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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6일, 13번째를 맞는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가 막을 올렸습니다. 부산 국제 영화제와 더불어 성공적으로 정착한 영화제로 그나마 서울 근교에 있는 터라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방문하기엔 좋은 행사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올해는 Pifan 측에서 Press ID 카드를 주는 바람에 참석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이번 Pifan 2009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작품은 13회라는 Pifan의 숫자와 묘한 조화를 이루는 [명탐정 코난]의 13번째 극장판 [칠흑의 추적자]와 [교향시편 유레카 세븐: 포켓이 무지개로 가득], 그리고 체코산 SF고전 [이카리 XB-1]이라는 작품이었습니다. 근데 일정에 차질이 좀 생겼습니다. [명탐정 코난: 칠흑의 추적자]와 [교향시편 유레카 세븐]이 예매 오픈 직후 바로 매진사태를 기록했기 때문이었죠. ㅠㅠ 방심하고 있던 저는 당연히 표도 못건지고, 기왕 이렇게 된거 '현장에서 당당히 Press 자격으로 발권을 받아주마' 하고 벼르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기다리고 있던 작품 중 [명탐정 코난: 칠흑의 추적자]와 [이카리 XB-1]이 모두 상영되는 날인데다 다행이 시간대도 겹치지 않아 일타쌍피(!)의 수확을 거둘것을 기대하고 부천행 지하철에 몸을 내맡겼더랬지요. 직장에는 반차를 내고 출발한지 한시간 정도 지나자 송내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송내역 앞 광장에는 Pifan 안내데스크가 있더군요. 원래는 택시로 이동할 생각이었습니다만 셔틀버스가 다닌다는 정보를 이곳에서 알려줘서 덕분에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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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내역 앞에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둘리의 모형이 설치된 둘리의 거리가 있습니다. 이곳 옆으로 셔틀버스가 대기중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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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Pifan 서포터즈 도우미들의 환영을 맞이하며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어디로 가시는지 행선지를 묻길래 먼저 ID카드 수령을 위해 고려호텔에 가야한다고 했더니, 부천시청 앞에서 하차 후 게스트용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고 알려주더군요.

버스가 출발하고 오랜만에 방문한 부천 거리를 창밖으로 내다보다가 문득 옆좌석에 앉은 처자에게 눈이 가서 물끄럼이 쳐다봤는데, 왠걸, 상당히 낯이 익은 얼굴이었습니다. 흐음~ 어디서 봤더라... 처음엔 순간 '연예인인가?' 하는 착각아닌 착각을 했습니다만, 이윽고 누군지 생각이 났습니다.


페니웨이™ : 저기염.....
그녀: 넹?
페니웨이™ : 혹시 블로거 아니셈?
그녀: 헉, 맞는데염
페니웨이™ : 그럼..혹시 진사야님?
그녀: 허걱, 누구셈?
페니웨이™ : (역시..) 저 페니웨이에염. 방가방가..


뭐 대충 이렇게 이야기가 전개되었다는 거. 아무리 세상이 좁다지만 진사야님을 오프라인에서 이런식으로 뵐 줄은 몰랐습니다. 헐.. 역시 슈퍼특급 울트라 초인기 블로거는 길가는 버스안에서도 알아볼 수 있다는 건가... 근데 막상 서로 초면이고 제가 또 워낙 과묵한 편에 낯가림이 심해서 그리 많은 대화를 하진 못했습니다. 진사야님은 먼저 프리머스 소풍에서 하차하셔서 빠이빠이~

이윽고 첫번째 목적지인 고려호텔에 도착하니 프론트에 Pifan 부스가 차려져 있더군요. ID카드는 6층에서 발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호텔에 들어와본게 얼마만인지 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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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Press ID카드를 받아들고 이제 두번째 목적지인 프리머스 소풍으로 향했습니다. 역시나 셔틀버스 시스템이 잘 준비되어 있어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프리머스 소풍의 예매창구로 가니 그리 붐비지는 않아도 꽤 다양한 관객들이 와 있더군요. 외국인들도 더러 보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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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부랴부랴 예매부스로 가서 [명탐정 코난: 칠흑의 추적자]를 예매하려고 했더니 아뿔싸! 이미 매진크리! ㅠㅠ 알고보니 ID카드로 발권가능한 영화가 당일 상영작만이 아니라 하루 전날에도 가능하다더군요. 그럴줄 알았으면 미리 발권받는건데.. 하며 후회해도 이미 늦었죠.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이카리 XB-1]과 대타로 [내 이름은 브루스]를 발권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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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특이점은 ID카드 발권의 경우 좌석이 스크린 맨 앞쪽에 배치되어 있다는군요. 이런 난데없이 황당한 경우가 있을 줄 알았더라면 차라리 인터넷으로 일반 예매를 할걸 그랬습니다. 공짜이긴한데 ID카드가 주는 메리트는 그닥 느껴지질 않았달까요.

발권을 받고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온몸에 피칠갑을 한 젊은이들이 몰려와 뭔가를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이른바 '황당무개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퍼포먼스 이벤트. 저같이 쇼맨쉽이 없는 사람은 이런 퍼포먼스에 참여하는건 극약이라.. 멀찍히 도망나와 구경만 했으나 지나가는 관람객들이 참여해서 즐겁게 노는 모습은 참 보기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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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한 영화의 리뷰는 차차 올리도록 하겠고 집에오니 새벽 1시 ㅡㅡ;; 그래도 더운 여름날을 시원하게 극장안에서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런 하루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들도 있었는데요, Pifan 상영작이 볼건 많은데 상영 시간대가 하나같이 겹칩니다. 일반적으로 멀티플렉스의 경우 관람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시간대를 엇나가게 편성하는게 보통인데, 11:00, 14:00, 17:00, 20:00 이렇게 일률적인 시간대로 고정해 놓아서 보고싶은 영화가 같은 시간대에 걸려있으면 도저히 볼 방법이 없다는 거죠.

또한 90분짜리 영화의 경우라면 11:00에 시작하는 경우 12:30 이면 끝나는데, 무조건 다음 상영작이 14:00 라서 중간의 시간이 붕 떠버린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무려 1시간 30분의 시간이 남는데도 다른 영화를 관람할 기회가 없는겁니다. 제가 참관하는 또하나의 영화제인 충무로 국제 영화제의 경우는 교차 상영을 위해 시간표를 약간씩 다르게 짜놓던데, Pifan도 내년부터는 좀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암튼 이번 주말에 시간이 되면 [교향시편 유레카 세븐]의 극장판을 보러 다시 한번 부천에 가야 할 듯 합니다. 끝으로 오늘의 수확물 사진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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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an 공식 홈페이지: http://www.pif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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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네러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파워블로거에게도 프레스ID 카드를 발급해주는 군요. 이런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지...ㅡㅡ;;

    2009.07.22 11:36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개인적으로는 전혀 파워가 없는 블로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차라리 영화블로거를 위한 프레스 ID라고 함이 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뭐 나름 블로그가 대체 언론으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겠죠.

      2009.07.22 11:38 신고
  2. 진사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잠깐이지만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결국 칠흑의 추적자 못 보셨군요. 하긴 매진됐단 소리는 듣긴 했는데...;;

    2009.07.22 11:41
  3. 진사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리고 어제 피판 돌아다닌 이야기 트랙백 걸어놓겠습니다 :)

    2009.07.22 11:43
  4. 산다는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번 피판? 때는 뇌이버 파워블로그로 선정되어서 참석해 달라고 전화도 오더니 블로그 옮기고 나서는 그냥 구경만 하는 일인이....쿨럭

    2009.07.22 14:29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네이버 파워블로거셨군요. 이상하네요. 보통 타 서비스의 파워블로거가 이사하면 얼씨구나 챙겨주는게 관행일터인데.. 저만의 착각인가효?

      2009.07.22 17:38 신고
  5. 무비조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웃 재미있어보이네요^^ ㅎ
    그리고 진사야님하고 만나셨던가보네요.
    영화제에서 오웃 이런 인연이 있나...
    차라도 한잔 하시지 ㅡ,ㅡ
    정말 인사만 하고 헤어지셨나보네요 쿨럭

    2009.07.22 20:51
  6. okt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구셈/방가방가/했쪄염...
    페니웨이님의 성우같은 목소리로 저런 멘트를 날린다고 생각했다가 폭소했습니다. -_-

    2009.07.22 21:09
  7. neng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친구의 지인덕분에(예매하고 못오게 된 분덕분에) 7월 16일에 에우레카를 볼수 있었습니다.
    덕이 깊은신 분들이 적지 않은 듯한 분위기더군요.
    이번 주는 평일에도 시간이 나서 몇몇 영화를 관람했는데 베르수스는 그냥그랬고 하이킥걸은 좀 실망 초콜렛이랑 비스트 스토커는 재미있게봤습니다.

    그런데 영화제따위를 왜 가 하는 분위기를 내시며 억지로 나온듯한 중년 남성분들(저도 아저씨지만)이 그룹으로 몰려 다니시던데, 보고나서 반응도 떨떠름(이건 영화 탓도 있지만)하고 과연 정체가 뭔지...

    아무튼 원하시는대로 에우레카 관람하시기를 바랍니다.

    2009.07.23 02:04
  8. 시츄미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네요^^ 그런데 아는 사람이 인육국수를 봤다고 하는데... 제목만 들어서는 도저히 감이 안오네요. 물론 제목만 봐도 제 취향은 아니지만 ㅋㅋ

    2009.07.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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