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Pifan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섹션은 ‘체코 SF특별전’입니다. 체코라는 나라의 영화 자체도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그것도 장르가 SF라니 더욱 눈길이 가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사실 체코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을뿐 영화에서 문학까지 SF장르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SF강대국입니다.
동쪽으로는 러시아, 서쪽으로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다양한 지역의 SF장르와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체코의 SF문화는 20세기 초부터 기념비적인 작품들을 배출해 왔죠. 특히 테크놀로지에 대한 상상력과 철학적 고민이라는 SF적 바탕에 코미디의 요소를 섞어내는 체코SF 고유의 특징은 이후 많은 SF영화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이번 체코 SF특별전은 주한체코대사관의 후원으로 마련되어 유럽 공상과학소설의 전통을 독특한 영화적 스타일로 녹여낸 체코의 SF영화들 중에서 걸작들만을 엄선해 소개할 예정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끄는 작품은 1963년작 [이카리 XB-1]이라는 작품으로서 체코에서 대대적인 상업적 성공을 거둔 오리지널 동유럽풍의 스페이스 오페라인 셈이죠.

ⓒ Filmové Studio Barrandov. All rights reserved.
이 작품은 미국으로 수출되어 'Voyage To The End Of The Universe'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고, 국내에서도 [우주 끝으로의 여행]으로 소개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품은 북미 개봉버전을 들여온 것으로서 북미판의 경우 편집 및 설정을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뜯어고친터라, 오리지널 체코판과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 American International Pictures (AIP). All rights reserved.
북미지역에서는 마치 B급 쌈마이 SF물처럼 취급되며 그저 그런 작품으로 여겨졌지만 실상 [이카리 XB-1]은 러시아의 안드레이 타프콥스키와 헐리우드의 스티븐 소더버그가 각각 영화로 옮긴 바 있는 [솔라리스]의 원작자 스타니슬라브 렘(Stanislaw Lem)의 '마젤란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구성된 독특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배경은 2163년 이고, 우주선 Ikarie XB-1의 남녀 승무원 40명이 우주를 항해하다 난파 우주선과 조우한 후 겪게 되는 이상현상을 다룬 영화로서 시간적으로 헐리우드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나 [스타트렉]보다도 앞서 제작된 영화이기 때문에 SF영화의 선구자적인 모습도 엿볼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 Filmové Studio Barrandov. All rights reserved.
상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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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리 XB 1 |
감독 |
인드리치 폴락 (1963 / 체코슬로바키아) |
출연 |
즈데네크 스테파네크, 라도반 루카브스키, 다나 메드릭카, 미로슬라프 마하체크 |
상세보기 | | |
프리머스 소풍 5 |
2009년 07월 21일 (화) 17시 |
프리머스 소풍 8 |
2009년 07월 22일 (수) 11시 |
* 본 포스트의 스틸은 Pifan 2009 홍보팀에 의해 사용이 허가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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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억에는 로봇이라는 단어도 체코의 극작가가 만든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 아닌가요? ㅎㅎ
2009.07.15 15:251920년 체코의 K.차페크가 'Rossum’s Universal Robots'라는 희곡을 발표한 이래 '로봇'이란 단어가 주목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만, 이게 최초로 로봇을 사용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2009.07.15 15:43 신고차펙이 최초로 사용한 게 맞습니다.
2009.07.15 21:33체코어의 로보타(노동)에서 따온 말이었다고 합니다.
(이걸 영어로 옮기면 레이버... 으잉?)
레이버.. 레이버... 패트레이버.. 잉?
2009.07.16 10:01 신고안녕하십니까? 초대장은 잘 받았는데 아직도 갈피를 못 잡겠습니다. ㅋㅋ
2009.07.15 15:42이번에 저희 기관에서 농업인정보화교육 사업 공모에 응모하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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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블로그를 키워나갈려면 컨텐츠를 많이 생산하고, 메타블로그에 자신을 어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영은 잘 하고 계신데 그동안 글을 너무 조금 적으셨군요.
2009.07.15 15:45 신고호곡 체코 영화도 있네요...
2009.07.15 17:39전 참석은 못합니다만....
ㅋ 이런 영화제 아니면 정말 헐리우드하고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영화 제외하면 한국에서
거의 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죠...
이럴때면 영화제가 참 있는 것이 좋긴 좋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다행스럽게도 Pifan은 그럭저럭 잘 정착하고 있는것 같아요^^
2009.07.15 17:46 신고아 이거 정말 꼭 봐야할 영화인데.. 시간이..ㅠ
2009.07.15 17:43저 역시 시간의 압박이.. ㅜㅜ 이런건 좀 저녁타임에 해줬음 얼마나 좋을까요 ㅠㅠ
2009.07.15 17:46 신고보고 싶지만...부천....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그 곳.
2009.07.15 18:43저도 한참을 가야하는 곳이긴 합니다만 이번엔 프레스카드로 참석하는 거라 ㅡㅜ 어쩔수없이 가야합니다~ 정처없는 이 발길..
2009.07.15 18:56 신고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이럴때 참 슬프죠.
....).........
2009.07.15 21:31그나마 가까운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 국제 영화제는 그야말로 어르신들 말을 인용하면 도때기 시장인지라
이건 뭐 영화보러 갔다가 지옥을 경험할 수도 있는지라(게다가 표 구하기도 하늘에 별 따기
에휴...
그나저나 창원에서 대구로 이사했더니 강아지 산책 하나 맘 놓고 못 시키겠네요 ㅎㅎㅎ;;;;;;;;
주위의 따가운 눈총이 정말이지..... 배설물도 가져가구 태그에 목줄까지 완비한 상태로 나가는데도 뭐랄까
다수에 속하지 못하는 이질적인 느낌이랄까......
확실히 대구가 조금 보수적이긴한가 보네요
허걱.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 한번 가볼까 했는데, 그 말씀 들으니 손발이 오그라듭니다요. 전 사람 붐비는건 딱 질색이라..
2009.07.16 10:02 신고원래 포스터와 북미판 포스터의 분위기가 완전 다르군요.
2009.07.16 09:31 신고역시 양키센스... 크크
영화제도 좀 찾아다니고, 이런 오래되고 평소 접하기 어려운 영화들도 좀 보고 그러면 좋을텐데
시간도 많지 않은데다 게으르기까지 하니 원... 크
북미판 포스터만 보면 완전 B급 쌈마이.. ㅡㅡ;;
2009.07.16 10:02 신고헉;; 이거 너무 땡기는데요~!!
2009.07.16 09:58캅셀님 같이 보러 갈까요? ㅠㅠ
2009.07.16 10:02 신고휴가를 이용해서 좀 가볼까 했지만..역시나 이번달 휴가는 없고...ㅠㅠ
2009.07.21 12:59그나저나 잉드야님이 신혼인데 왜 제가 그리 바쁜지 모르겠습니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