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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관한 잡담 212

[공연소개] 영화와 음악의 필연과 우연 - 영화음악∞음악영화

간혹 영화를 보다 보면 영화의 내용은 딱히 특이할 만한 점이 없는데, 이상하게 삭막하다, 혹은 건조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곤 그 이유를 곧 알게 되지요. '아.. 이 영화는 음악이 없구나'. 여러분은 음악이 없는 영화를 보신적 있으신가요? 말소리가 없던 무성영화 시절에도 음악은 사용되었습니다. 찰리 채플린이 주연한 일련의 무성영화를 보면 극의 내용이나 채플린의 연기 만큼이나 흥겨운 음악이 배경에 흐르면서 유쾌한 영화적 느낌을 더욱 배가 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물론 세월이 흐르면서 유성영화로 넘어간 이후에도 배우들의 목소리, 혹은 대사만큼이나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졌는데요, 만약 스티븐 스필버그의 출세작 [죠스]에 심장을 두근두근하게 하는 존 윌리엄스의 메인 타이틀곡이 사용..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 2010년 6월 2주

극장가 추천작 A-특공대 - 조 카나한 1980년대 전설적인 추억의 미드 [A 특공대]를 극장판으로 리메이크한 작품. 그간 실패한 일련의 리메이크 프로젝트와 비교해 보면 준수한 수준의 영화다. 경쾌한 팝콘무비로서 아드레날린이 마구 솟구치는 마초액션의 진수를 보여주며 원작의 캐릭터를 현대적으로 잘 소화해낸 주연 4인방의 호연도 칭찬할 만하다. 듣기만해도 기분이 업되는 오리지널 주제가도 일품이다. 베스트 키드 - 해럴드 즈워트 1980년대 청춘스타 랄프 마치오와 팻 모리타가 주연해 총 3편까지 만들어진 동명의 카라데 영화를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이번에는 성룡과 제이든 스미스가 각각 스승과 제자 역을 맡았다. 원작의 모티브를 가져와 현대의 실정에 맡게 각색을 했으며 성룡의 정극연기를 볼 수 있다는 장점과 아버..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 2010년 5월 4주

극장가 추천작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 - 마이크 뉴웰 간만에 개봉하는 게임원작의 영화. XT컴퓨터 시절, 무수한 올드 게이머들의 밤을 지새게 만들었던 동명 게임을 영상으로 옮긴 작품으로 헐리우드의 마이더스,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에 참여해 화제가 되었다. 내용보다 화면빨에 의존하는 영화임엔 분명하지만 게임을 바탕으로 한 기존의 영화들이 그리 신통치 않았던 것에 비하면 꽤나 준수한 컨버전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연기파 배우 제이크 질렌할이 주인공 다스탄 왕자 역을, [간디]의 벤 킹슬리가 악당 니잠 역을 맡았다. 안방극장 추천작 달리는 아이들 감독 아미르 나데리 (1985 / 이란) 출연 마지드 니로우만드, 압바스 나제리, 무사 토르키자데 상세보기 얼마전 개봉된 [참새들의 합창]으로 다시 주목을..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 2010년 5월 3주

극장가 추천작 드래곤 길들이기 - 크리스 샌더스, 딘 드블루아 애니메이션계의 만년 2인자 드림웍스의 야심작으로 3D라는 신 트랜드로 무엇을 할것인지를 분명히 보여준 훌륭한 작품이다. 크레시다 코월의 원작을 바탕으로 바이킹 소년 히컵과 새끼 드래곤 나이트 퓨리의 우정을 그린 스토리 라인도 무난하지만 무엇보다 3D의 특장점을 최대로 이용한 드래곤의 비행씬과 하이라이트의 전투씬 등 볼거리들도 풍성하다. 남녀노소 온가족을 위한 오락물로도 손색이 없다. 절대강자 픽사와의 라이벌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 질 전망. 내 깡패 같은 애인 - 김광식 역시 박중훈! 이란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오랜만에 연기본색을 드러낸 박중훈의 복귀작. 취업백수인 고학력 여성이 반지하 옆집에 이사오면서 벌어지는 연애담을 중심으로 88만..

다양한 작품 속 로빈 후드의 모습

의적의 대명사 로빈 후드. 14세기 후반 랭글랜드의 장편시 '농부 피어스의 환상'에 기록된 이래 오늘날까지 추앙받고 있는 로빈 후드에 관한 영화계의 역사는 19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0분짜리 무성 흑백영화 [로빈 후드]에서 로버트 프레이저가 로빈 후드 역을 연기한 것을 시작으로 오늘날까지 100여편이 넘는 작품에서 로빈 후드가 등장했다. 본 포스트는 역대 '로빈 후드' 관련 작품들 중 흥미로운 몇편을 선정해 보았다. 컬러영화로 제작된 최초의 로빈 후드 영화. 원래는 제임스 캐그니가 타이틀롤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제작이 3년이나 연기되는 바람에 에롤 플린이 로빈 역을 맡았다. 로빈 후드 관련영화중에서는 걸작급의 반열에 오른 작품으로 명콤비 에롤 플린-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의 환상적인 앙상블, 호쾌한 ..

[스승의 날 특집] 10편의 감동적인 학원물

일찍이 유교사상을 받들었던 조선시대. 율곡 이이 선생은 '임금과 스승과 부모는 일체이니 정성껏 받들어야 하며, 자기 생각대로 스승을 비난하는 것과 같은 행동은 좋지 못하다' 라고 말했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의 어원이 된 이 기록은 과거 우리 조상들이 스승의 위치를 얼마나 높이 여겼는가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필자가 비록 유교관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가진 건 아니지만 오늘의 나를 있게 해 준 몇몇 스승님들에 대한 감사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돌이켜보면 현대사회에서 스승의 위치는 '추락'이라는 말로 모자랄 정도로 떨어졌다. 최근 시끄러운 교육계의 모습은 위태로운 교권의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어 마음이 더욱 착찹하다. 스승과 교육의 본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 2010년 5월 2주

극장가 추천작 로빈 후드 - 리들리 스콧 이미 몇차례나 제작된 로빈 후드의 이야기이지만 이번에는 리들리 스콧과 러셀 크로우의 조합이니 기대가 아니될 수 없다. [글레디에이터]로 새로운 액션 서사물의 시대를 알린 리들리 스콧이 바라본 로빈 후드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정체성의 재해석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최근 헐리우드 영화들의 추세처럼 로빈 후드의 재해석에 초점을 맞춘 대형 서사극으로 국내 관객들의 입맛에 맞을 듯. 과연 본격적인 블록버스터의 시즌임을 실감나게 하는구나! 시 - 이창동 만드는 작품마다 화제를 몰고 오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 동네 문화원에서 '시' 강좌를 수강하게 된 노년의 여성이 일상을 마주하게 되면서 겪게되는 감성을 영상에 담아냈다. 실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등장한 윤정희의 단독 주연작이라는..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 2010년 4월 마지막 주

극장가 추천작 아이언맨2 - 존 파브로 2010 본격 블록버스터 시즌을 알리는 슈퍼히어로물. 기존의 히어로들과는 달리 정체성을 만천하에 알린 괴짜 재벌 토니 스타크의 두 번째 모험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전작에 이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 돌아왔으며 그의 충실한 비서 페퍼 포츠 역에 기네스 펠트로우도 함께 출연한다. 토니의 친구이자 사이드 킥인 '워 머신' 제임스 로드 역은 전작의 테렌스 하워드에서 돈 치들로 교체됐다. 이번에 등장하는 메인 악당 '위플래쉬'는 [더 레슬러]로 재기에 성공한 미키 루크가 열연한다. 그 밖에도 스칼렛 요한슨, 사무엘 L. 잭슨, 샘 록웰 등 초호화 캐스팅이 돋보이며, 마블코믹스의 집대성인 실사판 [어벤저스]를 위한 포석을 놓는다는 점에서도 매우..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 2010년 4월 4주

극장가 추천작 허트 로커 - 캐슬린 비글로우 여성감독 캐슬린 비글로우의 전쟁액션물. 아카데미 6개부문 수상작으로 전쟁의 스릴에 중독되어 끝끝내 전쟁터를 벗어날 수 없는 직업군인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다뤘다. 다큐멘터리를 보듯 차분하면서도 현장감 넘치는 영상이 사실성을 더하며 시종일관 긴장감이 흘러넘치는 전쟁터의 상황을 잘 묘사한 영화다. 무명이지만 주연을 맡은 제레미 렌너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G-포스:기니피그 특공대 - 호이트 예트먼 헐리우드의 마이다스,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을 맡은 3D 영화. 실사와 CG 애니메이션이 혼재된 작품으로 특수훈련을 받은 기니피그들의 모험을 그린 디즈니표 가족물이다. 페넬로페 크루즈, 니콜라스 케이지 등 유명 배우들이 성우를 맡았고 특수효과 감독출신 호잇 이트먼이 연출을 ..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 2010년 4월 3주

극장가 추천작 우리들과 경찰아저씨의 700일 전쟁 - 츠카모토 렌페이 엉뚱하지만 재치있는 개그를 선보이는 일본식 코믹물. 마을에 새로 부임한 경찰이 교통법규위반으로 마을 청년들을 단속하기 시작하자 이에 앙심을 품은 녀석들이 경찰관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는 내용을 과장되지만 코믹하게 담아냈다. 소년들의 성장담이라는 점에서도 괜찮은 전개를 보여주고 있으며 나름 잔잔한 감동도 준다. 우울한 날 기분을 업시키는 순수 코미디. 블라인드 사이드 - 존 리 핸콕 산드라 블록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선사한 감동 드라마. 실제 NFL 프로선수로 활약중인 마이클 오어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중산층 백인가정과 슬럼가 출신의 흑인 청년이 만들어가는 훈훈한 이야기를 그려 나간다. 진심에서 우러 나오는 선의는 인종과 계층간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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