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관한 잡담

2008년이 지나기 전에 꼭 챙겨보아야 할 작품들

페니웨이™ 2008. 12. 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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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 여러분은 몇편의 영화를 보았으며 어떤 영화가 가장 기억에 남았는가? 작년만큼 치열한 흥행작들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으나 굵직한 작품들이 더러 있어 나름 만족스런 한 해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제 2008년이 가기전에 꼭 보아야 할 작품 10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순서는 무작위로 열거했으며 선정기준은 순전히 필자의 주관적인 느낌에 근거한 것이다.



 

    식코  


식코
감독 마이클 무어 (2007 / 미국)
출연 마이클 무어, 토니 벤, 조지 W. 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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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료보험제도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파해진 마이클 무어의 최신 다큐멘터리. 좌파적인 성향이 두드러지게 작품에 표출되는 단점이 있으나 남들이 알지 못하는 미국사회의 치부를 들춘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이클 무어의 작품은 항상 흥미롭다. 특히 이 작품은 의료민영화라는 한국의 내부적 문제와도 연관성이 있는 만큼 그 실태의 심각성에 무관심한 절대다수의 국민들이 반드시 봐야할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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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쿵푸 팬더  


쿵푸팬더
감독 마크 오스본, 존 스티븐슨 (2008 / 미국)
출연 잭 블랙, 더스틴 호프먼, 안젤리나 졸리, 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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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올림픽을 겨냥해 만든 기획성 애니메이션이지만, 고전 무술영화에 대한 풍부한 이해력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흥미진진한 액션씬, 배꼽잡는 유머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아마도 픽사의 [월-E]가 없었다면 올해 최고의 애니메이션은 [쿵푸 팬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슈렉]에 이어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잠재력을 다시금 입증한 수작 오락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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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지구
감독 알래스테어 포더길, 마크 린필드 (2007 / 독일, 영국)
출연 장동건, 패트릭 스튜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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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방송국에서 제작한 11부작 다큐멘터리 [살아있는 지구]를 극장용 버전으로 편집한 작품. 따라서 원작의 방대한 내용에 비해 많은 분량이 삭제된 버전이지만 대형 스크린에 걸맞는 웅장한 스케일의 화면들로만 구성되어 오히려 관객들의 집중도를 높혔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나 철새의 대규모 이동이나 순록 3백만 마리의 툰트라 횡단같은 대자연의 경이적인 모습은 작은 브라운관에서 미처 느끼지 못했던 가슴뭉클한 감동과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아울러 지구 온난화에 대한 대자연의 메시지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필수 교양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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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바이  


굿' 바이 : Good&Bye
감독 타키타 요지로 (2008 / 일본)
출연 모토키 마사히로, 히로스에 료코, 야마자키 츠토무, 요시유키 카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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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독특한 매력의 일본영화. 납관사가 된 첼리스트라는 설정이 꽤나 신선하며 적절한 유머와 심금을 울리는 감동의 황금비율이 어우러진 수작이다. 이에 더해 주연배우들의 호연이 일품이며 음악을 담당한 히사이시 조의 선율이 감동을 더한다. 남녀를 불문하고 눈시울을 뜨겁게 달군 웰메이드 무비. 내년 아카데미 외국어 부문의 일본 대표작으로 출품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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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E  


월-E
감독 앤드류 스탠튼 (2008 / 미국)
출연 벤 버트, 프레드 윌러드, 제프 갈린, 시고니 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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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라따뚜이]로 전세계에 프랑스 요리 열풍을 몰고온 천재집단 픽사 스튜디오의 신작. 더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줄 수 없을 것이라는 대다수의 예측을 가볍게 뛰어넘어 진일보한 기술력과 예측 불가능한 상상력의 극한을 보여준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다. 특히 로봇이라는 캐릭터를 인간보다도 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그려낸 픽사의 스토리 텔링은 이미 관객들이 예측할 수 있는 플롯의 한도를 벗어난 경지에 이르렀다.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의 영광을 누릴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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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직 아워  


매직 아워
감독 미타니 코키 (2008 / 일본)
출연 츠마부키 사토시, 아야세 하루카, 사토 코이치, 후카츠 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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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맥도날드]에 이은 미타니 코키 감독의 최신 코미디. 꽉 짜여진 연출과 정교하게 의도된 세트에서 벌어지는 호화판 캐스트의 열연이 압권이다. 특히 혼신을 다해 불태우는 사토 코이치의 포복절도할 코믹 연기는 두고두고 잊지 못할 유쾌함을 선사한다. 영화광 출신의 감독답게 고전 영화들을 답습하는 클리셰의 적절한 배치또한 일품이며 다소 황당하기는 하지만 마지막까지 웃음의 끈을 놓치않는 플롯의 구성이 영화의 완성도를 크게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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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버필드  


클로버필드
감독 매트 리브즈 (2008 / 미국)
출연 마이클 스탈 데이비드, 오뎃 유스트만, 마이크 보겔, 제시카 루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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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가 갈릴 작품임에는 틀림없으나 멀미날 정도로 사실적인 핸드헬드 기법과 영화사상 초유의 현장감이 어우러진 획기적인 괴수물을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클로버필드]는 올 해 꼭 보아야 할 영화다. 물론 안방극장에서 감상하기에는 300% 부족한 작품이라는 점이 아쉼지만, 대형 화면의 울렁증은 상대적으로 덜 심하다는 장점도 있을 듯. TV시리즈 [로스트]의 팬이라면 떡밥의 제왕 J.J 애이브람스가 관여한 작품답게 [로스트]와의 묘한 연관성을 찾아내는 재미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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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반게리온: 서  


에반게리온: 서(序)
감독 안노 히데아키, 마사유키, 츠루마키 카즈야 (2007 / 일본)
출연 오가타 메구미, 하야시바라 메구미, 미츠이시 코토노, 야마구치 유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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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판 [에반게리온]이 과대평가된 작품이라고 폄하하는 사람이라면 이번 '리빌드 오브 에반게리온'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 [에반게리온: 서]를 꼭 보기 바란다. 일반인들의 상식을 뛰어넘는 무수한 오타쿠적 코드가 작품 전체에 빼곡히 숨겨져 있으며, TV판과의 괴리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교하게 재작화 작업을 이뤄낸 가이낙스의 근성에는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을테니 말이다. 보다 고차원적인 완성도를 위해 작업 전체를 백지화 시키고 처음부터 재제작에 들어간 차기작 [에반게리온: 파]의 진행소식만 듣더라도 이들의 집념은 이미 일반 애니메이션 팬들이 기대하는 기대치를 넘었다고 보여진다. 왜 다음편을 기다리는 시간이 이다지도 더디게 느껴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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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어 윌 비 블러드  


데어 윌 비 블러드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2007 / 미국)
출연 다니엘 데이 루이스, 폴 다노, 케빈 J. 오코너, 시아란 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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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와 함께 올 아카데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화제작. 결과면에서는 [노인을 위한...]에 판정패했으나 완성도를 놓고 따지자면 결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수작임에 분명하다. 현대 자본주의의 본질과 종교의 위선적 탐욕을 한 석유 재벌의 인생사를 통해 조명한 작품으로서 주조연 배우들의 무시무시한 연기와 함께 잊지 못할 강렬한 메시지를 남기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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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2008 / 미국)
출연 크리스찬 베일, 히스 레저, 아론 에크하트, 마이클 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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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비긴즈]의 후속편으로 전작의 크리스토퍼 놀란과 스탭 전원, 레이첼 역의 케이티 홈즈를 제외한 주요 배역들이 모두 합류한 작품이다. 막장으로 치닫던 조엘 슈마허의 배트맨 시리즈를 다시금 원상태로 복귀시킨 전작의 완성도도 대단했지만, [다크 나이트]는 슈퍼히어로물을 아트 블록버스터의 경지에 끌어올렸다는 극찬을 받으며 올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타이타닉]에 이어 전미 역대 흥행 2위에 랭크(이 순위는 내년 재개봉때 뒤집힐 가능성이 크다)되었으며, 돌아오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이변을 일으킬 작품으로서 초유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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