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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481

디스터비아 - '이창'의 틴에이저 버전

훔쳐보기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얼마나 강한 것일까. 구약성서에 보면 하느님의 충실한 종이자 이스라엘의 2대 왕이었던 다윗이 우연히 우리아의 아내인 밧세바의 목욕장면을 훔쳐보게 되는 사건이 언급된다. 이 일은 다윗의 성적 욕망을 부추겨 결국 밧세바와 간음을 범하게 만들고, 나중엔 남편인 우리아까지 살해하는 범죄를 저지르게 되어 다윗의 인생에 커다란 오점을 남기고야 만다. 이렇듯 누군가를 훔쳐본다는 것에 대한 강렬한 유혹은 뿌리치기 힘든 인간의 일탈된 본능이기도 하다. 훔쳐본다는 것. 뿌리칠 수 없는 강렬한 유혹이자 도덕적 범죄 스릴러 영화의 1인자인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이창],[싸이코],[현기증]으로 이어지는 '관음증 3부작'을 연출함으로 인간의 내제된 욕망을 서스펜스 넘치는 범죄물과 연관지어 표현했..

영화/ㄷ 2007.08.23

썸머 타임머신 블루스 - 한여름밤의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시간여행

시간을 소재로 한 영화는 참 재미있다. 언젠가 밝혔듯, 불가능한 사실에 대한 묘한 과학적 모순과 관련된 여러 가지 가설은 시간을 소재로 한 여러 작품들 속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관객들의 관심을 끄는 매력이 있다. 이렇게 어디까지나 '가설'에 의해 진행되는 시간여행이기에 소재는 무궁무진할 수밖에 없다. 물론, 관객도 바보는 아니니까 적당히 둘러댄다고 될 문제는 아니다. 시간여행의 테마 자체는 상당히 논리적이어야 하며, 따라서 영화는 탄탄한 시나리오를 반드시 수반하게 되어 있다. [썸머 타임머신 블루스]는 여지껏 우리가 봐왔던 시간여행 영화와는 달리 매우 소박한 스케일의 영화다. 잘못된 현재를 바로잡기위해 미래로 간다는 거창한 계획따윈 존재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스팩타클한 액션이나 특수효과와 같은 부..

영화/ㅅ 2007.08.15

판타스틱 포: 실버서퍼의 위협 - 전편보다는 나아진 후속작

흔히들 속편보다 나은 전편은 없다고들 한다. [대부 2]나 [스파이더맨 2], [터미네이터 2] 같은 작품들 처럼 예외가 있긴해도, 사실 대부분의 속편은 전편의 명성에 기대는 것이 전부인 경우가 많다. [판타스틱 포: 실버서퍼의 위협]은 속편이긴 하지만 그 평가를 내리기에 다소 애매한 영화다. 전편(리뷰보기)이 워낙 그 완성도에 비해 높은 흥행성적을 거둔 터라, 솔직히 속편에 대한 기대치 또한 크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더군다나 올여름 빅3의 하나인 [스파이더맨 3]가 보여줬던 실망스러운 모습을 떠올린다면 [실버서퍼의 위협]은 안봐도 뻔하지 않겠냐는 선입관마저 생겼을런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의외로 [실버서퍼의 위협]은 과욕을 버리고 전편보다 깔끔한 편집기술로 관객들을 즐겁게 만든다. 전편이 4명의 초인..

영화/ㅍ 2007.08.13

임포스터 -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B급버젼?

* 주의! : 이 영화는 미리 결말을 알면 재미가 극도로 반감되는 작품입니다. 따라서 본 리뷰에서는 내용소개에 있어서 재미를 반감하지 않는 한도내에서 짧게 소개하고 있으나, 혹시라도 그마저 원치 않는 분께서는 읽지 마시길 권합니다. 필립 K. 딕의 작품세계 SF 매니아라면 필립 K. 딕이라는 이름에 대해 수없이 들어봤을 것이다. SF 소설가들 가운데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손꼽히는 그는 특히 영화화하기에 좋은 소재들의 작품으로도 유명한데, 리들리 스콧이 연출하고 해리슨 포드가 주연을 맡아 디스토피아적 SF의 교과서같은 작품이 된 [블레이드 러너],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기용해 유혈과 폭력, 특수효과의 신기원을 보여 준 폴 버호벤 감독의 [토탈리콜], 그리고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의 만남만으..

영화/ㅇ 2007.08.11

에이리언 2020 - B급 SF 스릴러의 숨겨진 보석

* 주의! :본 리뷰에서는 [에이리언 2020]의 스토리가 일부 소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본 작품의 내용을 미리 알고 싶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리뷰를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리딕의 모험이 시작되다 국내에서는 유난히 유치하거나 3류틱한 제목을 붙여서 망한 영화가 많다. 이 영화 [에이리언 2020]도 그 중 하나인데 왠지 [에이리언] 시리즈의 아류작같은 느낌을 팍팍주는 엉뚱한 제목 때문에 비디오 시장에서 조차 묻혀버린 비운의 영화다. 물론 입소문을 타고 나중에는 빛을 보긴 했지만 정말이지 유치한 작명센스는 알아줘야 한다. 이 영화는 철저한 B급무비의 전형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한편으로는 예상외의 결말과 캐릭터 묘사로 매끈하게 빠진 SF영화임을 보여준다. 게다가 아직 이 영화를 접하지 못한 사람에겐 [트리플 엑..

영화/ㅇ 2007.08.11

판타스틱 포 - 그다지 판타스틱하지 않은 4명의 히어로

지난 2007년 8월 8일, 올여름 막바지를 장식할 브록버스터인 [판타스틱 포: 실버서퍼의 위협]이 개봉됐다. 미국내에선 '전편보다 낫다'는 평가속에 그럭저럭 흥행을 한 모양인데 유독 한국은 국내 관객들의 인지도가 낮아서인지 그다지 큰 호응은 얻고 있지 못한 모양이다. 아니면 [디 워]의 기세에 눌려 다른 영화에 돌릴 관심이 아예 사라져 버렸던가. 아무튼 [실버서퍼의 위협]의 개봉에 맞춰 전편인 [판타스틱 포]를 함 리뷰해 보도록 하겠다. [판타스틱 포]가 개봉할 2005년 무렵은 마블 코믹스라던지 D.C 코믹스의 캐릭터를 영화화하는 움직임이 대거 일어날 때였다. 특히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들은 2003년 이후로 대거 스크린에 등장했는데, [헐크],[엑스맨2],[데어데블] 등 웬만한 만화속 영웅들이 모두 ..

영화/ㅍ 2007.08.11

메멘토 - 역발상이 탄생시킨 대반전의 묘미

* 주의! :본 리뷰에서는 '메멘토'의 스토리가 일부 소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본 작품의 내용을 미리 알고 싶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리뷰를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대표작 지금은 유명인사가 된 크리스토퍼 놀란이 만든 이 독특한 작품은 젊은 나이임에도 그의 연출력이 보통이상의 것임을 입증하는 그의 대표작이다. [메멘토]의 성공으로 그는 차기작 [인썸니아]에서 대배우 알 파치노와 로빈 윌리엄스를 한 스크린에 담을 수 있는 기회를 거머쥐었고, 다음으로 블록버스터 [배트맨 비긴스]의 감독으로 낙점되어 이름만 들어도 눈이 휘둥그레질 초호화 스타들과 함께 작업해 팀 버튼의 [배트맨]이후 가장 독창적인 배트맨 시리즈라는 호평을 받았다. [프리스티지]역시 관객을 낚는 그의 반전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

영화/ㅁ 2007.08.11

레트로액티브 -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숨겨진 수작

시간여행. 불가능하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과거로 돌아가고픈 환타지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그간 수많은 영화들을 통해 표현되어 왔다. [백 투 더 퓨쳐],[터미네이터],[타임캅] 그리고 최근의 [데자뷰]에 이르기까지 과거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뒤틀어진 현실을 바로잡는다는 설정은 뻔하기도 하지만 불가능한 사실에 대한 묘한 과학적 모순과 관련된 여러 가지 가설 덕택에 극의 묘미를 한층 더해준다.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백 투 더 퓨쳐]. 재미를 보장한다는 면에서 시간여행이란 소재는 특별하다. 이제 소개하고자 하는 [레트로액티브]도 바로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영화들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일련의 영화들이 '잘못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 '성공적으..

영화/ㄹ 2007.08.11

트랜스포머 - 더 이상의 바램은 없다

2007년 7월 현재, 각 포털사이트의 영화 게시판에는 [트랜스포머] 이야기로 뜨겁다. 10년전만 하더라도 이러한 영화가 나올 것이라고는 엄두도 못냈을터이지만 최첨단 영화기술은 로봇 애니메이션을 실사영화로 탈바꿈시키는데에 성공했다. 그 성공의 주역은 [더 록],[나쁜녀석들],[아마게돈] 등으로 액션영화의 '본좌급' 감독으로 급부상한 마이클 베이와 일찌감치 '천재'의 칭호를 얻은 스티븐 스필버그다. 이 둘의 만남을 두고 아무도 [트랜스포머]가 시시껄렁한 CG영화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마침내 [트랜스포머]의 예고편이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기대이상의 파워풀한 영상혁명에 충격을 받았고 영화에 대한 기대치는 200%상승했다. 특히나 마이클 베이식 영화에 길들여진 액션매니아들은 '이제 다른건 필요없다. ..

영화/ㅌ 2007.08.10

조디악 - 살인은 추억이라 말할 수 없다

[에이리언 3]의 음침한 분위기로 데뷔해 [세븐],[더 게임],[파이트 클럽],[패닉룸] 등의 잇다른 히트작을 만든 데이빗 핀처 감독. 비록 데뷔작인 [에이리언 3]가 실패해긴 했으나, 그의 장기는 일련의 스릴러물을 통해 여실히 입증되었다. 그가 내놓은 5번째 스릴러물 [조디악]은 앞서 언급한 작품들과 비교해 볼때 다소 의외성을 가지는 작품이다. 그간 데이빗 핀처의 스릴러 영화를 보아온 관객이 기대한 그러한 작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홍보사는 [조디악]이라는 영화의 실체를 그렇게 솔직하게 공개하지 않는 듯 하다. 무려 37명의 희생자를 내었던 사상초유의 연쇄살인범과 그가 각 언론사에 도전적인 편지를 보냈다는 표면적인 플롯만 보고 있자면 여지없이 [세븐] 스타일의 스릴러다. 그러나 막상 영화를 들여다보..

영화/ㅈ 200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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