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rner Bros.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20층의 높이, 13개의 여객용 갑판, 800개의 객실을 갖춘 초대형 유람선 포세이돈호에서는 몇 시간 후면 다가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파티가 한창이다. 그러나 해저의 지각변동으로 인한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해 포세이돈을 덮치면서 배가 완전히 뒤집힌다. 아비규환의 수라장으로 변한 포세이돈의 내부에선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다 못한 몇몇 승객들의 목숨을 건 탈출이 시작되는데....
1970년대의 대표적인 재난영화인 [포세이돈 어드벤처]를 리메이크한 [포세이돈]은 전설적인 오리지널의 아우라를 벗어나지 못한채 흥행에서도 참패했다. [특전 유보트]나 [퍼펙트 스톰] 등 유독 해양 영화에서는 물만난 고기마냥 승승장구했던 볼프강 피터슨의 작품치곤 결과가 무척 실망스러웠던 셈이다. 재난물이 마땅히 갖춰야 할 군상극의 면모를 구체화시키지 못한채 스케일에만 치중했던 [포세이돈]의 실패는 구관이 명관이라는 격언을 새삼 확인시켜준 꼴이 되고 말았다. 커트 러셀, 리처드 드레이푸스, 에미 로섬 등 신구세대의 나름 이름있는 헐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음에도 진 해크만 단 한명의 포스에도 미치지 못하니 대체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인가. (아, 실례. 에미 로섬은 다른 의미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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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다른 한편으로 보면 [포세이돈]은 일반적인 팝콘무비이자, 당췌 고뇌가 느껴지지 않는 속 빈 블록버스터의 전형이다. 그렇기에 관객들은 영화 초반부터 시작되는 거대한 시각적 스펙터클의 감상에 몰두하기만 하면 된다. 블루레이의 AV적 퀄리티만을 고려하면 [포세이돈]의 장르적 성향은 크게 흠잡을 것이 없다. 최근 천안함 사태로 인해 이런 해양 재난물을 즐긴다는 것 자체가 썩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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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The Story
▶ Poseidon: A Ship on a Soundstage ⓒ Warner Bros.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 Warner Bros.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 A Shipmate's Diary
▶ Poseidon: Upside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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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s
▶ 2006 History Channel Rogue Waves: The Sinking of Posei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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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너무 짧은것도 흠이었습니다.
2010.05.12 20:52대작의 위용이 전혀 느껴지지않았어요.
군상극의 묘미를 살릴려면 90분가지고는 택도 없죠. 원래 러닝타임을 짧게 쓰는 감독이 아닌데 이때는 왜그랬는지 모르겠어요.
2010.05.13 10:27 신고화려한 볼거리 하나만 내세울 영화였죠
2010.05.15 13:32아니 솔직히...72년작 영화보다도 그 볼거리도 압도적이질 못하더군요
제작비 부족으로 세트를 대충 만든 72년작이 걸작이 된 게 배우들 연기에서 그 설정인데
이건 뭐..볼거리에만 매달렸으니 안 망해.
역시 CG시대의 블록버스터는 볼거리 빼면 시체인데 [포세이돈]은 그나마도 약했다는게 문제.
2010.05.17 11:33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