 국내에서의 어이없을 정도의 흥행 대성공에도 불구하고 북미쪽 박스오피스 성적은 참담한 결과였죠. 워낙 이슈가 많았던 작품인지라, 여러 가지 논란거리를 제공하긴 했지만 그 중에 포함된 것중에 하나가 바로 '표절' 문제였습니다. [디 워]의 클라이막스 중 하나이자, 메인포스터로 쓰였던 장면 기억나시나요? 네, 부라퀴가 고층빌딩을 둘둘 감고 올라가..

납량특집 - 동물과의 사투를 그린 13편의 영화들

이번 시간에는 [차우]의 개봉에 맞춰 야생의 동물이 괴수로 등장해 인간과 사투를 벌이는 작품들을 소개하기로 하겠다. 작은 곤충에서부터 거대한 들짐승까지 의외로 많은 작품들에서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이 소재로 쓰였음을 확인할 수 있을 듯. 이제 무더운 날의 더위를 식혀보도록 하자. 1.죠스 죠스 - 스티븐 스필버그 죠스 2 - 자놋 슈와르크 죠스 3 - 조 알비스 죠스 4 - 조셉 사전트 수많은 아류작들을 양산시킨 해양 어드벤처이자 최초의 블록버스터. 피터 벤칠리의 원작을 바탕으로 식인상어의 공포를 극대화시킨 스티븐 스필버그의 천재적 연출이 돋보인다. 이후 4편까지 등장하였으나, 1편의 명성에는 하나같이 미치지 못했다. 훗날 레니 할린 감독의 [딥 블루 씨]를 비롯해 많은 작품들 속에서 식인상어는 괴수 공포..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 2009년 7월 넷째주

7월 넷째주 드디어 한국영화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차우]가 예상을 뒤엎고 관객 80만 돌파를 가볍게 달성한데 이어, 개봉전 여러 가지 우려를 낳았던 [해운대] 역시 기대이상의 시사회 품평이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다. 부천에서는 판타스틱 영화제의 피날레가 대기중이며, 안방극장의 영화들도 만만치 않다. 이번주, 어떤 영화를 볼까? 극장가 추천작 해운대 - 윤제균 드디어 말도많고 탈도많은 [해운대]가 개봉했다. 사실 윤재균 감독하면 [두사부일체]나 [색즉시공]으로 어느정도 흥행력을 갖춘 감독임에는 분명한데, [낭만자객]같은 극악의 영화로 더 깊은 인상을 남긴데다 작품성 보다는 시류에 편승한 자극적인 상업영화로 승부를 걸기 때문에 다소 평가절하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암튼 한국식 재난영화를 표방하는 해운대는..

고전열전(古典列傳) : 이카리 XB-1 - 스페이스 오페라의 모티브를 제공한 최초의 체코 SF영화

고전열전(古典列傳) No.10 여러분은 '스페이스 오페라'하면 먼저 어떤 영화가 떠오르십니까? [스타워즈],[스타트렉],[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흐음. 이들 작품들이 SF 장르, 그중에서도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대규모 판타지의 장르물을 개척한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지만 사실 이를 원조격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의외로 SF 장르의 선두에 섰던 곳은 헐리우드가 아닌 동구권의 한 나라였으니까 말이죠. 체코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가 1920년에 발표한 희곡 'Rossum’s Universal Robots' 에 '로봇'이란 단어가 처음 쓰이게 되면서 오늘날 보편화 된 만큼, 체코의 SF장르는 소설이나 영화를 거쳐 꽤나 독자적이면서도 기념비적인 족적을 남겨왔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1963..

제13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Pifan) 탐방기

지난 7월 16일, 13번째를 맞는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가 막을 올렸습니다. 부산 국제 영화제와 더불어 성공적으로 정착한 영화제로 그나마 서울 근교에 있는 터라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방문하기엔 좋은 행사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올해는 Pifan 측에서 Press ID 카드를 주는 바람에 참석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이번 Pifan 2009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작품은 13회라는 Pifan의 숫자와 묘한 조화를 이루는 [명탐정 코난]의 13번째 극장판 [칠흑의 추적자]와 [교향시편 유레카 세븐: 포켓이 무지개로 가득], 그리고 체코산 SF고전 [이카리 XB-1]이라는 작품이었습니다. 근데 일정에 차질이 좀 생겼습니다. [명탐정 코난: 칠흑의 추적자]와 [교향시편 유레..

레저백 - 멧돼지 괴수물의 원조를 찾아서

최근 개봉한 [차우]는 오랜만에 등장한 한국형 괴수물이라는 점에서도 반가운 일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또 한가지 반가운 사실은 이 작품이 '멧돼지'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수많은 맹수들을 놔두고 하필 멧돼지라니... 곰이나 사자, 악어 같은 짐승을 소재로 한 작품은 봤어도 멧돼지는 처음이 아닌가 하실 분들도 분명 계셨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멧돼지가 등장하는 괴수물의 원조는 따로 있다. 1984년작 [레저백]이 그것이다. [레저백]은 [하이랜더 1,2]로 잘 알려진 러셀 멀케이 감독의 영화로서, 말하자면 그의 상업영화 데뷔작인 셈이다. (일부에선 [레저백]이 러셀 멀케이의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1979년작 [Derek and Clive Get the Horn]로 이미 장편영화 데뷔를 마친 상태였기에 ..

영화/ㄹ 2009.07.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