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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포스터 -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B급버젼?

영화/ㅇ 2007. 8. 11. 23:40 Posted by 페니웨이™










* 주의! : 이 영화는 미리 결말을 알면 재미가 극도로 반감되는 작품입니다. 따라서 본 리뷰에서는 내용소개에 있어서 재미를 반감하지 않는 한도내에서 짧게 소개하고 있으나, 혹시라도 그마저 원치 않는 분께서는 읽지 마시길 권합니다.

 

 

    필립 K. 딕의 작품세계  


SF 매니아라면 필립 K. 딕이라는 이름에 대해 수없이 들어봤을 것이다. SF 소설가들 가운데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손꼽히는 그는 특히 영화화하기에 좋은 소재들의 작품으로도 유명한데, 리들리 스콧이 연출하고 해리슨 포드가 주연을 맡아 디스토피아적 SF의 교과서같은 작품이 된 [블레이드 러너],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기용해 유혈과 폭력, 특수효과의 신기원을 보여 준 폴 버호벤 감독의 [토탈리콜], 그리고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의 만남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 그의 원작소설을 영화한 작품들은 대부분이 좋은 호평을 받았다.

ⓒ 집사재. All rights reserved.

[임포스터]의 원작인 필립 K. 딕의 '사기꾼 로봇'


다른 사람의 평을 빌리자면 필립 K. 딕은 인공지능과 사이버세계의 윤리적 문제와 인간적 딜레마를 다룬 선구자적 소설가로서,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과 미래에서의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을 매우 설득력있게 표현하는 특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여타의 작품에서 그러했듯, 팽팽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아 영화적 흥미를 살리는 데 걸맞는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영화들이 비교적 평단의 지대한 관심을 받으며 이슈가 되었던 반면, 오늘 소개할 [임포스터]라는 영화는 이슈거리도 되지 못할만큼 흥행이나 세인의 관심밖에 묻혀버린 불운의 영화라 할 수 있다. 필자도 단지 필립 K .딕의 원작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접하게 된 영화인데 이 작품은 그렇게 잊혀질만큼 졸작이었기에 관심밖으로 밀려났던 것일까?


 

    스토리 소개  


때는 지구가 외계인과의 전쟁을 10년 이상 벌이고 있던 2079년.(흥미롭게도 외계인의 정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전혀 없다) 뛰어난 정부소속 과학자 스펜서 올햄(게리 시니즈 분)이 수행한 최근의 연구 결과는 외계로부터 지구를 구해낼 엄청난 무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하지만, 갑자기 올햄은 외계 스파이로 몰리게 되는데, 바로 올햄이 DNA까지 똑같이 복제된 인간으로서, 몸 안에 폭탄이 장착되어 정부 지도자를 제거하려한다는 혐의가 걸린 것이다. 특수경찰인 헤서웨이 소령(빈센트 도노프리오 분)은 올햄을 처치하여 그의 몸안에 있는 폭탄을 제거하려 하지만 올햄은 구사일생으로 탈출에 성공, 이제 그의 사랑스런 아내(메들린 스토우 분)가 있는 재향군인병원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 간다.

ⓒ Marty Katz Productions/Mojo Films./Dimension Films. All rights reserved.


올햄이 스파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필사적으로 뒤쫓는 헤서웨이와 사실을 밝히기 위한 올햄의 추격전이 벌어지고, 끝없이 진행되는 추적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증명하기 위한 올햄은 자신도 예상치 못한 엄청난 진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아쉬움이 남는 훌륭한 소재  


소개한 내용처럼 이 영화는 어디서 본 듯한 플롯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그렇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보여줬던 톰 크루즈와 콜린 파렐의 추적장면이 연상되는 매우 흡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실제로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장면중  건물을 수색하는 스파이더 로봇 시퀀스가 등장하듯, 이 영화는 열추적장치로 건물내의 올햄을 수색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유사점을 보여준다.

두 영화의 흐름이 묘하게 비슷하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임포스터는 B급영화의 냄새가 난다는 차이랄까.. 군데군데 조잡한 흔적이 눈에 띄어 영화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마지막 반전부분은 정말 충격적이다. 결말부분에서 이 영화에서의 불만을 모두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한다면 너무 오버일까...잘 나가다가 너무 상투적인 마무리로 인해 실망시켰던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비해 개인적으로 영화적 재미에 있어서 만큼은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능가한다고 생각한다.

ⓒ Marty Katz Productions/Mojo Films./Dimension Films. All rights reserved.


주연을 맡은 게리시니즈는 꽤 잘나가는 조연급 (우연히 필자가 캐나다에서 벤쿠버 그리즐리스와 휴스턴의 NBA경기를 보러 갔을때 경기장에서 직접 봤던 적이 있다 ^^)배우이고 상대역인 메들린 스토우역시 [라스트 모히칸]이나 [장군의 딸] 등에서 호연한 주연급 여배우이다. 그 밖에 [더 셀], [13층]의 빈센트 도노프리오가 같이 공연을 하고 있다. 감독은 [키스 더 걸]로 매끈한 연출력을 보여준 게리 플레더 감독이고 각본에는 [에이리언 2020]의 감독인 데이빗 토히가 참여했는데, 이상의 스탭들로 보아 아주 싸구려 영화는 아니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면 B급 냄새가 팍팍 풍기는 싸구려 CG영상들이 이 영화에 대한 매력을 엄청나게 반감시키는데, 성급한 관객이라면  시작부분의 CG들을 보고 극장문을 박차고 나가거나 DVD의 전원을 끄고 싶은 충동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후 영화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영화는 점점 흡입력을 가지게 되는데, 필립 K. 딕의 이전 작품들이 보여준것처럼 이 영화도 쫓기는 자와 쫓는자의 구성을 지닌 매우 긴박한 스릴을 보여주고 있다.

ⓒ Marty Katz Productions/Mojo Films./Dimension Films. All rights reserved.

영화의 긴장감을 연출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빈센트 도노프리오의 추적자 연기가 인상적이다


사실 이 영화가 좀 더 세련된 영상에 게리 시니즈라는 배우 (주로 이 배우는 악역으로도 많이 나와서 좀...)보다는 더 높은 지명도와 연기력을 갖춘 배우였다면 수작 SF영화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의외로 소령역의 빈센트 도노프리오의 연기는 정말 좋다. 예전 영화들에선 그저그런 뚱땡이 배우로 밖에 안보였던 그가 이 영화에선 [도망자]에서의 토미 리 존스처럼 지독한 추적자의 역할을 아주 그럴싸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혹시 당신이 B급영화의 보석을 발굴하는 취미를 들인 관객이라면 전에 리뷰했던 [에이리언 2020]과 함께 B급 SF의 숨겨진 수작으로 추천하고 싶다.


* [임포스터]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Marty Katz Productions/Mojo Films./Dimension Films.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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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은사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으나 개인적으로는 괜찮게 본 작품입니다.

    페이첵보다는 휠씬 나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

    마들레인 스토우 여사는 요즘 출연이 뜸해서 아쉽네요.

    2007.07.18 15:53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A급배우로 캐스팅을 짰다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요즘 나온 <넥스트>나 <페이첵>보다는 확실히 낫지요. 누군가 리메이크 해주길 바라지만 이것 또한 스포일러가 누설되면 볼짱 다보는 영화라 다시 본다는것도 좀... ㅠㅠ

      2007.07.18 16:32 신고
  2. 제노몰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화 나왔을때 큰 이슈는 안됐고 주위에서 재밌게 봤다는 얘기를 종종 들어서 보게 되었습죠. 의외로 재밌었습니다. 확실히 뭔가 엉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만, 그냥 좋은 TV영화 한편 본다고 생각하니 별로 아쉬움은 없더라구요. 근데 게리 플레더는 요즘 뭐하는지 모르겠네요.

    2007.08.12 22:38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독의 재능과 스탭들의 이름값에 비해 너무 저예산을 만들어진게 아쉽습니다. 확실히 위의 은사장님 말씀처럼 [페이첵]보단 훨씬 낫지요. 개인적으로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보다도 긴장감있게 봤습니다.

      2007.08.12 23:07 신고
  3. 빈둥이v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게 (상대적으로)저예산 영화였군요..

    이거 결말이 꽤 괜찮았습니다
    결말을 보고 나니 중간중간의 복선도 꽤 ^^

    지구를 지켜라랑 약간의 유사성~ 성격은 완전 다르지만;;

    2007.08.12 23:39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쫓고 쫓기는 추적의 묘미와 반전의 충격도 잘 드러나있고, 빈둥이님 말씀처럼 중간의 복선도 꽤 잘 설정되어있죠. 플롯이 약한 영화도 아닌데 전반적인 느낌이 B급스럽다보니.. 게다가 주인공이 원톱을 맡기엔 좀 딸리죠^^;;

      2007.08.12 23:51 신고
  4. 그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노프리오가 의외로 연기가 좋다는 말씀이 참 의외네요. 연극배우 출신으로 탄탄한 연기수업을 거치고 풀메탈자켓부터 TV시리즈 크리미날 인텐트에 이르기까지 강렬한 성격파 배우지요. 자신만의 세계를 확고하게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연기파 중견 배우입니다. 로버트 드니로, 알파치노와 더불어 연기 때문에 영화를 선택하게 하는 몇 안되는 배우.

    2007.09.03 23:20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 배우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시피했는데 [임포스터]에서 그의 연기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가 좀 더 이슈가 됐더라면 좀 더 나은 평가를 받았을텐데 그냥 묻혀버려 상당히 아쉽더군요.

      2007.09.03 23:43 신고
  5. 천용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게리 플레더가 워낙에 메이져에 치이다보니까는 일기심전하는 마음에서 저예산으로 찍은 거라고 합니다.

    데이빗 투히도 그런 거때문에 시나리오를 살짝 B급냄새 나게 써준 거고요.

    전 그래서 그의 돈 세이 워드나 런어웨이보다는 훨씬 좋게 본 영화입니다. 이제 플레더가 어떤 식으로 영화를 찍던 믿을 수 있다고 해야 할려나요......

    2007.12.08 21:07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그런 비화가 있었나요? 게리 플레더의 [키스 더 걸]이 예상외로 잘 빠진 작품이어서 이 감독의 작품은 기대가 되는게 사실입니다. 데이빗 토히 역시 [리딕]으로 자뻑만 하지 않았더라도 상당히 신뢰심 가는 사람인데, 요즘 불안합니다. 뭐 리릭 후편이 또 나온다니 기대가 되는건 어쩔 수 없지만요 ^^

      2007.12.08 21: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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