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관한 잡담

Pifan 2009 에서 주목할만한 체코 SF영화, 이카리 XB-1

페니웨이™ 2009. 7. 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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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Pifan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섹션은 ‘체코 SF특별전’입니다. 체코라는 나라의 영화 자체도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그것도 장르가 SF라니 더욱 눈길이 가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사실 체코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을뿐 영화에서 문학까지 SF장르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SF강대국입니다.

동쪽으로는 러시아, 서쪽으로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다양한 지역의 SF장르와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체코의 SF문화는 20세기 초부터 기념비적인 작품들을 배출해 왔죠. 특히 테크놀로지에 대한 상상력과 철학적 고민이라는 SF적 바탕에 코미디의 요소를 섞어내는 체코SF 고유의 특징은 이후 많은 SF영화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이번 체코 SF특별전은 주한체코대사관의 후원으로 마련되어 유럽 공상과학소설의 전통을 독특한 영화적 스타일로 녹여낸 체코의 SF영화들 중에서 걸작들만을 엄선해 소개할 예정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끄는 작품은 1963년작 [이카리 XB-1]이라는 작품으로서 체코에서 대대적인 상업적 성공을 거둔 오리지널 동유럽풍의 스페이스 오페라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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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lmové Studio Barrandov. All rights reserved.


이 작품은 미국으로 수출되어 'Voyage To The End Of The Universe'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고, 국내에서도 [우주 끝으로의 여행]으로 소개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품은 북미 개봉버전을 들여온 것으로서 북미판의 경우 편집 및 설정을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뜯어고친터라, 오리지널 체코판과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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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erican International Pictures (AIP). All rights reserved.

북미지역에서는 마치 B급 쌈마이 SF물처럼 취급되며 그저 그런 작품으로 여겨졌지만 실상 [이카리 XB-1]은 러시아의 안드레이 타프콥스키와 헐리우드의 스티븐 소더버그가 각각 영화로 옮긴 바 있는 [솔라리스]의 원작자 스타니슬라브 렘(Stanislaw Lem)의 '마젤란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구성된 독특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배경은 2163년 이고, 우주선 Ikarie XB-1의 남녀 승무원 40명이 우주를 항해하다 난파 우주선과 조우한 후 겪게 되는 이상현상을 다룬 영화로서 시간적으로 헐리우드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나 [스타트렉]보다도 앞서 제작된 영화이기 때문에 SF영화의 선구자적인 모습도 엿볼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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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lmové Studio Barrandov. All rights reserved.




상영정보:

이카리 XB 1
감독 인드리치 폴락 (1963 / 체코슬로바키아)
출연 즈데네크 스테파네크, 라도반 루카브스키, 다나 메드릭카, 미로슬라프 마하체크
상세보기


프리머스 소풍 5   2009년 07월 21일 (화) 17시
프리머스 소풍 8   2009년 07월 22일 (수) 11시

* 본 포스트의 스틸은 Pifan 2009 홍보팀에 의해 사용이 허가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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