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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속편보다 나은 전편은 없다고들 한다. [대부 2]나 [스파이더맨 2], [터미네이터 2] 같은 작품들 처럼 예외가 있긴해도, 사실 대부분의 속편은 전편의 명성에 기대는 것이 전부인 경우가 많다. [판타스틱 포: 실버서퍼의 위협]은 속편이긴 하지만 그 평가를 내리기에 다소 애매한 영화다. 전편(리뷰보기)이 워낙 그 완성도에 비해 높은 흥행성적을 거둔 터라, 솔직히 속편에 대한 기대치 또한 크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더군다나 올여름 빅3의 하나인 [스파이더맨 3]가 보여줬던 실망스러운 모습을 떠올린다면 [실버서퍼의 위협]은 안봐도 뻔하지 않겠냐는 선입관마저 생겼을런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의외로 [실버서퍼의 위협]은 과욕을 버리고 전편보다 깔끔한 편집기술로 관객들을 즐겁게 만든다. 전편이 4명의 초인들의 탄생과 그 사건으로 인한 캐릭터들의 사소한 마찰에 지나친 할애를 하는 바람에 뚜렷한 목적없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준 반면, [실퍼서퍼의 위협]은 말 그대로 '실퍼서퍼'라는 수수께끼의 인물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지구의 위협에 대해 집중적으로 포커스를 맞춘다. 목표가 뚜렷하니까 플롯도 전편에 비해 선명해졌고 유머와 이벤트는 한결 자연스럽게 이야기와 조화되었다.

ⓒ 20th Century Fox. All rights Reserved.


이렇다보니 인물들의 개성도 살아나게 되었는데,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의 제시카 알바를 비롯, 이제야 좀 대장다워진 '미스터 판타스틱'역의 이안 그루퍼드도 비로서 주인공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또한 '판타스틱4'의 활약보다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실버서퍼'의 등장이 무척 인상적인데, 이 미스테리한 인물의 매력이 상당히 독특한 것이어서 벌써부터 항간에선 실버서퍼의 기원을 다룬 스핀오프 제작에 대한 루머가 흘러나올 정도다. 그밖에도 더욱 커진 스케일과 전편의 악당이었던 닥터 둠의 재등장, 그리고 서로의 특수능력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코미디는 전편에 안주하지 않은 속편으로서의 미덕을 나타내주는 부분이다.
다만 몇가지 아쉬운점이 있는데, 닥터 둠 사건이후 2년간 있었던 '판타스틱4'의 활약상이 전혀 언급되지 않는 점이라던가 (자고 다음날 일어나 보니 영웅이 된 느낌이랄까..) '실버서퍼'와 그의 배후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는 점등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단축한 영화의 러닝타임(90분)을 원망해야 할 정도다.

ⓒ 20th Century Fox. All rights Reserved.


또한 전편에 비해서는 나아졌으나 여전히 제시카 알바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것, 슈퍼 히어로로서 '판타스틱4'의 활약상이 드러나는 장면이 너무 적다는 점 역시 앞으로 나올지도 모르는 [판타스틱 포]의 세 번째 작품에서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문제다. 일단 나락으로 추락하는 것은 막았지만 아직도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영화로서 [판타스틱 포]가 극복해야 할 점은 여전한 셈이다.

ⓒ 20th Century Fox. All rights Reserved.

매력적인 캐릭터로 등장하는 실버서퍼. 스핀오프가 나온다는 소식도 들린다


분명 [실버서퍼의 위협]은 전편보다는 잘 만든 영화다. 블록버스터 시즌의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 [디 워]외엔 별다른 작품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보아도 큰 불만은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다만 재미있는 감상을 위해서 전편은 필히 관람하는 편이 (비록 전편이 재미없다 하더라도) 안그래도 짧은 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다소나마 도움을 줄 것이라는 조언을 덧붙인다.

* [판타스틱 포: 실버서퍼의 위협]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20th Century Fox.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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