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관한 잡담

전쟁영화와 함께 하는 6월의 넷째 주말

페니웨이™ 2010. 6. 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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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장가 추천작  



6.25 전쟁 당시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마을에 살고 있던 주민들이 억울한 누명을 쓴 채 미군들에 의해 몰살되다시피 학살당한 사건을 다룬 작품. 142명의 배우, 229명의 스탭이 참여한 본 작품은 송강호, 문소리, 문성근, 전혜진, 강신일 등 스타급 배우들이 노게런티로 참여해 화제가 되었다. 아무것도 모른채 전쟁의 피해자가 된, 그리고 진실은 저너머에 묻혀 버린 민족의 비극을 심도있게 파헤진 작품이지만 의욕적인 제작과는 달리 전체적인 구성면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다. 6.25 전쟁 60주기를 맞아 재개봉.


60년 전, 사선에서
감독 박성미 (2010 / 한국)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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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 전쟁에 참전했던 노인들이 남긴 당시의 상황에 대한 기록 다큐멘터리. 당시 영화를 촬영중이던 한형모 감독 등이 종군기자가 되어 직접 촬영한 미공개 필름 ‘정의의 진격’을 디지털로 복원, 여기에 전쟁 당시 20대 안팍이었던 군인들의 육성증언을 첨가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전쟁을 모르는 세대인 박성미 감독을 비롯, 2,30대 젊은 여성 스탭들로 이뤄진 독특한 구성원들의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150만 관객동원의 흥행호조를 달리고 있는 전쟁 블록버스터. 실제 있었던 포항여중 전투를 배경으로 71명의 학도병의 활약상을 그렸다. 기존 한국전 관련 영화와는 다른 소재로 제작되어 관심을 끌었으나 단조로운 스토리를 스펙터클한 전투씬으로 커버하려는 진부한 시도로 인해 사실상 작품의 완성도는 그리 높지 않다. 80년대 배달의 기수에 21세기 스타일의 뮤직비디오를 섞어놓은 듯한 작품. 아직도 이런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안방극장 추천작  




2차대전이 끝나갈 무렵 연합군에서 무리하게 실행한 ‘마켓 가든 작전’을 소재로 한 대작. 지나친 낙관론과 지도층의 과열경쟁이 빚은 2차대전 연합군의 최대 실수 중 하나로서 수많은 사상자를 낸 비극의 무대이기도 하다. 무려 176분의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본 작품에는 제임스 칸, 마이클 케인, 숀 코네리, 진 해크먼, 로버트 레드포드, 안소니 홉킨스, 라이언 오닐, 리브 울만, 로렌스 올리비에 등 당대 최고의 스타급 명배우들이 총출동한 작품으로 호화 캐스팅면에 있어서는 이 작품을 따라올 영화가 없을만큼 화려하다. 당시 유럽의 전황을 자세히 모르면 영화의 구성 자체가 조금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배우들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한번쯤은 감상이 필요한 영화다. 6월 26일(토) 밤 11시 EBS 방영.


우리나라 관객에겐 다소 생소한 폴란드 작품. 2차대전 중 소련 공산당에 의해 카틴 숲에서 살해당한 폴란드 장교들과 그러한 사실을 모르고 그들이 돌아오기를 마냥 기다렸던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쟁의 희생자들과 남겨진 사람들, 그리고 엄연한 범죄앞에 침묵하고 이를 묵살하려는 러시아측의 거짓말을 폭로하는 영화로 제작 당시 폴란드 대통령과 영부인의 전폭적인지지로 만들어져 화제가 되었다. 2008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노미네이트. 6월 27일(일) 오전 0시 55분 KBS1 방영.

P.S. 공중파 방영작이 모두 훌륭하지만 안타깝게도 월드컵 16강의 열기에 밀려 시청율은 거의 안나올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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