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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99

다양한 영화자료, Acrobat 9로 관리하기

영화블로그를 운영한지도 어느덧 3년째가 되어 갑니다. 영화블로거로서 양적, 질적인 포스팅을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점은 바로 자료의 수집이라고 해도 무관한데, 10년전만 하더라도 이러한 자료가 대부분 서적으로 이루어져 그 보관에 있어서도 주로 서고의 형태로 보관되어졌지만 오늘날에 있어서는 웹상에서 얻어지는 자료들과 컴퓨터 데이터의 확대로 인해 이를 디지털로 문서화시켜 보관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실물 형태의 서적들을 보관하면서 발생하는 물리적 공간의 한계로 인해 보관상의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자료 또한 그 수가 많을수록 열람의 어려움과 보관상의 문제점이 발생하게 됩니다. 자료의 종류도 다양해져서 텍스트와 사진으로 한정되던 것이 이제는 동영상과 프레젠..

괴작열전(怪作列傳) : 무림 걸식도사 - 국적불명의 권격영화 시대를 추억하다

괴작열전(怪作列傳) No.89 작년, 그러니까 2008년 초에 네이버 지식인에서 한 영화와 관련된 질문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 홍콩 액션 영화 인데요. 마지막 부분만 어렴풋이 생각 납니다. ' 상대편 적의 대장이 의자에 앉아, 손잡이에 있는 검은색 단추와 하얀색 단추를 누르는데 그때마다 주인공 에게 어떠한 공격이 가해 졌던것이 기억 납니다. 발 아래에서 뾰족한 침이 올라와 발등을 찌르는 등등 말이죠..' 마지막 앤딩은 주인공이 만신창이가 되어서 절뚝 거리며 걸어가는 장면 이구요(붉은 노을에 비춰진 모습 이었음.) 그때 흘러나왔던 BGM 이 인상이 깊게 기억 납니다. 제목은 기억나질 않지만, 꼭 다시한번 보고싶은 영화 입니다. 혹 아시는 분 계시다면 제목 좀 가르쳐 주세요...

북극의 눈물 - 극장판으로 부활한 한국 명품 다큐의 자존심

문득 어렸을 때 일이 생각난다. 아마 학교도 들어가기 전이라고 생각되는데, 제법 가난했던 시절이지만 어머니께서 내 손을 잡고 세종문화회관까지 가서 지금은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 어떤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여주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새끼 북극곰 한 마리가 눈덮힌 비탈길을 오르다가 발을 헛디뎌 데굴데굴 굴러 내려오는 장면이었는데, 어린 나이에 너무나도 인상깊게 봤던 탓인지 영화가 다 끝나고 나서도 다시 한번 보겠다고 떼를 쓰며 어머니를 난처하게 했던 기억을 지금까지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아기 북극곰의 사랑스런 모습을 정말 스크린에서만 봐야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북극이 녹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아무리 강조한다해도 지나치지 않다. BBC 방송국의 역작 [살아있는 지구]나..

영화/ㅂ 2009.10.19

제1회 DMZ 다큐멘터리영화제(DMZ Docs)를 소개합니다.

부산국제영화제(PIFF)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역시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영화제로 자리잡은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긴 합니다만 앞으로도 이런 경쟁력을 갖춘 세계영화제가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난번에는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SIFFF)에 대해 소개해 드린 바 있는데요,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또하나의 국제영화제가 있어 추천해볼까 합니다. 바로 1회 개막을 앞둔 DMZ 다큐멘터리영화제(DMZ Docs)인데요, DMZ 및 민통선 일대와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리는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로서 34개국, 61편의 다큐를 소개하는 국내 최대급의 다큐전문영화제입니다. 9월 한달간 EBS의 다큐멘터리 페스티벌 때문에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는데, 이렇게 큰 규모의 다큐영화제가 열려서 무척 기대가 큽니다. DMZ라..

본래의 영화제목을 허하라!

비단 어제 오늘 거론되는 문제는 아니나 요즘들어 극장에 걸리는 영화의 제목들을 보노라면 코미디가 따로 없다. 대부분은 얄팍한 장삿속에서 비롯된 것이겠지만 작명센스가 발바닥이라 오히려 영화제목이 안티가 되어 버리는 경우도 많아서 관람 의욕을 꺾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번 시간에는 국내 수입영화들의 어처구니없는 제목 장난질을 규탄하는 자리를 마련해 보겠다. 과거에는 영어식 제목을 무조건적으로 한글화 시킬 의무가 있었다. 따라서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라든지 [내일을 향해 쏴라], [언제나 마음은 태양] 같은 원제목과는 동떨어진 한글 제목이 만들어지긴 했어도 그 시대에는 그나마 낭만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 같아서는 정말 생각을 하고 제목을 짓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 우선 예를 하나 들어 보자. ..

속편열전(續篇列傳) : 2010 우주여행 - 15년을 기다린 걸작 SF의 후속작 (2부)

속편열전(續篇列傳) No.5 큐브릭 감독의 시큰둥한 반응으로 인해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속편은 제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만 원작자인 아서 C. 클락은 1편의 원작소설 집필 당시 3부작을 염두해 두고 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클락은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원작 집필을 의뢰받아 무려 15년만에 '2010: 오딧세이 2'를 발표합니다. 일설에 의하면 원고료로 무려 8백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소설을 출간하면서 클락은 큐브릭에게 전화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당신이 이 작품을 못만들도록 다른 사람들을 막아 주었기 때문에, 나는 아무 방해도 받지 않았소 ㅎㅎ" MGM측은 이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화 해 줄 것을 큐브릭에게 요청하지만 (당연하게도) 큐브릭은 일절 관심을 보이..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 2009년 10월 둘째주

10월 둘째주 짧은 추석연휴가 지나고 맞이하는 첫 번째 주말,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써로게이트], [게이머]의 반응이 미적지근한 반면, 한국영화의 스크린 점유율이 올해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주에도 변함없이 한국영화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을 모여주는 가운데, 어떤 영화를 선택하면 좋을까? 극장가 추천작 호우시절 - 허진호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 멜로영화 전문인 허진호 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 [놈놈놈]으로 탄탄한 주연급 배우의 위치를 재확인한 정우성이 중국의 청춘스타 고원원과 커플을 이루어 아련한 사랑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허진호식 멜로의 완성판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만큼 올 가을 멜로영화에 목마른 관객에게는 필관람의 영화가 될 듯 하다. 안방극장 추천작 스트..

[웹툰 스페셜] 시네마 그레피티 - 에이리언 2020 (Pitch Black, 2000)

기존의 영화블로그와는 다르게 좀 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기획한 코너의 하나로서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웹툰 블로거이신 하로기님과 공동으로 '시네마 그레피티'라는 웹툰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하로기님께서는 이글루스 시절부터 티스토리로 넘어온 지금까지 하로기의 무비툰 사이트를 통해 주로 공포영화와 연계된 완성도높은 웹툰을 연재중이신데요, 이와는 별도로 제가 글을 담당하고 하로기님께서 그림을 그리시는 분업형태의 웹툰을 지속적으로 연재할 예정입니다. (어디까지나 예정입니다. 하하하...) 아무래도 저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닌 하로기님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인지라 작품 선정 및 내용, 대사의 수정 등 모든 부면에서 두 사람의 의견일치가 되어야 완전한 포스팅이 가능하므로 연재 주기에 대해서는 ..

속편열전(續篇列傳) : 2010 우주여행 - 15년을 기다린 걸작 SF의 후속작 (1부)

속편열전(續篇列傳) No.4 '스페이스 오페라 (Space Opera)'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SF라는 장르가 등장한 것은 꽤 오래전 일이었습니다만 이것이 영화계의 메이저 장르로 격상되기까지는 한참 세월이 흘러야 했습니다. 1930년대 시리얼 무비인 [벅 로저스] 같은 싸구려 활극은 SF 장르의 주요한 흐름이었고, 이는 196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도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오히려 미소간의 우주개발 경쟁이 벌어졌던 냉전의 시류를 이용해 일련의 저예산 SF영화, 소설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쏟아져나오자 사람들을 이를 싸구려 잡동사니라는 뜻이 내포된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부르며 일종의 비하적 표현 (혹은 부정적인 느낌 Nagative sence)으로 일컫게 됩니다. 오늘날의 '스페이스 오페라'는 [스타워즈]..

고전열전(古典列傳) : 들개 - 전후 일본사회를 묘사한 리얼리즘 형사물의 백미

고전열전(古典列傳) No.13 지금으로부터 한 10년 전이었던가... 누군가 저한테 그러더군요. 재밌는 영화를 고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요. 참 난해한 질문이긴 했습니다만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건 아니었던 터라, 영화를 선택할때 실패율을 낮추려면 '형사물'을 고르라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나중에 그 질문했던 사람을 다시 만났는데 말하길, '역시, 형사영화는 대부분 재미있더라'는 얘길 하더군요. 뭐 제 나름대로의 편협한 제안이긴 했습니다만 사실 지금도 형사물은 최소한의 재미를 보장해 주는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하긴 요즘은 하도 형사물 중에서도 말초적인 신경만을 자극하는 저질 헐리우드 영화들이 판을 쳐서 그런지 볼 만한 형사영화가 점점 줄어들고 있더군요. 예전과는 달리 과격한 폭력만 넘쳐나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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