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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478

킹덤 오브 헤븐 - 예루살렘은 과연 천상의 왕국인가

2000년, 전세계를 휩쓴 최고의 화제작은 단연 [글래디에이터]였다. 간만에 등장한 역사 서사극이었지만 오락성과 재미, 작품성까지 고루 갖춘 이 작품은 그해 흥행전선뿐만아니라 아카데미를 독식하는 쾌거를 이룬 명작으로 꼽힌다. 이를 계기로 헐리우드에는 다시금 서사물이 하나 둘 제작되어지게 된다. 사실 [킹덤 오브 헤븐]은 이전부터 순탄하게 제작이 이뤄진 작품이 아니었다. [로보캅],[토탈리콜],[원초적 본능] 등으로 헐리우드의 흥행메이커로 떠오른 네덜란드 출신의 폴 버호벤 감독이 일찍이 탐냈던 프로젝트였다. 당시에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기용해 만들려고 했던 십자군 프로젝트가 정확히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현재로선 확인할 길은 없지만 유혈과 폭력이라는 소재를 즐겨쓰는 폴 버호벤 감독의 특성상 [스타쉽 트루퍼스]의..

영화/ㅋ 2007.08.10

저지 드레드 - 관객이 외면한 슈퍼 히어로

코믹스의 히어로들 [배트맨], [데어데블], [스파이더맨]..... 이런 영화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라는 점이다. 유독 영웅주의의 나르시즘에 젖은 미국인들에게 있어 이런 히어로물들은 질리지도 않고 수년 아니, 수십년을 내려오며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히어로물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바로 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의 주역들이다.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등 일련의 '맨 시리즈'가 이에 속한다. 최근 영화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문자그대로 만화에서나 가능했던 화면이 스크린으로 표현가능하게 되자, 코믹스의 주인공들은 너나할 것없이 대부분 영화로 부활했다. 농담으로 '아쿠아맨'만 빼곤 다 나왔다고 할 정도였다. 이제 소개할 [저지 드레드]도 마찬가지로 동명만화를 ..

영화/ㅈ 2007.08.10

내셔널 트레져 -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는 툼레이더

제리 브룩하이머와 니콜라스 케이지 헐리우드 흥행의 귀재, 제리 브룩하이머 사단의 사랑을 유독 독차지 하고 있는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그는 [더 록]으로 시작된 인연을 계기로 감독은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캐스팅되어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4편의 블록버스터에 연달아 케스팅되는 행운을 누린다. [내셔널 트레져]도 그간 보여줬던 제리 브룩하이머 취향의 블록버스터식 팝콘무비의 전형적인 작품이지만, 이번에는 보물찾기라는 소재로서 상대적으로 폭력장면이 절제되어 있고 모험과 퍼즐을 강화한 작품임을 표방하고 있다. 아마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보물찾기영화 하면 가장 쉽게 떠오르는 것이 바로 해리슨 포드가 열연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일 것이다. 이 고정관념처럼 관객의 뇌리에 박힌 보물사냥꾼, 좋게 말하면 모험가의 ..

영화/ㄴ 2007.08.10

무간도 삼부작 - 홍콩느와르의 부활을 선언하다

홍콩느와르의 전성기, 그리고 쇠퇴 필자가 아직 중학생이었을 때인 88년. 선글라스와 바바리 코트, 그리고 쌍권총을 든 주윤발의 [영웅본색]은 수많은 열혈남아들의 가슴을 끓어오르게 만들었으리라 본다. 이후 [첩혈쌍웅]으로 이어지는 홍콩느와르의 열풍은 좀처럼 식지 않아 수많은 아류작들의 범람에도 불구하고 수입사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그만그만한 홍콩영화들을 수입해 오는데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왕정감독의 [지존무상]이후 홍콩느와르는 카지노액션 영화의 흐름을 타는가 싶더니, 무수한 졸작들의 난립으로 인해 흐지부지 사라지고, 서극감독이 일으킨 무술영화의 붐으로 인해 영영 그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그나마 [황비홍]과 [동방불패]로 대변되는 무협영화의 전성기 때만 해도 홍콩영화계는 호황을 이뤘다. 그러나 한 영화가 ..

영화/ㅁ 2007.08.10

뎀 - 예고편의 강렬한 낚시질에 속다

*.주의 :본문에 강력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2002년 10월 7일. 루마니아의 스나고브 지역에서 모녀로 추정되는 여자 사체 2구와 심하게 파손되어 있는 차량 한 대가 발견되었다. 중년의 여인은 날카로운 흉기로 살해당한 것으로 딸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사건 당일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범인의 지문이나 발자국은 모두 씻겨 내려가 어떤 흔적도 발견된 것이 없었다. 2002년 10월 12일. 두 모녀의 사체가 발견 된 숲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마을 지하 수로에서 젊은 두 남녀의 변사체가 발견되었다. 그들은 인근 숲 속 저택에서 살고 있는 젊은 연인들로 밝혀졌다. 경찰은 비슷한 장소에서 일어난 두 사건을 동일범의 소행으로 판단, 이후 집요한 수사 끝에 범인을 잡았다. ..

영화/ㄷ 2007.08.10

박치기 - 너와 나 하나가 되어

- 림진강 맑은 물은 흘러흘러 내리고..물새들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 내 고향 남쪽 땅 가고파도 못가니..림진강 흐름아 원한 싣고 흐르느냐 - 얼마전 독도영유권 문제로 한일간의 관계가 꽤나 껄끄러웠다. 잊을 만하면 터져나오는 이 문제는 풀릴 만하면 다시 원위치 되는 반일감정에 양념같은 화제다. 또한 지난 WBC에서 느낄 수 있었듯이, 한일간 스포츠에서는 무조건 일본만은 이기고 봐야 한다는 생각도 뿌리깊은 반일감정과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다. 일본은 우리에게 있어 경쟁관계 그 이상의 의미가 분명히 있다. 이것이 민족적인, 국민적인 정서의 현주소다. 이러한 반일감정이 극우적인 생각과 만나면 극도의 위험한 생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영화 [유령]에서는 일련의 극우주의자들이 일본을 도발시키기 위해 일본 잠..

영화/ㅂ 2007.08.10

스윙걸즈 - 배움의 기쁨과 보람에 대한 유쾌한 고찰

일본의 대중문화 유입이 허용되면서 혹자는 일본영화가 국내 영화계를 침체시키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물론 그런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전국 관객 140만을 돌파한 [러브레터]를 제외하고는 국내에 수입된 대부분의 일본영화가 흥행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필자의 인생에 잊지 못할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쉘 위 댄스?]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헐리우드의 리메이크작으로 선보일 정도로 주,조연들의 호연과 탄탄한 시나리오로 무장한 독특한 청량제같은 영화였다. 이후 일본에서는 비슷한 컨셉의 영화들이 제법 많이 제작되어졌는데 [으랏차차 스모부], [워터보이즈],[핑퐁] 등의 영화도 다 이와 비슷한 핏줄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로 '배움의 즐거움'을 소재로 한 ..

영화/ㅅ 2007.08.10

에반 올마이티 - 본래의 장르를 빗나간 값비싼 코미디

만약 인간이 신과 같은 능력을 가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 힘을 어떤 용도로 어떻게 사용할까? 코미디 전문 감독 톰 셰디악이 오랜 콤비인 짐 캐리와 작업한 [브루스 올마이티]는 바로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영화다. 인간이란 존재가 신의 능력을 가지게 되었을 때 그 힘을 감당하지 못하는 무력한 존재임을 유쾌한 시각으로 파해친 이 작품은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배우 짐 캐리의 건재함을 알림과 동시에 톰 셰디악의 연출력을 한층 빛내준 영화가 되었다.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코미디 그런데 [브루스 올마이티]를 보면서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물론 필자뿐일 수도 있지만) 짐 캐리가 등장하는 부분이 아니었다! (물론 등장은 한다) 이 영화에서 정말로 배꼽잡고 웃은 장면은 다름아닌 뉴스엥커 에반(스티브 카렐 분..

영화/ㅇ 2007.08.10

아일랜드 - 마이클 베이의 첫 실패작

*.본 리뷰는 [트랜스포머] 개봉 이전에 쓰여진 리뷰이므로 [트랜스포머]에 대한 언급은 없음을 알립니다 1990년대에 들어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감독을 손꼽으라면 필자는 주저없이 마이클 베이라고 말한다. 그는 [나쁜 녀석들]이라는 영화로 처음 헐리우드 영화에 도전하게 되는데 당시로선 무명에 가까운 배우들만을 기용, 오로지 현란한 화면과 빠른 템포의 편집으로 2시간을 가득 채워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30초의 미학'이라고 불리는 CF감독의 경력을 가진 마이클 베이는 바로 자신의 재능을 영화와 접목시킬 수 있음을 증명한 영리한 감독이다. 물론 CF감독출신의 영화감독은 많다. 리들리 스콧과 토니 스콧 형제, 데이빗 핀처 등도 모두 CF감독을 거쳐 성공적으로 헐리우드 주류 영화계에 안착한 케이스다. 이..

영화/ㅇ 2007.08.10

레릭 - B급 괴수물의 확실한 재미

필자는 어릴적부터 괴물이 등장하는 엄청 좋아했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흑백TV가 대부분인 시절, AFKN방송에서 방영해준 고지라 영화 한편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아마 그때쯤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이라면 보았을 만한 '괴수 미니 대백과'도 몇권이나 가지고 있었다.통칭 크리쳐물로 분류되는 이 장르의 영화는 인간의 상상력이 무한대로 발휘되는 분야다. 따라서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는 꿈많은 어린이들은 물론 짜릿한 스릴과 공포를 즐기는 관객층에게도 크리쳐물은 꽤 인기있는 장르다. [에이리언]같은 영화는 크리쳐물임에도 걸작의 반열에 오른 이례적인 케이스다. [프레데터]나 [미믹], [그렘린]같은 영화들도 작품의 스케일에 따라 메이저급과 B급으로 분류되기는 하나, 모두가 상상속 생물을 영상으로 옮긴 작품..

영화/ㄹ 200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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