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영화 897

조디악 - 살인은 추억이라 말할 수 없다

[에이리언 3]의 음침한 분위기로 데뷔해 [세븐],[더 게임],[파이트 클럽],[패닉룸] 등의 잇다른 히트작을 만든 데이빗 핀처 감독. 비록 데뷔작인 [에이리언 3]가 실패해긴 했으나, 그의 장기는 일련의 스릴러물을 통해 여실히 입증되었다. 그가 내놓은 5번째 스릴러물 [조디악]은 앞서 언급한 작품들과 비교해 볼때 다소 의외성을 가지는 작품이다. 그간 데이빗 핀처의 스릴러 영화를 보아온 관객이 기대한 그러한 작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홍보사는 [조디악]이라는 영화의 실체를 그렇게 솔직하게 공개하지 않는 듯 하다. 무려 37명의 희생자를 내었던 사상초유의 연쇄살인범과 그가 각 언론사에 도전적인 편지를 보냈다는 표면적인 플롯만 보고 있자면 여지없이 [세븐] 스타일의 스릴러다. 그러나 막상 영화를 들여다보..

영화/ㅈ 2007.08.10

미녀는 괴로워 - 김아중의 재발견

본격적인 리뷰를 들어가기전에 고백하는 것이지만 사실 필자, 이 영화에 대한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었다. 사실 시사회 초대를 통보받고 갈지 말지를 (물론 같이 갈 여자친구가 없다는 큰 걸림돌이 있긴 했어도) 고민했을 정도로 기대치가 바닥이었던 영화다. (주: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 자체가 개봉이전이었기 때문에 그 누구도 이 작품의 대박을 장담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일단 소재가 유미코 스즈키가 연재한 동명의 만화 "미녀는 괴로워"를 원작으로 했기 때문이다.아시다시피 만화를 원작을 한 영화치고 잘 만든 영화는 그야말로 반타작도 채 안된다. 물론 허영만 원작의 "비트"나 "타짜" 그리고 미네기시 노부야키 원작의 "올드보이"등은 원작을 능가하는 영화화로 호평받은 몇안되는 케이스이긴 하지만, 일본의 수많은 원작..

영화/ㅁ 2007.08.10

라디오 스타 - 아날로그의 향수에 빠져드는 흐뭇함

작년 한해, 이라는 영화가 극장가에서 정말 괴물급의 위력을 발휘하고 난 이후 에 못지 않은 저력을 보여준 영화 를 감독한 이준익 감독의 신작이 개봉했다. ... 제목에서 별다른 임팩트가 느껴지지 않은 이 영화는 역시나 같은 시기에 개봉한 에 밀려 흥행면에서는 고전했으나, 관객의 입소문을 타고 '좋은영화'로 알려져 많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의 성공이 이준익 감독의 연출력이냐, 아님 공길역의 이준기 효과였느냐 하는 논란에 있어서도 에 도전한 이준기의 차기작이 실패한 반면, 는 훌륭한 연출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아 결과적으로는 이준익 감독이 판정승을 거둔셈이다. 는 이준익 감독의 성공적인 방어전이었다는 것 외에도 또한가지의 사실이 관객의 시선을 끈다. 바로 한국영화계가 배출한 명콤비 안성기,박중훈을 투톱으로 내..

영화/ㄹ 2007.08.10

킹덤 오브 헤븐 - 예루살렘은 과연 천상의 왕국인가

2000년, 전세계를 휩쓴 최고의 화제작은 단연 [글래디에이터]였다. 간만에 등장한 역사 서사극이었지만 오락성과 재미, 작품성까지 고루 갖춘 이 작품은 그해 흥행전선뿐만아니라 아카데미를 독식하는 쾌거를 이룬 명작으로 꼽힌다. 이를 계기로 헐리우드에는 다시금 서사물이 하나 둘 제작되어지게 된다. 사실 [킹덤 오브 헤븐]은 이전부터 순탄하게 제작이 이뤄진 작품이 아니었다. [로보캅],[토탈리콜],[원초적 본능] 등으로 헐리우드의 흥행메이커로 떠오른 네덜란드 출신의 폴 버호벤 감독이 일찍이 탐냈던 프로젝트였다. 당시에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기용해 만들려고 했던 십자군 프로젝트가 정확히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현재로선 확인할 길은 없지만 유혈과 폭력이라는 소재를 즐겨쓰는 폴 버호벤 감독의 특성상 [스타쉽 트루퍼스]의..

영화/ㅋ 2007.08.10

저지 드레드 - 관객이 외면한 슈퍼 히어로

코믹스의 히어로들 [배트맨], [데어데블], [스파이더맨]..... 이런 영화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라는 점이다. 유독 영웅주의의 나르시즘에 젖은 미국인들에게 있어 이런 히어로물들은 질리지도 않고 수년 아니, 수십년을 내려오며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히어로물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바로 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의 주역들이다.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등 일련의 '맨 시리즈'가 이에 속한다. 최근 영화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문자그대로 만화에서나 가능했던 화면이 스크린으로 표현가능하게 되자, 코믹스의 주인공들은 너나할 것없이 대부분 영화로 부활했다. 농담으로 '아쿠아맨'만 빼곤 다 나왔다고 할 정도였다. 이제 소개할 [저지 드레드]도 마찬가지로 동명만화를 ..

영화/ㅈ 2007.08.10

내셔널 트레져 -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는 툼레이더

제리 브룩하이머와 니콜라스 케이지 헐리우드 흥행의 귀재, 제리 브룩하이머 사단의 사랑을 유독 독차지 하고 있는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그는 [더 록]으로 시작된 인연을 계기로 감독은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캐스팅되어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4편의 블록버스터에 연달아 케스팅되는 행운을 누린다. [내셔널 트레져]도 그간 보여줬던 제리 브룩하이머 취향의 블록버스터식 팝콘무비의 전형적인 작품이지만, 이번에는 보물찾기라는 소재로서 상대적으로 폭력장면이 절제되어 있고 모험과 퍼즐을 강화한 작품임을 표방하고 있다. 아마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보물찾기영화 하면 가장 쉽게 떠오르는 것이 바로 해리슨 포드가 열연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일 것이다. 이 고정관념처럼 관객의 뇌리에 박힌 보물사냥꾼, 좋게 말하면 모험가의 ..

영화/ㄴ 2007.08.10

뎀 - 예고편의 강렬한 낚시질에 속다

*.주의 :본문에 강력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2002년 10월 7일. 루마니아의 스나고브 지역에서 모녀로 추정되는 여자 사체 2구와 심하게 파손되어 있는 차량 한 대가 발견되었다. 중년의 여인은 날카로운 흉기로 살해당한 것으로 딸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사건 당일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범인의 지문이나 발자국은 모두 씻겨 내려가 어떤 흔적도 발견된 것이 없었다. 2002년 10월 12일. 두 모녀의 사체가 발견 된 숲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마을 지하 수로에서 젊은 두 남녀의 변사체가 발견되었다. 그들은 인근 숲 속 저택에서 살고 있는 젊은 연인들로 밝혀졌다. 경찰은 비슷한 장소에서 일어난 두 사건을 동일범의 소행으로 판단, 이후 집요한 수사 끝에 범인을 잡았다. ..

영화/ㄷ 2007.08.10

스윙걸즈 - 배움의 기쁨과 보람에 대한 유쾌한 고찰

일본의 대중문화 유입이 허용되면서 혹자는 일본영화가 국내 영화계를 침체시키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물론 그런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전국 관객 140만을 돌파한 [러브레터]를 제외하고는 국내에 수입된 대부분의 일본영화가 흥행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필자의 인생에 잊지 못할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쉘 위 댄스?]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헐리우드의 리메이크작으로 선보일 정도로 주,조연들의 호연과 탄탄한 시나리오로 무장한 독특한 청량제같은 영화였다. 이후 일본에서는 비슷한 컨셉의 영화들이 제법 많이 제작되어졌는데 [으랏차차 스모부], [워터보이즈],[핑퐁] 등의 영화도 다 이와 비슷한 핏줄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로 '배움의 즐거움'을 소재로 한 ..

영화/ㅅ 2007.08.10

에반 올마이티 - 본래의 장르를 빗나간 값비싼 코미디

만약 인간이 신과 같은 능력을 가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 힘을 어떤 용도로 어떻게 사용할까? 코미디 전문 감독 톰 셰디악이 오랜 콤비인 짐 캐리와 작업한 [브루스 올마이티]는 바로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영화다. 인간이란 존재가 신의 능력을 가지게 되었을 때 그 힘을 감당하지 못하는 무력한 존재임을 유쾌한 시각으로 파해친 이 작품은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배우 짐 캐리의 건재함을 알림과 동시에 톰 셰디악의 연출력을 한층 빛내준 영화가 되었다.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코미디 그런데 [브루스 올마이티]를 보면서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물론 필자뿐일 수도 있지만) 짐 캐리가 등장하는 부분이 아니었다! (물론 등장은 한다) 이 영화에서 정말로 배꼽잡고 웃은 장면은 다름아닌 뉴스엥커 에반(스티브 카렐 분..

영화/ㅇ 2007.08.10

아일랜드 - 마이클 베이의 첫 실패작

*.본 리뷰는 [트랜스포머] 개봉 이전에 쓰여진 리뷰이므로 [트랜스포머]에 대한 언급은 없음을 알립니다 1990년대에 들어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감독을 손꼽으라면 필자는 주저없이 마이클 베이라고 말한다. 그는 [나쁜 녀석들]이라는 영화로 처음 헐리우드 영화에 도전하게 되는데 당시로선 무명에 가까운 배우들만을 기용, 오로지 현란한 화면과 빠른 템포의 편집으로 2시간을 가득 채워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30초의 미학'이라고 불리는 CF감독의 경력을 가진 마이클 베이는 바로 자신의 재능을 영화와 접목시킬 수 있음을 증명한 영리한 감독이다. 물론 CF감독출신의 영화감독은 많다. 리들리 스콧과 토니 스콧 형제, 데이빗 핀처 등도 모두 CF감독을 거쳐 성공적으로 헐리우드 주류 영화계에 안착한 케이스다. 이..

영화/ㅇ 2007.08.1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