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어렸을 때만해도 극장에 온가족이 함께 가는건 일종의 연례행사였다. 먹고 살기에 바쁘기도 했거니와 당시 경제수준으로는 영화관 티켓을 사는데 들이는 비용이 만만치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모님의 손을 붙잡고 극장을 찾았던 그 날은 3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물론 행복한 기억으로 말이다. 하지만 요즘은 나라가 부유해진 덕분에 극장에 가는 일이 대수롭지 않은 일상이 되어 버렸다. 나 역시도 좋든 싫든 극장을 한달에 4,5번은 찾게 된다. 아이맥스 관람이라도 하는 날에는 2인기준 3만원이 넘는 거금이 들어가지만 젊은 사람들이 그런 비용쯤이야 문화생활의 일부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요즘의 세태다. 물론 바람직하다. 이렇게 투자를 해야 그만큼 문화환경이 성장하는 법이니까. 솔로 생활을 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