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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관한 잡담 212

2010년 2월의 첫째주말은 초호화 캐스팅이 돋보이는 영화와 함께

드디어 2월의 첫 번째 주말. 이번주에는 추위가 조금 누그러진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영화사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아바타]의 광풍이 잦아들고 모처럼 한국영화인 장훈 감독의 [의형제]가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한 가운데, 이번 주말영화의 테마는 '호화 캐스팅'으로 잡아봤다. 화려한 스타군단이 출연하는 영화를 감상하며 비교해 보도록 하자. 극장가 추천작 바비 - 에밀리오 에스터베즈 4년이나 지각개봉하는 [바비]는 아마 금세기들어 가장 막강한 캐스팅의 영화가 될 듯 싶다. 영화인 가족 출신인 에밀리오 에스테베즈가 온갖 연줄을 동원해 로버트 케네디에 대한 헌정영화를 완성시켰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영화의 완성도가 썩 뛰어난 편은 아니며, 워낙 스타들이 즐비한 탓에 집중력이 분산되어 도무지 영화가 가진 주..

영화 속 동계 스포츠, 그 눈물 나는 도전기

이제 다음주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시작됩니다. 하계올림픽만큼 관심을 끌지는 못하는게 사실이지만 한국에도 슬슬 동계올림픽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요. 특히 전국을 '김연아 신드롬'으로 몰아넣은 김연아의 출전과 더불어 세계최강 쇼트트랙팀의 승전보는 온 국민이 기대하는 빅 이벤트일 겁니다.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영화속 다양한 동계올림픽의 모습들과 주인공의 눈물나는 도전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외로 많은 작품에서 동계올림픽 종목을 소재로 삼고 있다는 걸 느끼실 거에요. 전형적인 디즈니 스타일의 착한 영화입니다.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어떤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데, 재밌는건 선수들이 바로 자메이카 출신이라는 거죠. 겨울이 없어 생전 눈구경도 해보지 못한 이들이 육상..

2010년 1월의 마지막 주말은 동서양의 애니메이션과 함께

아바타의 1000만 관객 돌파의 위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다른 경쟁작이 눈에 띄지 않는 1월의 마지막 주말. 특별히 눈에 띄는 작품이 없다면 이번 주에는 동서양 애니메이션의 묘미를 보여주는 작품을 선택해 보도록 하자. 극장가 추천작 공주와 개구리 - 론 클레멘츠, 존 머스커 [카우 삼총사]의 실패 이후 정통 셀 애니메이션에서 완전히 손을 땠던 디즈니 사가 오랜만에 본업으로 복귀한 작품. [인어공주],[미녀와 야수],[라이언 킹] 등 북미 애니메이션의 황금기를 호령했던 디즈니의 관록이 묻어나오는 작품으로서 북미 개봉당시 폭발적인 흥행력과 동시에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고전동화 '공주와 개구리'를 원작으로 삼은 이 작품은 무대를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알려진 흑인들의 도시 뉴올리언즈로 옮겨 ..

What is the DJC? - 색다른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티저 영상

오늘 인터넷에 특이한 티저영상이 올라왔기에 소개해볼까 한다. 'What is the DJC?'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티저영상은 총 2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먼저 42초의 짧은 시간으로 구성된 첫번째 영상은 주인공인 듯한 한 남자가 두명의 남자를 필사적으로 뒤쫓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복잡한 골목을 뛰어다니며 두 사람을 멀리서 따라잡은 그 남자는 DJC라는 문패가 새겨진 건물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다. 그러나 정작 주인공이 그 건물로 들어가려 할 때 DJC라는 문패는 사라지고 만다. 문을 열고 들어간 그 건물은 마네킹들만이 덩그러니 서있는 창고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남자는 절규한다. 두 번째 영상은 좀 더 짧은 32초의 러닝타임이다. 첫 번째 영상의 주인공이 신문기사에 실린 여러 인물들을 체크하며 스..

2010년 1월 독립영화 상영회 <월례비행> 상영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2010년 독립영화 사무국 인디포럼(indieforum) 사업의 일환으로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에 독립영화 상영회 이란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독립영화 상영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렸으나 인디스페이스의 폐관으로 올해부터는 장소를 시네코드 선재로 옮겨 상영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어째 [워낭소리]의 성공이후 독립영화계는 더욱 찬바람이 부는 묘한 형국이로군요. 은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저녁)을 상영일로, 이번 1월에는 26일 화요일 늦은 8시에 열립니다. 1월의 프로그램은 '끝나지 않은 의문, 반복되는 역사'를 주제로 경순 감독님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상영할 예정입니다. 관객들과의 GV 시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첨부된 자료를 참조하세요.

2010년 1월 셋째 주말영화는 로맨틱 코미디와 함께

추위가 절정에 달한 1월의 중순. 이번 주말에는 어디서 보내야 할지 고민이다. 따뜻한 아랫목에서 뒹굴거리는 것도 좋겠지만 기왕이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로맨틱 코미디를 보러 극장을 가는건 어떨까? 물론 혼자 극장가기에는 우울한 솔로들이라면 안방극장을 이용하는 수 밖에. 극장가 추천작 페어러브 - 신연식 약간 뜬금없는 커플처럼 여겨진다. 아버지와 딸 정도의 나이차가 있는 안성기와 이하나 커플이라니. 나이 오십이 넘도록 연애 한번 못해본 남자가 죽은 친구의 딸을 돌보게 되면서 연인과 보호자 사이의 애매모호한 로맨스를 엮어 간다는 얘기. 영화전공자가 아님에도 [좋은 배우]로 200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신연식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 이광재 영화를 고르는데 비교적 ..

한국 액션스타들과의 만남에 초대합니다

오랜만에 놓치기 아까운 이벤트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Daum 쿵푸스타카페(http://cafe.daum.net/kungfustar)에서 이번에 한국 액션스타들과의 만남을 계획해 정기모임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그냥 단순한 정기모임 형식이 아니라 정말 드문 만남의 자리가 될 것 같은데요, 1970,80년대 한국권격액션물을 장식한 기라성같은 배우들이 한데 모이는 엄청난 모임이 계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황정리, 거룡, 왕호, 정진화님 (이상 참석확정) 등 한국액션계의 거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은 좀처럼 보기 드문 큰 이벤트입니다. (이두용 감독님과 장일도님도 섭외중이라 아마 참석이 가능하실듯 합니다) 비록 지금은 그 명맥이 이어지지 않아 추억속의 장르로 기억되고 있지만 한국 권격영화에 대한 소개는 본 블로그..

2009 영화속 명장면 Best 10

'2009년이 지나가기전에 보아야 할 영화'에 이어, 2009년에 본 영화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 10개를 뽑아 선정하였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필자가 감상한 작품 위주로 선정되었으며, 주관적인 기준에 근거한 것이므로 읽는 이들의 생각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힌다. 아울러 영화의 전체적인 작품성과는 무관하게 말 그대로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았던 장면만을 무작위 순으로 선정하였다. 워낭소리 감독 이충렬 (2008 / 한국) 출연 최원균, 이삼순 상세보기 올해 독립영화의 혁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역시 할아버지의 소가 죽기 직전 할아버지를 위해 그 소가 짊어졌던 어머어마한 장작더미를 비추는 씨퀀스. 말없는 짐승이 주인을 위해 죽기까지 충실했던 결과물임과 동시..

2009년이 지나기 전에 꼭 챙겨보아야 할 작품들

어느덧 2009년의 영화를 결산할 시기가 되었다. 작년만큼의 화려함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좋은 작품들을 많이 건질 수 있었던 한 해. 올해에는 어떤 작품들이 가장 맘 속에 남게 되었는지 10편의 개봉작들을 손꼽아 보도록 하겠다. 리스트에 오른 작품들은 제작년도가 아닌 개봉일을 기점으로 2009년에 상영된 작품을 선정했으며,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해 리스트를 작성한 것이므로 착오없길 바란다. 업 - 밥 피터슨, 피트 닥터 천재집단 픽사의 무한도전. 애니메이션이 실사영화의 영역에 발을 딛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님을 증명한 [업]은 초반 10여분의 짧은 프롤로그 속에 웬만한 영화의 2시간을 모두 넣은 듯한 감동을 보여준다. 특히나 이번 작품은 78세의 노인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며 어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에반게리온 프리미엄 시사회장 스케치 및 득템기

잡담형식이니 부담없이 몇글자 적어볼까 한다. 어제 [에반게리온: 파] 프리미엄 패키지 시사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불과 40분만에 매진되었다는 유료 시사회인데, 어찌하다보니 게스트로 초대받아 여유있게 참석할 수 있는 영광을 안았다. 식사는 근처의 이탈리안 와인 비스트로인 마노디셰프에서 푸짐하게 드셔주시고.... 코엑스 메가박스로 와서 티켓을 발부받았다. [에반게리온] 시사회의 분위기를 업 시키려는 듯 별도의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티켓팅 부스다. 프리미엄 특전이 들어있는 쇼핑백의 압박. 영화관 내부. 매진사태를 보인 시사회인지라 빈자리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시사회 전에는 [에반게리온: 파]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아이돌 그룹 티아라가 무대인사를 선보였는데, 잘 모르는 소녀들인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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