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연작 No.3 공전의 히트작 '터미네이터'의 3편에 대한 제작계획이 윤곽을 드러낼 때 즈음, 제임스 카메론이 3편의 연출에 대한 거부의사를 나타내자, 제작진들은 고민에 빠졌다. 거대한 스케일속에 섬세한 디테일을 갖춘 이 걸작 시리즈의 연출을 맡길 만한 감독이 언뜻 떠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대부분의 유명감독들은 제임스 카메론식 '터미네이터', 특히 완벽한 속편이었다는 '터미네이터2'의 완성도를 뛰어넘어야 하는 부담감에 감독직을 거절했고, 이제 남은 선택은 잘 알려지지 않았으면서, 제작진이 요구할 만한 감각을 갖춘 감독을 찾아내는 일이었다. 갑자기 왠 '터미네이터'얘기냐고? 그 때 물망에 오른 인물이 바로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이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 필모그래피가 화려하지 않은 이 감독은 199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