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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483

박치기 - 너와 나 하나가 되어

- 림진강 맑은 물은 흘러흘러 내리고..물새들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 내 고향 남쪽 땅 가고파도 못가니..림진강 흐름아 원한 싣고 흐르느냐 - 얼마전 독도영유권 문제로 한일간의 관계가 꽤나 껄끄러웠다. 잊을 만하면 터져나오는 이 문제는 풀릴 만하면 다시 원위치 되는 반일감정에 양념같은 화제다. 또한 지난 WBC에서 느낄 수 있었듯이, 한일간 스포츠에서는 무조건 일본만은 이기고 봐야 한다는 생각도 뿌리깊은 반일감정과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다. 일본은 우리에게 있어 경쟁관계 그 이상의 의미가 분명히 있다. 이것이 민족적인, 국민적인 정서의 현주소다. 이러한 반일감정이 극우적인 생각과 만나면 극도의 위험한 생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영화 [유령]에서는 일련의 극우주의자들이 일본을 도발시키기 위해 일본 잠..

영화/ㅂ 2007.08.10

스윙걸즈 - 배움의 기쁨과 보람에 대한 유쾌한 고찰

일본의 대중문화 유입이 허용되면서 혹자는 일본영화가 국내 영화계를 침체시키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물론 그런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전국 관객 140만을 돌파한 [러브레터]를 제외하고는 국내에 수입된 대부분의 일본영화가 흥행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필자의 인생에 잊지 못할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쉘 위 댄스?]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헐리우드의 리메이크작으로 선보일 정도로 주,조연들의 호연과 탄탄한 시나리오로 무장한 독특한 청량제같은 영화였다. 이후 일본에서는 비슷한 컨셉의 영화들이 제법 많이 제작되어졌는데 [으랏차차 스모부], [워터보이즈],[핑퐁] 등의 영화도 다 이와 비슷한 핏줄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로 '배움의 즐거움'을 소재로 한 ..

영화/ㅅ 2007.08.10

에반 올마이티 - 본래의 장르를 빗나간 값비싼 코미디

만약 인간이 신과 같은 능력을 가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 힘을 어떤 용도로 어떻게 사용할까? 코미디 전문 감독 톰 셰디악이 오랜 콤비인 짐 캐리와 작업한 [브루스 올마이티]는 바로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영화다. 인간이란 존재가 신의 능력을 가지게 되었을 때 그 힘을 감당하지 못하는 무력한 존재임을 유쾌한 시각으로 파해친 이 작품은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배우 짐 캐리의 건재함을 알림과 동시에 톰 셰디악의 연출력을 한층 빛내준 영화가 되었다.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코미디 그런데 [브루스 올마이티]를 보면서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물론 필자뿐일 수도 있지만) 짐 캐리가 등장하는 부분이 아니었다! (물론 등장은 한다) 이 영화에서 정말로 배꼽잡고 웃은 장면은 다름아닌 뉴스엥커 에반(스티브 카렐 분..

영화/ㅇ 2007.08.10

아일랜드 - 마이클 베이의 첫 실패작

*.본 리뷰는 [트랜스포머] 개봉 이전에 쓰여진 리뷰이므로 [트랜스포머]에 대한 언급은 없음을 알립니다 1990년대에 들어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감독을 손꼽으라면 필자는 주저없이 마이클 베이라고 말한다. 그는 [나쁜 녀석들]이라는 영화로 처음 헐리우드 영화에 도전하게 되는데 당시로선 무명에 가까운 배우들만을 기용, 오로지 현란한 화면과 빠른 템포의 편집으로 2시간을 가득 채워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30초의 미학'이라고 불리는 CF감독의 경력을 가진 마이클 베이는 바로 자신의 재능을 영화와 접목시킬 수 있음을 증명한 영리한 감독이다. 물론 CF감독출신의 영화감독은 많다. 리들리 스콧과 토니 스콧 형제, 데이빗 핀처 등도 모두 CF감독을 거쳐 성공적으로 헐리우드 주류 영화계에 안착한 케이스다. 이..

영화/ㅇ 2007.08.10

레릭 - B급 괴수물의 확실한 재미

필자는 어릴적부터 괴물이 등장하는 엄청 좋아했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흑백TV가 대부분인 시절, AFKN방송에서 방영해준 고지라 영화 한편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아마 그때쯤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이라면 보았을 만한 '괴수 미니 대백과'도 몇권이나 가지고 있었다.통칭 크리쳐물로 분류되는 이 장르의 영화는 인간의 상상력이 무한대로 발휘되는 분야다. 따라서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는 꿈많은 어린이들은 물론 짜릿한 스릴과 공포를 즐기는 관객층에게도 크리쳐물은 꽤 인기있는 장르다. [에이리언]같은 영화는 크리쳐물임에도 걸작의 반열에 오른 이례적인 케이스다. [프레데터]나 [미믹], [그렘린]같은 영화들도 작품의 스케일에 따라 메이저급과 B급으로 분류되기는 하나, 모두가 상상속 생물을 영상으로 옮긴 작품..

영화/ㄹ 2007.08.09

쉘 위 댄스 - 일탈을 꿈꾸는 직장인의 춤바람

'춤' 하면 한국에서는 아직까지도 썩 건전하게 받아들여지는 취미활동이 아니다. 춤추자 하면 '나이트 클럽'을 먼저 연상시키고, '중년의 춤바람'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실정은 일본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하긴 같은 유교권의 동양이니 다를 게 있겠는가. 흥미롭게도 이런 타부시 되는 춤의 성격 때문에 [쉘 위 댄스?]라는 영화는 우리에게 더욱 강렬하게 와 닿는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사교댄스라는 독특한 소재로 여기에 삶을 무료함을 날려 버리는 시원한 유머를 첨가시킨 수오 마사유키의 [쉘 위 댄스?]는 특별한 이벤트 하나없이 다람쥐 챗바퀴 돌 듯 하는 우리의 삶에 대해 '즐거움'이란 기본 명제를 던져 놓는다. 춤과 즐거움의 상관관계..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삶의..

영화/ㅅ 2007.08.02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 참혹한 2시간의 충격영상

* 읽기전에 :이 리뷰는 어떠한 종교적인 입장을 떠나 영화적인 관점에서만 접근하여 리뷰하였음을 밝힙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 요한복음 3:16 - 2004년 상반기의 최대 화제작 하면 단연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라는 영화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실로 오랫만에 나온 종교영화로써 예수의 생애를 다룬 영화라는 점외에도 감독이 멜 깁슨이란것,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의 잔혹한 묘사가 화제가 된 작품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이미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 주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것은 역시 영화의 잔혹성이었다. '도대체 얼마나 끔찍하길래?' 라는 의구심이 절로 들 정도로 메스컴에서도 주로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영화/ㅍ 2007.07.31

파이어월 - 상투적인 영웅 만들기는 이제 그만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고 했던가. 8,90년대 헐리우드를 이끄는 대표적인 흥행메이커였던 해리슨 포드. 1942년생인 그도 이젠 나이든 티가 역력하다. [에어포스 원]때만 하더라도 안정된 연기와 중후함, 거기에 액션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한 배우임을 증명했지만 그 후로 출연한 영화들이 잇달아 흥행에 실패하면서 급기야는 [왓라이즈 비니스]에서 악역을 연기하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작품은 흥행에 성공했지만 말이다. 개봉을 앞둔 영화 [다빈치 코드]의 주연이 톰 행크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유없는 섭섭함을 느꼈던 것은 왜일까. [다빈치 코드]의 원작에서 주인공 로버트 랭던 교수가 해리슨 포드를 닮았다는 직접적인 언급 때문에서였을까? 이제 동적인 액션이 많은 역할을 맡기엔 해리슨 포드의..

영화/ㅍ 2007.07.30

호미사이드 - 밋밋한 웃음, 개성없는 스토리

형사로 돌아온 해리슨 포드 영화팬들에게 영원한 인디아나 존스로 기억되는 해리슨 포드는 1980~90년대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중년배우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헐헐리우드 역대 흥행 랭킹을 봐도 그가 출연한 영화가 상당수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비록 [스타워즈]나 [인디아나 존스] 3부작에 출연한 남다른 행운을 가진 배우였다고는 해도 그가 지닌 스타파워는 대단한 것이었다. 특히 해리슨 포드는 특유의 정의로운 이미지 때문인지 형사역할을 많이 맡은 배우이기도 한데, [블레이드 러너], [위트니스], [데블스 오운], [랜덤 하트] 등에서 형사로 출연한 바 있다. 대부분의 영화에서 승승장구했던 그였지만 세월의 흐름은 더 이상 그의 편이 되어주지 않았다. 최근 그의 출연작 5편 중에 유일하게 성공한 작품은..

영화/ㅎ 2007.07.28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 - 꿈의 대결인가? 유아적 발상인가?

크로스 오버 -꿈의 현실화 2003년 여름, 영화계에 있어서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일이 벌어졌다. 공포영화의 양대산맥을 이룬 두 주인공,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의 살인마 제이슨과 [나이트 메어] 시리즈의 프레디가 한 영화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이 전대미문의 공포영화는 말도안되는 허황된 스토리에다 꿈에서나 가능한 기획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R등급의 저예산 공포물로서는 이례적인 성공을 거둔 것이다. 도전적인 발상이 거둔 수확이었다고나 할까.. 서로 다른 작품의 두 주인공이 한 영화에서 만난다. 슬래셔 무비팬들의 상상을 현실로 이룬 기획물, [프레디 대 제이슨] 이와같은 성공에 자극을 받은 20세기 폭스사는 드디어 엄청난 모험을 감행하기에 이른다. 그것이 ..

영화/ㅇ 200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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